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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닉 아이템 현명한 주부의 주방에서 찾은 친환경 간식
달달하고 짭조름한 맛 때문에 자꾸만 손이 가는 과자. 트랜스 지방이다, 설탕 과다 함유다 말도 많지만 일단 입에서 맛있으니 끊기 힘든 게 사실이다. 가공식품이 대부분인 이런 간식류도 이제는 친환경 제품으로 속속 출시되고 있다. 유기농·무농약 곡물과 채소 등을 주원료로 설탕, 소금 같은 재료까지 건강을 생각한 간식 제품. 아이부터 어른까지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어 더욱 좋다.
요리 연구가 김영빈 씨
친환경 간식으로 아이의 입맛을 길들이세요

16개월 된 제 딸 민아가 간식을 먹기 시작한 건 생후 8개월부터였어요. 사실 가공해서 판매하는 과자의 성분을 믿을 수가 없어서 되도록 직접 만들어주었죠. 과자 포장지 뒷면에 보면 좋은 성분만 크게 쓰여 있고 몸에 좋지 않은 첨가물은 잘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작게 쓰여 있잖아요. 게다가 시중에 판매하는 과자에 설탕이 과다하게 첨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더욱 아이에게 먹이기가 꺼려졌어요. 하지만 민아가 손님들이 사 온 과자나 어린이집에서 주는 과자를 먹게 되면서 어느새 과자 맛을 알게 돼 단맛이 아예 없는 과자는 안 먹으려고 해요. 처음부터 단맛에 길들여지지 않게 했으면 좋았겠지만, 이제는 ‘자연스러운 단맛’에 익숙해지게 하려고 아이 입맛에 맞춘 친환경 간식 제품을 눈여겨본답니다. 특히 친환경 쌀로 만든 뻥튀기를 사줬더니 잘 먹더라고요. 빨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워 이가 막 나기 시작한 아이에게 안성맞춤이죠. 아이가 자극적인 과자만 찾는다면 친환경 재료로 만든 과자를 이용해 단계적으로 입맛을 길들이세요. 과자를 고를 때는 아무리 건강에 좋은 재료가 들어 있더라도 수입산보다는 국내산을 선택하시고요. 올가나 초록마을 같은 친환경 식품 전문 매장, 백화점과 대형 마트의 유기농 코너에 가면 쌀이나 과일을 주재료로 만든 다양한 영양 간식을 만날 수 있죠.

우리 아이를 위한 간식
1 자연드림 사과 한알 푸딩, 포도 한송이 푸딩
외국산 과즙을 농축해 수입, 다시 물을 타서 만드는 ‘농축 환원형 주스’가 아닌 국내산 친환경 과일즙을 함유해 깊은 맛이 난다. 각각 1천8백50원, 2천 원.
2 초록마을 참멸치 플러스 국산 멸치를 건조해 유기농 설탕과 올리고당, 참깨로 버무렸다. 4천 원.
3 유기농 바나나 스낵 유기농 우유와 유기농 바나나를 사용해 달콤하고 부드럽다. 올가에서 판매. 2천 원.
4 자연드림 우리밀 와플 국산 무농약 밀가루, 국산 버터와 달걀을 사용해 만들었다. 4개에 1천8백 원.
5 한살림 동그랑 쌀과자 무농약 현미, 무농약 쌀조청, 옥수수, 콩 등을 함유한 제품. 1천9백 원.
6 초록마을 우리밀 계란 쿠키 국산 밀가루와 유정란, 유기농 설탕으로 만들었다. 1천5백 원.
7 우리밀 발아 통밀 딸기 웨하스 딸기, 밀가루, 보리 분말, 유정란 등 재료 대부분이 국산이며 싹이 난 통밀을 제분한 발아 통밀이 함유되어 맛이 부드럽다. 올가에서 판매. 1천5백 원.
8 도울F&B 유기농 미코스낵 현미, 코코아, 설탕 등 유기농 재료의 함량이 97.9%에 달한다. 2천1백 원.

* 넵스가 수입하는 이탈리아 톤첼리의 ‘에볼루션’. 천연 화강석 상판이 돋보인다.(제품 사진)

도울F&B 강덕원 대표이사
곡물로 만든 친환경 간편식으로 영양을 보충하세요
어려서부터 몸이 약했던 탓에 수많은 책을 읽으며 건강에 좋다는 운동과 먹을거리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1998년 친환경 농산물을 원료로 한 식사 대용식 가공업체 도울F&B를 설립하게 된 것도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죠. 많은 사람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건강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고 싶었습니다. 현재 도울F&B에서 생산하는 식사 대용식에는 죽, 수프, 시리얼, 생식 등이 있습니다. 모두 국내 유기농・무농약 농산물, 그중에서도 청정한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전라남도 지리산 부근에서 재배한 재료를 최대한 사용하죠.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위생적인 시설에서 제품 가공부터 유통까지 모든 공정을 직접 처리합니다. 화학첨가제를 넣지 않는 것은 물론 기름에 튀기는 유탕, 표면에 기름을 분사하는 유처리 공정을 배제했기 때문에 병원 환자식으로도 이용됩니다. 바쁜 직장인과 학생들의 경우 아침 식사를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도울F&B의 오곡 푸레이크, 검은콩죽 등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데다 주재료가 곡물이라 더욱 좋습니다. 앞으로도 친환경 가공식품을 기본으로 아토피, 당뇨, 고혈압 등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도록 기능성을 보강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든든한 식사 대용 간식
1 참샘골 고구마&호박죽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호박을 생으로 갈아 넣어 걸쭉한 질감과 진한 향이 살아 있다. 스토리샵에서 판매. 10팩, 1만 7천1백 원.
2 뜨레봄 유기농 아침 스프 유기농 밀가루와 유기농 전지분유 등 유기농 원료를 95% 이상 함유해 IFOAM(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 인증을 받은 제품. 올가에서 판매. 4천6백 원.
3 올가 유기농 발아 현미 미숫가루 100% 국내산 유기농 곡물 아홉 가지를 갈아 만든 미숫가루로, 물이나 우유에 타 먹으면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25g×20개, 1만 2천5백 원.
4 올가 유기농 누룽지 국내산 유기농 쌀 100%로 만들었으며 과자로 먹거나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다. 4천7백 원.
5 한살림 단호박 찐빵 국산 밀가루와 무농약 호박으로 만든 찐빵으로 설탕량을 최소화해 맛이 담백하다. 5개, 3천5백 원.
6 싸리재 구워 먹는 찹쌀 호떡 찹쌀, 멥쌀, 흑미, 설탕 등 거의 모든 재료가 유기농이다.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5~10분 정도 구워 먹으면 맛있다. 스토리샵에서 판매. 6개, 7천 원.
7 유기농 코코아 씨리얼 튀기지 않은 일곱 가지 국산 통곡물로 만들었다. 올가에서 판매. 6천8백 원.
8 도울F&B 오곡 푸레이크 무농약 현미 40%에 각종 국산 통곡물(흑미, 백태, 수수, 밀)이 함유된 제품으로 설탕 대신 자일리톨, 올리고당, 과당 등으로 단맛을 냈다. 7천3백 원.
9 도울F&B 검은콩죽 무농약 발아 검은쌀과 무농약 현미, 국산 검은콩과 검은깨가 들어 있어 고소한 맛과 영양을 겸비한 제품. 분말 형태로 뜨거운 물에 타 먹는다. 600g, 1만 5천원.

* 넵스가 수입하는 이탈리아 톤첼리의 ‘크레덴자’. ‘주방 안의 주방’을 콘셉트로 도어를 열면 조리대, 도어를 닫으면 수납장 역할을 하는 제품.

올가 가공식품팀 송상민 대리
친환경 원료는 기본, 만드는 과정도 안전합니다
올가의 가공식품은 올가에서 판매하는 친환경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합니다. 구입한 유기농・무농약 농산물의 품질을 풀무원기술연구소에서 한 번 더 검사한 뒤 사용하기 때문에 한 단계 더 안전한 가공식품을 만들 수 있죠. 요즘 설탕이 과다하게 든 과자에 대해 염려하는 분이 많은데, 올가의 과자에는 유기농 설탕을 적당량만 사용합니다. 화학 정제 과정을 거친 설탕은 인위적인 단맛이 나고 영양가도 없지만, 원심분리법을 거친 유기농 설탕은 사탕수수 원당의 자연스러운 단맛을 지니며 비타민과 미네랄 같은 좋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죠. 간혹 기존에 먹던 과자보다 맛이 심심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각종 합성 첨가물이나 인공 향같이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성분들을 배제하고 트랜스 지방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유탕 처리법을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인공 방부제나 보존제를 넣지 않아 유통기한이 비교적 짧은 것을 고려한 ‘유통기한 설정 검사’를 따로 실시하며, 제품 판매량을 따져보아 적정량을 주문 생산하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단순히 유기농 원료를 사용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제조와 가공・유통 과정까지 그에 걸맞게 친환경적으로 바뀌어야 진정한 유기 가공식품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온 가족 주전부리
1 올가 유기농 현미조청 강정
국내산 유기농 현미와 유기농 쌀조청으로 만든 전통 한과 타입의 스낵. 3천9백 원.
2 초록마을 예도가 찹쌀 유과 경기도 여주산 유기농 현미 찹쌀, 유기농 쌀과 우리밀 엿기름으로 직접 곤 쌀조청으로 만들었다. 3천8백 원.
3 한살림 들깨 엿강정 껍질이 얇고 고소한 국산 들깨를 주재료로 하고 무농약 쌀조청과 황설탕, 생강즙으로 맛을 냈다. 4천5백 원.
4 올가 흑미 스낵 유기농 흑미(99% 이상)에 천연 감미료로 맛을 내 고소하다. 2천8백50원.
5 한살림 팥양갱 국산 팥과 무농약 쌀조청으로 만들었으며 한천과 구운 소금 역시 국산을 사용했다. 1천1백 원.
6 유기농 볶은 서리태 부영유기농마을에서 유기 재배한 서리태를 볶아 만들었다. 스토리샵에서 판매. 8천 원.
7 올가 현미 건빵 유기농 현미, 우유, 설탕을 사용했으며 황토 소금과 조청 등으로 맛을 냈다. 2천8백 원.
8 초록마을 우리밀 쌀꽈배기 우리밀과 유기농 쌀가루에 베이킹파우더 대신 생이스트를 넣어 바삭하다. 2천1백 원.
9 한살림 옥수수 튀밥 강원도에서 자란 무농약 옥수수를 말려 최소량의 식용 소다만 넣고 튀긴 제품. 1천8백 원.

* 넵스의 ‘바리스톤’. 친환경 세라믹 도료 ‘에코아트’를 사용해 세균 번식을 막은 제품.
서랍형 수납 방식으로 깊숙한 곳의 물건도 한눈에 확인하고 손쉽게 꺼낼 수 있다.


올가의 인기 간식 5
1 현미 건빵
2 우리밀 발아 통밀 딸기 웨하스
3 유기농 현미조청 강정
4 유기농 스낵 4종(현미, 흑미, 통밀, 쌀)
5 유기농 코코아 씨리얼

서지희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9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