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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_디톡스 홈] 집을 해독하는 13가지 방법
디톡스 다이어트, 디톡스 화이트닝, 디톡스 요리 등 몸속의 독소를 빼내는 갖가지 방법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쌓여 있는 독소를 말끔하게 빼준다니 귀가 솔깃해집니다. 이달 <행복>에서는 ‘디톡스 홈’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집이 건강해야 우리 몸도 건강해질 수 있는 건 당연한 이치이니까요. 포름알데히드를 뿜어내는 가구와 마감재, 유해가스로 오염된 주방, 곰팡이와 박테리아가 살고 있는 욕실을 해독하는 것. 조금 까다롭지만 우리의 몸과 지구의 건강을 위해 지켜야 할 것들입니다. 다이어트를 하듯, 피부를 가꾸듯, 이제 집을 해독하는 데 관심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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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문 청소 업체 도움받기
하루 날을 잡아 전문 업체에 청소를 맡기는 것도 디톡스 홈을 위한 좋은 방법이다. 통인 익스프레스에서 선보이는 통인서비스마스터(1577-2123)와 가정집 청소 전문 대행업체인 메리메이드 코리아(1577-9944), 집 전체가 아닌 선택적으로 청소가 가능한 인스케어(1577-2040)를 추천한다. 이미 블로거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청소 업체들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 업체에 청소를 맡길 때는 청소 전날 짐을 정리해 구석구석 청소할 수 있도록 하고, 특별히 지저분한 곳은 미리 정확히 짚어준다.

2 천연 공기 정화기, 숯
숯은 공기 중에 떠도는 온갖 유해 성분과 불쾌한 냄새를 흡착하고 습도를 조절해준다. 600℃ 이상의 고열로 굽는 과정에서 숯 1g당 표면적의 1200㎡에 달하는 엄청난 수의 미세한 구멍이 생기는 데, 이 구멍이 탁월한 흡착력을 발휘해 주위의 오염물질을 빨아들이는 것이다. 숯을 구입하면 먼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흔들어 씻어 숯을 만드는 과정에서 묻은 먼지와 불순물을 제거한다. 그런 다음 햇볕에 말린 후 집 안 곳곳에 둔다. 숯에 먼지가 쌓이면 정화 기능이 떨어지므로 3개월에 한번 정도씩 깨끗이 씻어 말린 다음 재사용하는 것이 좋다. 천이나 종이로 감싸지 말고 그대로 사용해야 더욱 효과적이다. 전남 담양산 대나무 숯을 구입할 수 있는 ‘참숯과 대나무 숯(080-080-5556)’, 36년 전통의 강원도산 백탄 참숯을 판매하는 ‘좋은 참숯 영농조합(1588-4922)’, 흑탄 정제 참숯뿐 아니라 숯을 이용한 생활 소품까지 판매하는 ‘장수 청정마을(063-353-9665)’ 등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으니 참고할 것.

3 환기의 사각지대까지 바람길을 열어라
‘환기’는 집을 해독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 요즘 새시는 소음, 방수, 한기 차단 효과가 뛰어나 계속 닫아두면 외부 공기가 유입될 틈이 없으므로 창을 여는 환기가 더 중요하다. 대부분 베란다 창을 잠시 열어두는 것으로 환기를 끝내는 데, 이는 반쪽짜리 환기다. 일 부분 침실과 주방, 욕실까지 모두 환기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환기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집 안의 모든 창을 열어 30분씩 환기해주는 것이 좋다. 이 시간은 햇볕이 강해 대기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므로 짧은 시간 내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침실 잠자는 밤에는 창과 문을 닫아두고, 낮에는 주로 거실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환기에 소홀하기 쉬워 의외로 공기 오염도가 높은 공간이다. 또한 장롱이나 서랍장처럼 통풍을 방해하는 큼직한 가구가 많아 거실에 비해 환기에 취약하다. 사람이 잠자는 동안 뿜어내는 이산화탄소의 양도 상당하므로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창을 활짝 열어 침실을 환기하는 것이 좋다.
주방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나 포름알데히드의 농도가 집 안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기계 환기가 필요하다. 주방의 보조 창은 항상 조금 열어둔다. 주방이 잘 환기되지 않으면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마다 일산화탄소가 거실이나 안방까지 퍼져나가 실내 공기 오염이 더 심해진다.
욕실 습기가 많고 비눗물 등 유기물이 많아 악취가 나고 곰팡이와 박테리아가 생기기 쉬운 곳. 무엇보다 욕실의 환기팬 청소가 가장 중요하다. 환기팬을 분해해 먼지를 털어내고 물로 깨끗이 닦아낸 다음, 햇볕에 말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욕실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항상 문을 열어둘 것.

4 진짜 원목 가구를 구입할 것
우리가 잠자는 사이에도 침대, 장롱, 화장대는 발암성 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방출한다. 가구의 주재료인 파티클보드, MDF, 합판 등의 목질 판상 제품은 포름알데히드 성분의 접착제를 섞어서 압착해 만들기 때문.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없어지는 데는 대략 5년 정도가 걸린다. 그러므로 새 가구를 구입한 후드에는 환기에 특별히 신경을 써 유해물질을 휘발시키고, 가급적 합판이나 MDF 가구보다는 화학 공정을 거치지 않은 천연 원목 가구를 사용하자.

(오른쪽) 빈티지 스타일 원목 사이드보드는 모밸랩 제품.







5 알레르기 케어 기능을 강화한 청소기 활용
먼지만 제거하는 청소기는 더 이상 청소기가 아니다. 요즘 시판되는 청소기는 알레르기 케어 기능에 초점을 맞춰 곰팡이와 박테리아까지 모두 흡입한다. 또한 다양한 브러시를 포함하고 있어 바닥, 침구류, 커튼 등 원하는 용도에 따라 교체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다이슨의 DC23 Allergy는 박테리아와 알레르기 유발 물질까지 걸러내며 유입 먼지의 99.9%를 제거한다.
일반 진공청소기가 미세먼지를 재방출하는 데 반해 박테리아와 곰팡이까지 걸러낸 깨끗한 공기를 배출해 영국, 핀란드 등의 국가에서 천식, 알레르기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LG전자의 싸이킹Ⅱ는 항균 및 탈취 효과가 뛰어난 4중 필터가 황사는 물론 미세먼지까지 잡아낸다.

(왼쪽) 먼지 날림 없이 청소가 가능한 LG전자 싸이킹Ⅱ.



6 벌레도 친환경적으로 잡아라
집 안에 서식하는 바퀴벌레, 개미, 모기, 날파리를 죽이기 위해 뿌리는 독한 살충제는 결국 우리에게 고스란히 되돌아온다. 벌레는 죽지만 집 안에 유해가스가 남기 때문이다. 꼭 살충제를 뿌려야 한다면 외출하기 전에 뿌리고, 돌아오자마자 먼저 환기를 시킨다. 천연 재료로 친환경 살충제를 만드는 방법도 의외로 간단하다. 바퀴벌레는 햇볕에 바싹 말린 은행잎을 양파 망에 넣어 바퀴벌레가 자주 다니는 길목에 놓아두면 된다. 부엌의 싱크대나 화장실은 모기 유충의 서식 환경이 될 수 있으므로 젖은 쓰레기나 음식물 찌꺼기는 바로바로 제거해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다. 오렌지 껍질이나 레몬 껍질을 모아 햇볕에 바짝 말린 다음 그릇에 담아두면 천연 모기향이 된다.

7 새집증후군보다 무서운 헌집증후군 치료
‘병든집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헌집증후군은 말 그대로 집이 오래되서 생기는 문제다. 습기가 많은 곳에서 생기는 곰팡이, 오래된 배수관이나 가스 배관에서 새는 메탄가스와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이 원인이다. 헌집증후군의 가장 신속한 해결책은 오래된 배관을 교체하는 것. 또한 환기장치를 설치해 습기를 제거하면 곰팡이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하다. 낡은 벽지와 장판 등을 새것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인데, 헌집이 새집이 되는 순간 새집증후군에 시달리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벌어진다. 이때는 베이크 아웃(실내 온도를 40℃ 이상으로 높여 유해 물질을 방출시킨 다음 환기를 통해 외부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집 안의 독소를 빼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8 친환경 마감재 잘 고르기
최근 출시되는 마감재는 죄다 친환경 꼬리표를 달고 나온다. LG 하우시스는 마루와 벽지 등 다양한 친환경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공기를 살리는 지아 마루’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를 주원료로 개발한 천연 소재 마루다. 햇볕에 반응해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 물질을 분해하는 친환경 벽지도 함께 출시했다. 동화 자연마루는 접착제 없이 마루와 마루의 홈을 끼워맞춰 시공하는 친환경 바닥재를 내놓았고, 한솔홈데코의 ‘한솔 참마루’는 음이온을 첨가하고 친환경 수지를사용해 아토피 및 새집 증후군을 일으키는 포름알데히드의 방출량을 최소화했다.이처럼 쏟아지는 숱한 친환경 마감재 가운데 ‘진짜’ 친환경 마감재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천연 소재를 사용했는지, 제품 제작 과정과 시공 과정도 친환경적인지 모두 따져볼 것.

9 친환경 이불을 덮자
밤새 온몸을 부비면서 자는 이불 한 장에 20만~70만 마리의 진드기가 산다. 평균 7시간을 자는 동안 사람이 방출하는 수분의 양이 약 200㎖인데, 이는 각종 세균과 진드기에게 일용할 양식이 된다. 진드기는 의외로 충격에 약해서 이불을 두들겨 털어내면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다.수시로 이불을 털고, 아침에 일어나면 수분이 증발하도록 이불을 바로 개지 말고 30분 정도 펴두는 것이 좋다. 이불의 문제는 진드기가 끝이 아니다. 형광 증백, 염색, 표백 과정을 거친 면 소재의 이불은 포름알데히드를 방출하므로 화학 공정을 거치지 않은 100% 순면 제품이나 천연섬 유인 울 소재로 만든 이불을 덮는 것이 안전하다. 최근에는 유칼립투스로 만든 텐셀 소재 이불과 너도밤나무로 만든 이불 등이 인기. 이들 제품은 통기성이 좋고 수분 흡수와 건조가 빨라 건강한 침실을 만들어주며, 천연 소재라 자연에서 생분해되기 때문에 지구의 건강도 지켜준다.

(오른쪽) 박홍근홈패션의 텐셀 소재 침구 세트.

10 공기청정기, 잘못 사용하면 독
요즘은 공기청정기와 가습기의 기능을 동시에 하는 에어 워셔가 대세다. 게다가 악취를 없애주고, 곰팡이를 제거해주는 데다 음이온 발생 효과까지 겸비한 스마트한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다양한 기능은 공기청정기가 깨끗할 때에만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로 세척하는 필터는 물걸레로 닦아 햇볕에 완전히 말린 다음 다시 사용하고, 교환 필터는 기간 내에 새 필터로 교환하면 된다. 또 주변 오염도에 따라 자동으로 강약을 조절하는 센서가 달린 제품의 경우 센서 부분은 헝겊으로 잘 닦는다. 센서 표면에 먼지가 쌓이거나 이물질이 묻으면 오작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체에 따라 관리 시기를 문자로 알려주거나 직접 방문해 점검해주는 곳도 있으므로 스스로 관리할 자신이 없다면 이런 서비스 여부를 미리 확인한다.

(왼쪽) 웅진코웨이의 항균 가습 청정기 케어스.




11 먼지 끌어 모으는 패브릭 No!
먼지가 잘 달라붙는 패브릭은 아토피의 주범인 집먼지진드기의 온상이 되기 십상이다. 집먼지진드기는 따뜻하고 습한 곳에서 사람에게서 떨어진 피부 각질을 먹고 사는데, 이것들의 배설물이 공기 중에 날려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즉, 자주 세탁하기 어려운 커튼이나 카펫, 패브릭 소파가 집먼지 진드기의 편안한 안식처가 된다. 그러므로 먼지 주름이 풍성한 커튼보다는 세탁이 간편한 기본형 커튼이나 롤스크린, 버티컬블라인드가 좋고 파일이 길지 않은 면 소재 카펫이나 극세사 러그를 사용하는 것이 먼지로부터 탈출하는 길이다.

12 생활 속 천연 세제 사용
요즘 천연 세제를 만들어 쓰는 집은 거의 없다. 하지만 특별한 제조법 없이 녹말가루, 식빵, 생쌀 등을 이용해 쉽고 간단하게 청소하는 방법이 있으니 이용해보자. 카펫에 기름 얼룩이 있을 때는 녹말가루를 뿌린 다음 10분 정도 있다가 청소기로 빨아들이면 얼룩이 지워진다. 주방 벽면에 기름때가 끼거나 벽지가 지저분할 때는 식빵 한 조각이면 된다. 때가 낀 부위를 식빵으로 살살 문지르면 기름때가 지워진다. 입구가 좁은 병을 닦을 때는 생쌀을 이용한다. 병에 따뜻한 물을 3/4 정도 담고, 생쌀 1큰술을 넣은 다음 뚜껑을 닫아 강하게 여러 번 흔든 후 물로 헹궈내면 손이 닿지 않는 병 속이 깨끗하게 닦인다.

13 식물 테라피로 독소 잡기
식물은 집 안의 독소를 빼내는 데 가장 강력한 지원군이다. 공기를 오염시키는 대부분의 화학물질과 미세먼지는 양이온화 상태여서 식물이 방출하는 음이온과 만나면 자연스럽게 제거된다. 미 항공 우주국에서 우주선의 공기를 정화할 방법을 찾기 위해 밀폐된 공간에 식물을 하루 동안 넣어둔 다음 공기 조성을 분석한 실험을 한 적이 있다. 그 결과 하루 만에 공기 중에 포함된 70~80%의 포름알데히드와 벤젠, 일산화탄소 등의 유해물질이 제거되었다. 특히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난 식물이 있으며, 식물을 두는 적합한 장소도 따로 있다.

주방 주방에는 비닐이나 플라스틱 주방 기기에서 배출되는 포름 알데히드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거베라를 두는 것이 좋다. 꽃이 피면 오래가는 편이라 주방의 음식 냄새를 없애는 데도 도움이 된다. 스킨답서스, 타임세이지, 로즈메리는 조리 기구나 가스레인지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과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현관 집 전체의 인상을 결정짓는 현관에는 잎이 아름다운 벤자민 고무나무가 적당하다. 공기 정화 효과가 뛰어나며, 현관에 두면 신발장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도 없애준다. 게다가 병충해에 강해서 키우기도 쉽다.
침실 산세비에리아는 포름알데히드를 흡수하는 것은 물론 다른 식물에 비해 음이온을 30배 이상 많이 생성한다. 거실의 TV 옆에 두면 전자파를 차단해주며, 침실에 두면 음이온 덕분에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밤에 많은 산소를 내뿜는 호접란이나 선인장과 같은 다육식물도 침실에 두면 좋다.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돼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는 것도 장점.
욕실 국화와 관음죽은 암모니아를 흡수하고 악취를 제거하는 능력이 탁월해 욕실이나 배수구 주변에 두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특히 관음죽은 습기가 강한 욕실에서도 잘 자란다.


참고 도서 <친환경 살림의 여왕><콘크리트 아파트에서 건강하게 사는 49가지 방법>

글 기원재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1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