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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바이블 송재영 씨 남자들은 기본만 지켜도 다이어트가 된다
혹시 당신은 뚱뚱한 남자인가? 아니면 뚱뚱한 남편과 살고 있는가. 새해가 되면 누구나 다이어트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채 3일도 지나지 않아 계획은 무산되고 뱃살은 여전히 그 무게감을 자랑한 채 또 다른 일상을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올해는 좀 달라져야 하지 않겠는가. 스스로를 살아 있는 다이어트 바이블이라 말하는 이 남자, 송재영 씨에게서 그 비결을 들어보자.

현존하는 모든 다이어트를 경험했다고 자부하는 ‘다이어트 바이블’ 송재영 씨. 스킨&스파 홍보 담당자이기도 한 그는 직업상의 이유로 다이어트와 피부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정말 남다르다. 0.1톤이던 그가 지금의 83kg을 유지하기까지 그는 다이어트의 성공과 실패를 지난하게 오고 갔다고 한다. 1년 3백65일 식단조절은 당연하고 기름진 음식 앞에서는 ‘제니칼(다이어트 보조제)’을 복용하고 있다고 서슴없이 털어놓는 그에게 ‘남자 다이어트’에 관한 진지한 상담을 해보았다. 2007년 목표로 다이어트에 돌입한 남자들에게도 바이블이 되기를 바라면서.

1단계 무조건 굶는 것은 촌스러운 짓이다
요즘에 누가 무작정 굶는 다이어트를 한단 말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중 감량을 결심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굶는 다이어트를 선택한다. 특히 회사일이 바쁘고 자신의 시간 조절이 어려운 남자들은 다이어트를 위해 엄청난 절식을 감행하거나 한 가지 음식만 줄기차게 먹어대는 원 푸드 다이어트에 집착한다. 그 역시 그렇게 수많은 원 푸드 다이어트에 목을 메었지만 남은 것은 위장의 염증과 까칠해진 피부뿐이었단다. 그는 원 푸드 다이어트야말로 다이어트 실패는 물론 몸까지 망치는 첫 번째 지름길이라고 한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음식을 조절해야 하지만 음식 조절만으로는 살을 뺄 수 없기 때문이다.

원 푸드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 그는 말한다. 일명 브로콜리, 포도, 쇠고기, 커피, 콩, 양파 등으로 시도한 ‘원 푸드 다이어트’에서 얻은 것이라곤 예전 몸무게로 돌아오는 ‘요요’에 관한 경이로움이라고. 그러니 원 푸드에 관한 환상을 버려라. 이런 이야기를 아무리 해도 직접 몸소 실천하고 싶은 생각이 들거나 혹은 ‘나는 성공할 수 있어. 괜찮아’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두 달 동안 16kg을 감량할 수 있었던 양파 다이어트를 소개한다. 양파 20개 정도를 큰 찜통에 넣고 푹 삶은 다음 그 물을 식혀 세 끼에 걸쳐 먹는 방법이다. 아침과 저녁에는 양파물만 먹고 점심에는 정상적인 식사를 했다. 두 달 후에 정확히 16kg이 감소했다. 단, 예전 몸무게로 복귀하는데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으며 동시에 극심한 탈모와 위장장애가 새롭게 찾아왔었다는 비극적인 상황도 함께 알린다.

먹고 싶은 것을 아침 식단에 넣어라 음식을 무조건 참기만 하는 다이어트는 성공 확률이 낮다. 그래서 그는 먹고 싶은 음식을 아침에 먹기 위해 애쓴다. 갈비든 스파게티든 상관없다. 아침에는 식욕이 줄어들기 때문에 아무리 먹고 싶던 것이라도 적게 먹히게 마련이다.

소식은 반드시 필요하다 살찌는 이유는 다른 게 없다. 많이 먹고 움직이지 않으니 찌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면 누구나 반드시 ‘소식’을 반드시 해야 한다. 마음껏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하면 안 될까, 하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무조건 지금 먹는 것을 반으로 줄여라. 물론 3~4kg 감량이라면 저녁 식사만 줄이는 것으로 충분할 수 있다. 그다음에는 어느 정도 계획성 있는 식단을 계획한다. 메뉴를 조정하기보다는 ‘저녁에는 되도록 기름진 것을 덜 먹는다’, ‘아침을 꼭 먹어서 점심 때 폭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 술 마시는 횟수는 한 달에 1~2회로 제한한다’ 등 자신이 지킬 수 있는 것을 중심으로 식단을 계획한다.

2단계 날씬해지고 싶다면 스타일에 미쳐라
세계적인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내 옷을 입기 위해서는 몸을 내 옷에 맞춰라” 라는 참으로 오만한 말을 했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말을 자신있게 외면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건강을 생각해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지만 사실 외모적인 이유 때문에 다이어트를 결심하기 때문이다. 어느새 불뚝 나온 배가 허리띠를 넘어서고 있다면 어쩔 수 없이 스타일을 위한 다이어트를 결심해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하루 일과 중 가장 많이 생활하는 곳에 입고 싶은 옷을 걸어두고 그것을 입은 자신을 끊임없이 상상하는 것이다. 물론 상상만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옷을 입기 위한 끈질긴 노력이 필요하다. 그 역시 입고 싶은 스타일이 생기면 간간이 비비안 웨스트우드 말을 귀감 삼아 다이어트에 집중한다. 이번 아이템은 32인치까지 한정된 체크 팬츠. 하루에 2시간 정도 한 달을 뛰어 1.5인치를 줄였다. 그리고 마지막 0.5인치를 더 줄이기 위해 줄넘기와 조깅을 선택했다. 매주 토요일은 물통을 들고 남산과 한강 둔치로 향했다. 그리고 머릿속에는 입고 싶은 그 옷을 생각하며 무조건 뛰었다. 그리하여 그는 허리 2인치와 6kg을 45일 만에 감량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정말 그렇다. 멋쟁이가 되고 싶다면 진정 원하는 스타일에 집착할 줄 알아야 한다. 지금 당신이 가장 꿈꾸는 스타일을 당장 떠올려라. 단, 지나치게 큰 이상은 깊은 좌절감을 맛보게 할 수 있으니 이상과 현실을 조절할 것.

3단계 멋진 남자들이여, BMW를 타라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잠시 동안만이라도 BMW를 즐기는 것이 어떨까. BMW는 웰빙과 고유가 시대가 낳은 신조어로, B는 버스Bus, M은 지하철Metro, W는 걷기Walking를 의미한다. 집에서 버스와 지하철 역을 이용해 출근한 다음 회사 근처까지 걸으면서 출퇴근하는 방법을 말한다. 30분 이상 일주일에 3회 정도만 걸어도 체지방률이 눈에 띄게 감소한다고 하지 않는가. 기름값도 절약하고 다이어트도 되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인 셈. 그 역시 타던 차를 뒤로하고 지금은 모든 이동을 BMW에 의존하고 있다. 다이어트도 되지만 무엇보다 다리와 허리가 튼튼해지는 기분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고. 단, 다이어트를 위해 BMW를 이용하려고 한다면 일주일에 5회, 30분 이상 걸어야 효과적이라고 한다. 지방은 30분 이상 운동한부터 연소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4단계 단순한 운동을 즐겨라
다이어트 때문에 하는 운동이라면 그것은 마치 의무처럼 느껴질 것이다. 아무리 남자들이 운동을 좋아한다고 해도 살을 빼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운동이라면 마냥 좋을 리 없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면 반드시 운동으로 지방을 연소시켜야 한다. 이럴 때 적당한 것이 러닝 머신이다. 우선 운동이 쉽고 단순하며, 운동을 하는 도중 자신이 하고 싶은 만큼 딴 생각을 해도 되기 때문이다. 이런 단순한 운동은 가뜩이나 복잡한 하루를 명상으로 마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그래도 운동이 부담스럽다면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쉬는 것도 괜찮다. 평일 내내 긴장으로 시달린 온몸을 편히 쉬게 하는 릴랙스 타임도 운동 못지않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피부 세포를 과도하게 움직이면 오히려 피부 세포가 빨리 늙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자신에게 필요한 운동량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5단계 고기능성 뷰티 아이템에 열광하라
남자들은 대개 다이어트를 하는데 피부를 왜 가꿔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한다면 무엇보다 피부를 먼저 생각해야 하고 다이어트로 일어날 수 있는 손상된 피부를 보호할 아이템을 사용해야 한다. 1년 3백65일 다이어트에 매진하는 그는 이런 이유로 기능성 신제품 뷰티 아이템에 열광한다. 사실 사람들은 다이어트의 위험을 잘 모른다. 다이어트를 잘못하면 일단 탈모가 빨리 진행된다. 불균형한 식사와 영양소 파괴로 인해 제일 먼저 머리카락에 힘이 없어진다. 그래서 자신의 머리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헤어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그 역시 탈모 제품에 관심이 지대하여 매일 레드켄의 비바젠 샴푸와 탈모용 헤어 트리트먼트를 사용하여 탈모를 방지한다.
그리고 다이어트로 인해 푸석해진 피부 정리를 위해 피터 토마스 로스의 ‘보타니컬 버핑 비즈 스크럽’을 주 1회 정도 사용하며 특히 pH 밸런싱에 신경을 많이 쓸 때는 닥터 브란트의 익스폴리에이팅 페이셜 워시로 세안을 한다. 또 다이어트로 인해 피부가 처지는 것을 막기 위해 수분 제품과 비타민 C 제품만은 꼬박꼬박 사용해왔다. 여기서 공통된 점을 꼽으라면? 그가 열거한 제품 중에 남자 화장품이 없다는 것이다. 전부 여자를 위해 만든 제품들 투성이다. 그가 주장하는 논리는 간단하다. 여자를 위한 제품이 훨씬 다양하고 기능적이며 자극적인 향이 적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남자용과 여자용의 차이를 따지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으로 피부를 가꾸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다이어트를 하면 피부가 처지면서 노화가 찾아오기 때문에 피부에 공을 들이는 것 역시 반드시 신경 써야 함을 명심하자 . 더군다나 요즘에는 꽃미남만큼 동안이 트렌드가 아니던가. 21세기에 맞는 멋진 남자는 단순히 스킨과 로션만 바르는 우직남이 아니다.

1 무중력 상태에서 사이클링하는 운동 기구. 운동 중에 피로감을 느끼지 못하지만 운동량은 그야말로 상당 하다. 2 ,3, 4 다이어트 할 때 필요한 필수 뷰티 아이템. 주름에 탁월한 리프팅 에센스와 크림, 수분 로션은 피부가 처지지 않도록 당겨주고 촉촉하게 감싸주는 역할을 한다. 아침, 저녁 빼먹지 말 것.

6단계 열정적으로 사랑하라
섹스야말로 성공적인 다이어트 소재가 된다. 열정적으로 키스를 할 때는 한번에 12kcal의 열량이 소모되고, 한 번의 섹스에서 소비되는 칼로리 양은 대략 2천5백칼로리 정도나 된다고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춰주고 생명의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DHEA라는 건강에 좋은 호르몬 분비도 촉진시킨다. 사실 정액 한 숟가락은 스테이크 두 조각, 달걀 10개, 오렌지 6개, 레몬 2개를 합친 것과 같기에, 정액을 분비하게 되면 그에 상응하는 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다. 섹스 1회 시 소모되는 칼로리는 평균 3층짜리 건물을 계단으로 왕복하는 정도. 가령 일주일에 세 번의 섹스를 한다고 하면 1년에 1만 칼로리를 연소시키는 셈이다. 동시에 피스톤 운동은 남자의 복근과 척추 근육을 단련시킨다. 또 오르가슴을 느낄 때는 강력한 근육수축 효과도 가져와 신진대사에도 큰 도움이 된다.

과학의 힘을 빌리고 싶다면?!
“허리 2인치를 줄이려면 지구 세 바퀴 하고도 반 바퀴를 더 뛰어야 하는데 누구는 1시간 동안 배에 레이저를 맞아가며 2인치를 줄인다는 것은 반칙입니다”라고 울분을 토하던 헬스 트레이너의 말에 동의하는 척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첨단 과학이 좀 더 편하게 그리고 확실하게 살을 빼준다고 하면 귀가 솔깃해지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주사를 맞고 레이저에 목숨 걸 수는 없는 일. 송재영 씨가 경험한 부작용 없이 다이어트할 수 있는 방법들.

메조 테라피Meso Therapie 주사용액이 지방세포의 수용체에 작용하여 지방분해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며, 지방세포 내의 내용물이 삼투압 작용에 의해 지방세포가 깨지면서 혈액 속으로 빠져나오게 하는 작용의 주사로 신체부위별로(복부, 팔, 다리) 체지방 제거가 가능하며, 4~5회 시술 후부터 뚜렷한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셀룰라이트가 있는 부위는 혈액순환과 림프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지방세포가 뭉쳐있어 식사조절과 운동만으로는 잘 빠지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선택한다. 하지만 8주 이상의 기본 치료 기간이 필요하며 이런 횟수를 지키지 못하면 그다지 효과를 보지는 못할 수도 있음을 명심할 것.

다이내믹 지방 파괴 레이저 시술 피부 표피의 탄력 제거층에 1차 작용하여 지방세포를 자극하여 분해하는 레이저 시술로 시술 후 지방세포가 수축하고 분리된다. 혈액의 흐름과 림프의 배출을 증가시켜 흘러나간 지방이 혈액으로 스며들어 땀, 소변으로 배출되며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다. 지방층의 균일한 감소로 피부표면이 울퉁불퉁해지지 않는 장점이 있으며 통증, 멍, 부기, 출혈이 전혀 없는, FDA 승인을 받은 안전한 시술법이다. 하지만 비싼 것이 단점이다. 레이저 시술에 복부의 경우 2백만 원을 호가한다. 현실적으로 돈이 많지 않으면 불가능한 시술이라고 할 수 있다. 효과는 한 번 시술에도 허리가 1인치 정도 줄어드는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하이폭시 트레이닝Hypoxitraining 저압 공간 내에서 지방을 연소시키는 운동법으로 하체 비만에 효과적. 원하는 부위에서 지방연소가 일어나게 하는 세계 최초의 시스템이며 저압 내에서 혈액공급을 증가시켜 동시에 지방연소가 일어나도록 함으로써, 저기압 내에서 혈액공급이 증가하게 되어 근육 내에서 지방이 즉시 연소되도록 한다. 하이폭시 운동을 했을 경우 일반적인 지방연소 운동을 했을 때에 비해 허벅지의 사이즈가 세 배나 더 감소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복부 및 하체 비만 슬리밍을 위한 하이폭시트레이닝은 해발 1천5백 미터에서 하이킹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어 저압 공간 내에서 복부 및 하체 지방을 연소시키는 운동법이다.

정혜정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7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