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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스트 이숙진의 설 선물 제안 꽃으로 장식하는 떡
명절 음식의 하이라이트인 떡이 꽃을 달았다. 절편처럼 평범해도 시루떡처럼 못생겨도 상관없다. 본디 떡이란 정성이 기본인 음식이 아니던가. 플로리스트 이숙진 씨가 제안하는 꽃과 떡의 화려하고 담백한 조화 .

1 설날 아침에 먹는 떡국떡으로 선물을 만들어보았다. 가래떡은 물론이며 조랭이떡도 함께 넣었다. 소래, 수국, 그린덴파레, 뷰티 잎 등을 이용해 미니 부케를 만들어 꽃 장식을 했다. 그릇 가장자리에는 엽란을 깔았다. 좀 더 다채로운 색깔을 원한다면 가래떡에 호박, 쑥 등을 이용해 색상을 넣어도 좋다. 떡 색깔이 화려하다면 꽃은 단색인 것이 좋다.
2 시루떡케이크 가운데에 매화, 양란, 산호수 잎을 이용해 미니 부케를 만들어 꽂았다. 떡케이크에 미니 부케를 꽂을 때는 비닐 소재로 한 번 감싸 떡과 꽃이 엉겨 붙지 않게 해야 한다. 케이크 가장자리에는 트리안을 둘러 장식했다. 미니 부케는 떡 선물을 간편하고 손쉽게 장식하는 데 유용한 방법이다.

방금 쪄서 장식해 온 떡케이크를 선물 받아 상 위에 펼쳐놓으니 김이 모락모락 나고 일순간 고소한 냄새가 퍼진다. 상자에서 꺼낸 케이크는 굽이 있는 동그란 그릇에 담자. 표면이 고르지 못한 시루떡케이크는 손으로 자연스럽게 빚은 듯한 느낌의 그릇에, 표면이 깔끔한 호박떡케이크는 만질만질하고 깨끗한 형태의 그릇에 담으면 좋다. 떡케이크 패키지를 포장하는 재료로는 종이나 비닐로 된 것보다는 보자기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운치와 정성을 담아낼 수 있다. 보자기를 풀었을 때 상자 뚜껑이 투명해서 떡케이크 꽃을 한눈에 발견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3 호박떡케이크에 사라골드 양란, 다이아몬드 양란, 그린오팔카네이션을 이용해 풍성한 미니 부케를 만들어 꽂았다. 
4 정월 대보름 떡이라고 하는 약식과 설날에 먹는 절편을 이용해 모둠 떡 선물 상자를 만들었다. 상자에 깨끗한 헝겊이나 셀로판비닐 등을 깔아 떡을 담고 포인트 요소로 미니 야생화 화분을 넣었다. 야생화 화분은 흙이 묻어나지 않게 셀로판 비닐 같은 것으로 살짝 감싸주는 것이 좋다. 떡의 종류가 다양할수록 꽃 장식은 심플하게 하며 상자 뚜껑에는 작은 꽃 한송이를 붙여보자.
5 떡을 포장하는 데 보자기만큼 좋은 것도 없다. 좀 더 세심한 배려로 보자기 매듭 부분에 엽란잎으로 부르디아를 감싼 심플한 꽃 장식을 놓으면 받는 이의 기쁨이 한층 커질 것이다.

김명연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8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