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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은 피부가 먼저 안다] 비누만 잘 써도 피부가 좋아진다 심스리빙 모유 비누와 화인한의원 한방비누
올리브 오일과 코코넛 오일 등 천연 재료에 모유와 한약재라는 독특한 성분을 더한 건강한 비누가 나왔다. 모유 비누를 만드는 심성현?심지현 씨, 한방 비누를 만드는 홍수경 씨를 통해 천연 비누에 대해 알아본다.

앞줄 왼쪽은 심스리빙의 모유 비누. 모유를 직접 넣어서 만들었기 때문에 아기들 피부에 거부 반응이 거의 없고, 아토피 등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나머지 비누는 모두 화인한의원의 한방 비누로 비누마다 12~13가지 한약재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말린 장미로 장식한 것이 독특하다.


모유 비누 제작자 심성현*심지현 자매
“엄마와 아이의 정서적 유대감까지 더한다”
모유 비누는 진짜 모유를 받아서 만든 비누예요. 처음에는 그냥 천연 비누에 관심이 많아서 배우기 시작하고 자격증도 따게 되었는데, 아이가 생겨 수유를 하면서 모유 비누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어요. 기저귀 발진에도 모유를 발라주면 진정될 정도로 모유가 원래 아이들 피부에도 좋잖아요. 특히 아토피처럼 피부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모유 비누를 쓰면 트러블이 많이 줄어들어요. 모유에는 면역 강화 성분인 면역 글로불린이 풍부하고 항균력을 가지고 있어 아이의 피부를 보호하지요. 게다가 엄마의 모유로 비누를 만들어 매일 몸을 씻을 수 있다는 것이 아이와 엄마에게 정서적 유대감을 높여줘요. 최근까지 저희 자매는 둘 다 모유 수유를 해서 직접 유착기로 젖을 짜서 비누를 만들었는데, 수유 중인 엄마들이 본인의 모유를 보내면 비누로 만들어드립니다. 모유 50~60ml 정도면 비누 1kg을 만들 수 있어요(100g 제작에 8천 원 기준). 보존을 위한 첨가물을 넣지 않기 때문에 건조한 곳에 보관하세요.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한지로 싸서 밀폐용기에 넣어서 냉장 보관하고, 6개월 이내에 쓰는 것이 좋아요. 모유만 신선하게 받을 수 있다면 비누 제작은 충분히 가능해요. 특히 초유로 만든 것은 색이 더 진하고 성분도 조금 더 특별할 거라 생각해서 산모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아요.
문의 심스리빙 02-415-9974

한방 비누 만드는 홍수경 씨
“처방전에 따라 체질별 맞춤 비누도 만든다”

아이에게 아토피가 있었고, 평소에 유기농이나 친환경 제품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다 2~3년 전부터 한약재를 넣은 비누를 직접 제작했지요. 남편 한의원에서 피부관리실을 운영했던 경험이 있어서 피부에 대해서도 체험한 게 많았구요. 그래도 처음에는 실패가 많았어요. 한약재를 그대로 넣으면 비누가 굳지 않고 서로 엉겨서 비누가 되질 않았어요. 뜨거운 기름에 팔을 데기도 하면서 6개월 정도 연구해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지요. 이제는 재료의 성질에 따라서 가루를 내서 넣기도 하고, 달여서 넣기도 해요. 남편의 처방을 받아 맞춤형 비누까지 제작이 가능하답니다. 이 비누에는 최상급 올리브 오일이 70% 정도, 한약재는 보통 12~13가지 정도가 들어가지요. 노폐물 제거 기능이 있는 패목,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는 숙지황, 피부 호흡을 좋게 하는 곽향, 열을 내리는 지목, 피부를 윤기 있게 하는 산수유 등 5가지는 음양오행에 맞춘 기본 재료예요. 세정력과 보습력이 좋아서 웬만한 메이크업도 한방 비누로 두 번 세안하면 지워져요. 아토피가 있는 사람은 아침저녁으로 때수건에 비누를 묻혀서 살살 문질러 각질을 제거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죠. 천연 비누는 쓸수록 피부를 건강하고 튼튼하게 해주니까 때 미는 것을 그리 겁내지 않아도 돼요. 6개월 안에 쓰거나 냉장 보관하세요.
문의 화인한의원 02-786-2332



아토피 비누, 여드름 비누, 주름 노화 방지 비누, 노폐물 해독 비누, 인삼 비누, 서시옥용산 비누로 구성된 화인 한방 비누 세트. 6종 비누 세트는 6만 원.

* 화인한의원의 한방 비누는 본지 344쪽 ‘행복이 가득한 쇼핑’을 통해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이유진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8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