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넨과 삼베는 어떻게 다른가?
뻣뻣하면서도 보송보송한 감촉으로 상쾌한 기분을 전해주는 리넨은 여름이면 더욱 각광받는 소재다. 마麻에는 대마, 저마, 아마 등이 있는데, 리넨은 마의 일종인 아마의 줄기에서 얻어지는 천연 식물 섬유다. 우리 나라에서는 오래 전부터 대마와 저마를 재배하여 대마로는 삼베를, 저마로는 모시를 짰다. 리넨의 원료인 아마는 아일랜드, 벨기에, 러시아 등 동부 유럽과 뉴질랜드 등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다. 넓은 의미에서 리넨과 삼베는 천연 식물에서 추출한 원사를 사용한다는 점은 같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원료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천이라고 보기 어렵다. 리넨은 부드러운 면이나 실크에 비하면 뻣뻣하고 구김이 잘 가기 때문에 미적으로는 다소 떨어지지만 땀과 수분을 잘 흡수하고 발산시키기 때문에 위생적인 면에서는 단연 으뜸이다. 고급 호텔과 병원 등에서 리넨 침구를 사용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러시아는 세계 리넨 총 생산량의 70%를 차지하지만 품질에 있어서는 직조 및 가공력이 뛰어난 벨기에와 아일랜드 산이 최고급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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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넨은 햇빛 아래서 고른다”
100% 리넨은 원사의 굵기와 직조 방식에 따라 두껍고 거친 것부터 얇고 보드라운 것까지 다양하다. 고급 리넨일수록 가늘고 고운 원사로 촘촘히 짜였으며 윤기가 흘러서 마치 고운 비단을 보는 듯하다. 뻣뻣한 리넨보다 구김이 한결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것이 특징. 원사 자체가 고른 리넨은 아무리 두껍더라도 그 결이 부드러우며 빛도 고르게 투과시킨다. 반면 보통 우리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리넨은 까칠하고 뻣뻣한 것이 대부분으로 커튼이나 테이블 클로스, 십자수를 놓을 때 많이 사용된다. 이러한 리넨은 육안으로도 그 짜임이 도드라져 보일 만큼 투박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침구나 옷같이 피부에 직접 닿는 것보다는 생활 소품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 좋은 리넨을 고르고 싶다면 우선 어떤 용도에 쓸 것인지 정한 후 직접 만져보거나 햇빛에 비춰서 조직의 촘촘함을 확인한 후 선택한다. 베드 리넨은 살갗에 닿았을 때 곱고 부드러운 것일수록 좋고 커튼은 조직이 성글고 거친 느낌의 리넨이 한층 시원스러워 보인다. 섬유질로 짠 옷감인 만큼 뻣뻣하고 잘 구겨지는데 이를 완화하기 위해 면이나 폴리에스테르, 레이온, 실크 등과 혼방하기도 한다. 혼방 리넨 침구를 구입할 경우, 피부 건강에 좋고 부드러운 느낌의 면과 혼방된 것을 선택하는데 이때 리넨 비율은 3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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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불을 만들 때, 전체를 리넨으로 할 필요는 없다. 피부에 직접 닿는 부분만 리넨을 사용해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 이불 안쪽을 고운 리넨으로 처리하고 표면은 강렬한 문양의 면직물로 처리한 침구는 이현디자인 제품. 2. 천연 식물 섬유인 리넨은 내구성이 강한 것이 특징. 따라서 가방, 방석 등 생활 용품에 활용도가 높다. 다소 두터운 질감의 리넨으로 만든 가방은 오랫동안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겐조 메종 제품으로 데코야에서 판매.
2. 3. 아토피 환자나 피부가 유난히 민감한 사람의 경우, 오가닉 리넨을 사용해보길.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아마로 만든 리넨은 얇고 부드러우며 통기성이 높은 것은 물론 피부 자극이 없다. 오가닉 리넨 쿠션은 오가닉 코튼에서 판매한다. 4. 세계적 패브릭 브랜드에서는 매년 여름 시즌 다양한 리넨을 출시하고 있는데, 그중 전통적인 베이지 톤의 리넨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흰색 리넨에 은은한 꽃 문양이 들어간 리넨은 마리메코 제품으로 이현디자인에서 판매하며, 브라운톤 스트라이프 리넨은 크리에이션 바우만 제품으로 유앤어스에서 판매한다. 지연스러운 나뭇잎이 그려진 리넨은 지오데코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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