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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은 피부가 먼저 안다]유기농 속에서 잠드는 기분은 이런 것 더오가닉코튼의 침구
미국 텍사스 주 농무성에서 인증한 유기농 면화를 사용해, 일본 오가닉협회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제품을 만드는 ‘더오가닉코튼’. 브랜드 매니저 박윤 과장과 고객 박정숙 씨가 유기농 침구의 장점을 말한다.
브랜드 매니저 박윤 과장
“한 번 써보면 마니아가 된다”

유기농 면은 3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은 밭에서 재배된 목화를 사용해서 만듭니다. 면에도 해충약을 쓰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전 세계 식물 재배 시 사용되는 살충제의 25%가 면 재배에 이용된다면 정말 놀랄 만하지요? 살충제 성분 중에는 발암물질과 같이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많으니 살충제를 뿌려서 키운 면으로 이불을 만들어 덮는다면 당연히 몸에도 이로울 수가 없지요. 면을 만드는 과정도 일체의 화학약품이나 염료가 들어가지 않아요. 합성 왁스 대신 천연 왁스를 쓰고 염소계 표백제나 형광 착색제 등은 엄격하게 금하고 있습니다. 염색을 하게 되면 섬유의 미세한 구멍이 염료로 막히게 되어 통기성이 떨어져요. 유기농 면은 좀 도톰해 보여도 여름에 바람이 통하고, 겨울에는 따뜻해요. 특히 겨울에는 면 담요가 인기인데요, 먼지가 덜 날리고 순면이라 정전기가 나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객 분 중에는 유기농 면이 모양이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오시기도 하는데요, 염색은 안 하지만 목화 종자가 가진 색을 조절해 내추럴, 브라운, 그린 컬러를 만들고 있습니다. 자카드 같은 고급 제품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어요. 문의 02-514-7931

(왼쪽) 고급스러운 자카드 원단으로 된 침구 세트는 2백97만 원. 침대 위에 걸쳐놓은 브라운 컬러의 베드 스프레드는 37만9천 원. 겨울용 슬리퍼는 7만5천 원. 창틀에 놓인 고슴도치 모양의 캐릭터 인형은 베개나 쿠션처럼 사용하며 23만5천 원.

고객 박정숙 씨
“수집하듯 하나씩 구입한다”
원래 유기농에 관심이 많아 먹는 것도 친환경 제품이나 유기농 제품으로 신경 써서 먹고 있어요. 유기농 사이트도 찾아보고 친환경박람회 같은 곳도 종종 다녀요. 더오가닉코튼도 박람회에서 처음 알게 되었고, 청담동 매장을 오픈하자마자 찾아갔지요. 그러니까 벌써 4년 전이네요. 속옷과 면 생리대를 써보니 착용감이 타사 제품들보다 제 마음에 쏙 들더군요. 일본에서 직수입한 제품들인데, 디자인도 빠지지 않아서 외출복도 하나 둘 구입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옷장을 열면 더오가닉코튼 매장을 옮겨온 듯 이곳 옷으로 가득 차 있어요. 유기농 면 침구도 세트로 놓고 쓰는데 특히 담요가 좋아요. 따뜻하고 폭신해서 겨울에 더 유용하지요.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면이 최고다, 면이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하셔서인지 저도 면이 최고인 줄 알아요. 면으로 만든 침구가 소박해 보일 것 같지만 고급스럽고 가치 있어 보여요. 면 침구류는 먼지도 잘 붙지 않아서 관리하기 쉽고 일반 세탁을 하니까 편리해요. 유기농 면으로 만든 의류와 속옷은 손세탁을 해서 뒤집어서 그늘에 말린답니다. 속옷은 한 번 사면 1~2년 정도 입는데, 유기농으로 키운 특별한 면이라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저는 저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요.

(오른쪽) 정전기가 나지 않는 면 담요. 중간 크기 11만5천 원, 큰 것은 37만6천 원.

이유진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8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