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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is power]서도호·서을호 씨 형제가 만든 집, 블루 프린트 성북동을 거쳐 베니스에 도착한 집의 시간 여행
설치 미술가 서도호와 건축가 서을호 형제가 제12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에 초대되어 작품 ‘청사진 Blueprint’을 전시했다. 반투명한 섬유 소재로 재현한 이 푸른 집은 서도호 씨의 뉴욕 아파트에서 출발해 형제가 어린 시절을 보낸 한옥을 거쳐 마침내 베니스에 도착했다. 형제는 이 작품을 ‘집’에 관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대화라고 말한다.

장대비가 아스팔트 길을 까맣게 적시던 날, 밖에서는 좀체 그 안을 상상할 수 없는 높은 담이 기와 대문 양옆으로 날개처럼 둘러쳐 있다. 종로구 성북동에 자리잡은, 요새처럼 보이는 이 집의 빗장이 풀리자 육중한 나무 대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서울 도심 속 공간이라 믿기 힘든 풍경이 펼쳐진다. 비를 맞고 녹음이 더욱 짙어진 우리네 전통 정원과 한옥 두 채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어 순간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이동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사랑채를 나서며 서도호(48세) 씨가 “저희 형제가 어릴 적부터 산 곳입니다. 제 작품의 모티프가 된 바로 그 ‘집’이죠”라며 소개말을 건넸다. 뉴욕의 유력 화랑인 레만 모핀 갤러리 Lehmann Maupin Gallery의 전속 작가로 20년 넘게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설치 미술가 서도호 씨는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의 초대장을 먼저 받았다. 비엔날레 총감독인 카즈요 세지마 Kazuyo Sejima는 ‘건축 안에서 사람들의 만남(Peoplemeet in architecture)’이란 주제를 내걸고, 천으로 만든 건축적 작품을 요청했다. 이 초청장을 받은 다음 날 이번 전시의 큐레이터이자 도쿄 현대미술관의 큐레이터인 유코 하세가와 씨가건축적인 작품을하는 아티스트와 협업해보는 게 어떻겠느냐 제안을 했다. 자연스레 서울에서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는 동생 부부가 떠올랐고 건축 사무소 서아키텍스의 서을호(46세)·김경은(38세) 씨 부부와 합세해 셋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뭘 만들까’ 고민했다. 셋이 함께 일한 것도이번이 처음이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오갔지만 결국 형제의 이야기는 ‘집’으로 모아졌다. 형제,한가족의 사적인 주제를 이국땅의 제삼자인 관람객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화두로 일반화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이들 셋은 서도호 씨가 1997년부터 지금까지 살고 있는 뉴욕 아파트와 서울 성북동의 한옥, 베니스의 전통 집 문양을 투영해 관객에게 ‘집’에 관한이야기를 건넨다. 그 결실이 바로 ‘블루프린트’다. 작품의 설치 작업이 거의 끝나갈 무렵 서도호 씨와 친분이 있는 세계적인 건축가 렘 콜하스 Remment Koolhaas가 찾아왔다. 이번 전시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한 렘 콜하스는 블루프린트를 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 “무척 아름답다”며 조수를 불러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갔다고 한다.

서을호 씨(왼쪽)와 서도호 씨가 어린 시절 살았던 한옥은 부모님이 1970년 대에 창덕궁 연경당의 사랑채를 그대로 실측해 본떠 만든 집이다.


블루프린트는 은조사 섬유에 바느질해 뉴욕의 아파트 공간을 실제 크기로 형상화했다

시간 속 집의 대화, 블루프린트가 되다 “잘나서가 아니라, 저희 집 식구가 한자리에 모이는 날이 일 년에 한두 차례도 안 됩니다.” 형제를 함께 인터뷰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을 때 돌아온 서을호씨의 대답은 과장이 아니었다.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활동 중이라 비행기 안에 있는 시간이 더 많다는 형 서도호 씨나 잦은 해외 출장과 미팅으로 바쁜 동생 내외의 스케줄을 한날한시에 맞추기란 요원해보였다. 몇 차례의 타진에도 거듭 힘들다는 대답만 듣다, 그 언젠가를 기약한 며칠 후 서도호 작가가 한국에 반나절가량 들를 일이 있어 짧은 인터뷰 시간을 내줄 수 있다는 연락이 와 어렵사리 성사된 인터뷰였다. 이 세 명의 ‘글로벌 유목민’과 드디어 성북동 한옥에서 마주하니 ‘집’이 왜 이들 작품의 주제이자 삶 속에 깊숙이 박힌 정체성의 뿌리가 되었는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블루프린트는 진한 푸른빛 얇은천을 바느질해 높이 12.7m의 뉴욕 아파트 전면을 1:1 스케일로 재현한 것이다. 4층 건물 높이의 커다란 방 안에 천장 부분에는 형 서도호씨가 사는 뉴욕 아파트 계단과 건물을 띄웠다. 계단을 따라 점차 위에서 아래로 시선이 떨어지다 맨 아래층 계단과 바닥이 만나는 곳에서 ‘그림자 reflection’가 펼쳐진다. 그런데 이상하다. 허공에 떠 있는건물의 그림자가 아니라 형제가 살던 한옥의 모습과 전형적인 베네치아 집의 창문 모양이다. CNC라는 기계로 판화 작품을 새기듯 홈을파 표현한 실물 크기의 바닥 설치물은 고밀도의 목재 패널로 제작해서로 다른 세 집의 그림자 위를 관람객이 그 위를 걸을 수 있도록 고안했다. 혼동스러워하는 관람객들은 무슨 일인가 싶어 다시 위를 보고, 아래를 보며 생각한다. 더러는 이 바닥을 밟아도 되는지 주위를 둘러보며 주춤거리기도 한다. 서을호 씨는 작품을 본 관람객의 이같은 의아하다는 반응과 행동 자체가 바로 자신들이 생각한 ‘집’의 의미와 비슷하다고 평했다. 지구 상에 존재하는 가족 수만큼 많은 집이 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어느 하나 같은 공간이 없고 개인마다다를 수밖에 없는 집에 대한 추억도 바닷가의 모래알만큼이나 헤아릴 수 없게 마련이다. 자연스레 관람객들은 이 작품을 보고 ‘대체 이게뭘까?’라며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블루프린트는 이렇듯 우리에게 정주하지 않는 세계화 사회에서 집의 의미를 메아리처럼 되묻는다. “한국을 떠난 후로 제 화두는 항상 집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집을 주제로 한 작품이 많고,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지겠지요. 어떤 이는 내가 미국 유학 생활을 시작하면서 오랫동안 집을 떠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표출하기 위해 작업하는 줄 아는데, 아닙니다. 어릴 적부터 집에 대한 생각이 남달랐던 탓이에요.” 고백처럼 들리는 서도호 씨의 대답에서 그가 선보이는 작품의 근간이바로 서울 성북동 한옥임을 알 수 있다.


1 나일론 직물로 만든 두 개의 대문이 서로 반사된 듯 보인다. ‘리플렉션 Reflection’(2004).
2 ‘완벽한 가정 Ⅱ The Perfect HomeⅡ’(2003) 의 일부.


소년, 한옥의 안과 밖에서 문화적 충돌을 겪다 성북동 한옥은 1970년대 서도호 씨가 열 살, 서을호 씨가 여덟 살이었을 때 지은집이다. 한국 화가 1세대인 아버지 서세옥 씨와 현재 아름지기의 고문을 맡고 계신 어머니 정민자 씨가 창덕궁 연경당 사랑채를 그대로 실측해 본뜬 한옥을 성북동에 지어 지금껏 살고 있다. 1970년대 중반 당시, 서울 사는 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된 여의도 아파트가 들어서고 강남 재개발 붐이 일어나 현대적 주거 공간이 거침없이 밀려들던때였다. 당시 한국 서예의 대가 소전 素筌 손재형 孫在馨 선생이 일제시대 때 헐린 궁에서 나온 춘양목을 사들여 자신의 집을 짓는 데 쓰고, 남은 나무를 아버지 서세옥 씨가 구입했다고 한다. 이 집을 짓는데 5년여의 시간이 걸렸는데, 동생 서을호 씨는 어릴 적 이 집을 짓던 광경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이야기한다. 집에 돌아오면 늘 목수 아저씨들이 집을 짓고 계셨고, 어린 을호 씨는 마당에 굴러다니는 나뭇조각을 주워 갖고 놀곤 했다고. 집 한 채를 짓는 과정을 지켜보며 어느덧 머리가 굵어진 소년이 되었을 때는 창호지에 비치는 어스름한 빛으로 일상의 시간을 가늠하곤 했다. 방에서 놀다 사위가 어두워지면 그대로 누워 잠을 자고, 아침엔 알람 시계가 필요 없이 창호 문 사이로 개 짖는 소리, 닭 우는 소리에 깨곤 했다. 요즘처럼 완벽한 방음이 되는 시스템 창호의 집에서는 누릴 수 없는 경험이다. 오롯이 몸으로 부대끼며 느끼고 살아온 한옥의 두 소년은 이제중년의 나이가 되어 자신들의 유년기 경험은 그야말로 ‘럭키했다’고 입을 모은다.

3 미국의 유명 건축가 톰 메이엔 Thom Mayen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4 ‘층계 Staircase‘(2003)는 서도호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계단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서을호 소장은 대뜸 “한옥에서 애를 키우면 잔소리가 줄어든다”고 했다. 문 하나를 닫는 데도 조심스레 딱 맞춰야 아귀가 제대로 맞아 닫힌다는 것. 신식 문은 그냥 조금만 힘을 줘도 쾅 소리를 내며 제 스스로 닫힌다. 하지만 우리 문은 양쪽을 스르르, 살며시 각도를 맞춰 여며줘야 제대로 닫히므로 이러한 마음가짐이 쌓여 절로 인성 교육이 된다는 것이다. 이에 서도호 씨가 말을 덧붙였다. “어릴 적부터 궁금한 것이 있었어요. 바로 우리 집 대문 옆에 조그마하게 난쪽문이었어요. 어른 허리 높이만큼 오는 그 문을 보며 왜 저렇게 작게 만들었을까 늘 궁금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몸을 숙이고 나가는 법을 알려주는 거였어요. 겸손해지는 거죠. 서양엔 담이 없어 문만 나서면 곧장 바깥 공간이에요. 반면 우리네 전통 가옥은 담의 높이가 높기도 하고, 낮기도 하죠. 아흔아홉 칸 집에 가면 문을 여러 개 거치게됩니다. 일종의 레이어드죠. 문이 갖는 의미를 이해하면 서양은 단절이고 우리는 포용과 관계를 늘 생각하게 해요. 서양은 직접적인 반면 한옥은 간접적이고 은유적이죠. 어릴 때부터 이러한 것들이 단순한 지식으로서가 아니라 몸으로 체득해 깨달음이 되어 쌓인 거죠.” 하루하루가 작은 문화적 충격의 연속이었다는 서도호 씨의 말이 매우 의미심장하다. “집대문을 나서면 우리 집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이바로 문 밖에 펼쳐져 있었으니까요. 제 삶은 어릴 적 꼬맹이였을 때부터 전통 주거 공간인 한옥과 회색빛 빌딩 숲 간의 이질적 텐션(긴장)의 연속이었어요. 어느덧 그러한 삶에 익숙해졌고, 그래서 지금도 이국땅에서 그 리듬을 이어가며 살아가는 게 아닐까 싶어요. 문화 간의충돌, 긴장의 연속이 끊임없이 쌓여 제 작품의 근간이 됐습니다.”

5 옥빛 섬유에 작업한 ‘집 속의 집 Home Within Home’(2009).


블루프린트 안에서 관람객은 심해를 유영하듯 생각 속에 빠져든다. 꼬마 관람객들은 작품 위의 한옥 처마선을 따라 뛰어다니며 동방의 집 문화를 온몸으로 즐겼다.


1 한옥은 형제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담긴 장소다. 계절에 따라 사랑채의 문을 바꿔가며 다는데 모두 이백오십여 개가 넘는다고 한다.
2 ‘유성 Fallen Star’(2008)은 서도호 씨가 어릴 적 살던 한옥과 유학 시절 살았던 브루클린 아파트가 충돌한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집 위에 지은 예술이 삶과 마주하다 서도호·서을호 씨 형제가 살고 함께 커온 한옥, 그리고 집에 대한 이들의 생각은 이렇게 해서 베니스까지 날아갔다. 반응도 뜨거웠다. 건축학도로 보이는 한 남녀커플은 아예 작품 위에 앉아 새겨진 무늬에 대해서 한 시간가량 열띤 토론을 벌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엄마, 아빠와 아이 둘인 가족이 와서 작품 위에 털썩 앉아 피크닉 가방에서 감자 칩을 꺼내 먹고 그 위에서 신나게 뛰어놀다 가기도 했다. “아이가 한옥의 지붕선을 따라 뛰어다니더군요.” 서을호 씨는 현지전시관의 분위기를 전하며 미국의 유명 건축사 모포시스 Morphosis의 건축가 톰 메이엔Thom Mayen을 만난 이야기도 전했다. “건축가라면 실제로 건축물을 짓는 일도 중요하 지만 이렇게 크리에이티브한 생각을 갖고 작업하는 것도 굉장히 멋진 일”이라며 크게 감동하더군요. 블루프린트에 담긴 집에 대한 철학은 서을호 씨의 실제 일에서도 그 가치가 확연히 드러난다. 서을호 씨는 아파트에 외기를 들일 수 있는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대부분 건축주나클라이언트가 이 사실을 많이 간과한다고 한다. 단 1평이라도 자기만의 땅을 밟고 사는 것, 마당이 있다는 것이 휴먼 스케일(주거 공간을 비롯해 도시 등 건축의 내·외부 공간을 설계할 때의 그 기준을 사람의 키나 보폭 등의 치수에 기준하는 개념)에서 얼마나 진보된 개념인지를 재차 강조한다. 그저 평면인 아파트를 위아래로 층층이 쌓은 공간과 달리 규모가 작더라도 위아래 오르내림이 있는 집은 거주자에게 전혀 다른 생활과 확장된 경험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아파트에 대청마루 같은공간을 도입하고 싶다고 말한다.

(왼쪽) 서도호 씨는 해외 여러 나라에서 작업 활동을 하느라 종종 한국의 가족들과도 연락이 쉽지않을 정도로 바쁘다고. 최근에는 ’브릿징 홈 Bridging Home’이라는 옥외 설치작품을 준비중이다. 리버풀 시내의 두 건물 사이에 1:1 스케일의 성북동 한옥이 끼워진 모습을 표현했다.


“어릴 때 동네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보면 죄다 마당이 배경이에요. 대문을 열고 나가면 그 앞이 그대로 마당이고, 그 공간 안에서 모두 모여 관계를 맺고 아이들이 어울렸죠. 지금은 그런 공간이 어디 있나요?” 비어 있는 마당이라는 공간에서 사람들이 오가며 이야기를 나누고, 서먹한 동네 아이들도 금세 어울려 숨바꼭질을 하며 관계를 맺어자연스레 세상을 살아가는 작은 사회를 배웠다. 대단지 아파트 안에 조성된 공적인 놀이터 공간이 아닌 프라이빗한 우리 한옥의 마당은 그 안에서 적극적인 관계 맺기를 위한 오롯한 지리적 성격을 띨 수밖에 없다. 적극적으로 내 공간에 타인을 끌어들여 말을 걸고, 그 안에서 맺은 친분과 관계는 사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끈을 더욱 견고히 해준다. 서을호 씨는 그런 점에서 공간과 인간의 관계성에 대해 주목했다.  서도호 씨는 블루프린트가 비엔날레에서 건축과 예술의 경계를 넘어선 작품이었기 때문에 많은 관객을 사로잡았다고 생각한다. “한 건축 비평가가 제게 바닥에 누워 천장의 천 작업을 한참 동안 구경했다고 하더군요. 건축의 기본은 인간의 몸을 바탕으로 어떻게 공간을 디자인하느냐인데, 많은 건축가가 그 기본을 잊고 작업한다고 지적하면서요. 블루프린트는 관객이 작품의 일부를 밟고 올라서도록 만들고, 스스로 관객을 끌어들입니다. 작품이 만들어내는 건축적, 심리적, 문화적 공간 속으로 관람객이 들어와서 작품과 전시장과 천장에서 쏟아지는 빛까지 함께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작품이었죠. 그래서 더욱 성공한 것 같습니다.” 서도호·서을호 씨 형제에게 집이란 개인적인 공간과 공적인 공간, 현실과 이상 사이, 예술과 건축사이, 모든 장르의 경계에 대한 끝없는 질문을 길어 올리는 최초의 샘물이 될 것이다. 정현종 시인은 “우리의 삶을 견디게 하기 위해 예술이존재한다. 이런 식으로 자기 삶을 견디면서 남의 삶을 견디게 하면 좋다”라는 니체의 말을 인용하면서 아주 사적인 체험과 감정, 생각이 동기가 되어 개인적인 것이보편적 공감을 얻을 수 있으면 바로 좋은 시고, 예술이라 했다.인간의 삶이 예술보다 위대할 수있고 예술보다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한 존 케이지 John Cage의 전언 또한 블루프린트가 전하는 가치를 아우르고 있다.

이지혜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0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