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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생동하고 있는 신사동 가로수길
2007년 가로수길은 1cm가 채 안 되는 슬림 핸드폰에 열광하면서도 필름 카메라의 감성을 기억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그만큼 최신 트렌드가 넘쳐나지만 여전히 아날로그적인 정서가 묘하게 중첩되는 곳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행복길’ ‘사평길’ 등 인근 골목길로 범위가 확장되기 시작했다. 골목 골목 새롭게 들어선 눈에 띄는 숍과 함께 지금도 생동하고 있는 신사동 가로수길로 나섰다.

1 세상에 박진우라는 이름을 가장 크게 각인시켰던 스파게티 상들리에가 걸린 파크 플러스 내부.
2 신인 가수의 뮤직 비디오에 등장했단 이곳의 마스코트가 된 불량 해적.

젊은 작가의 숨겨진 보물 창고
파크 플러스
일상의 친근한 소재에서 특별함을 끌어낼 줄 아는 디자이너 박진우 씨. 그의 기발한 상상력이 시작되고 만들어지는 곳이 가로수길 ‘파크 플러스’다. 의외의 용도로 사용되는 이색적인 공구들, 재미있는 모양의 로봇과 미니어처들이 빼곡히 들어찬 작업실에는 네온사인을 연상시키는 조명 불빛들이 여기저기서 번쩍거린다. 그가 가진 유쾌한 정서가 물씬 풍기는 공간이다. 지금도 그의 디자인의 모토인 ‘기쁨을 주는’ 디자인 개발에 한창인 박진우 씨의 보물 창고는 9월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 문의 02-518-3353


1 편안한 느낌의 쎄종 플레리의 내부 공간.
2 그린 계열의 잎사귀 소재보다는 바이올렛, 핑크색 등의 화려한 색감을 강조한 플라워.

쎄종 플레리
쎄종 플레리는 본래 전공을 과감히 포기하고 꽃이 좋아 무작정 영국 런던으로 떠났던 플로리스트 임지숙 씨의 플라워 스튜디오. 그녀는 첫 번째 작업실 공간으로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 언제나 떠오르는 마음의 고향 같은 거리, 가로수길을 선택했다. 내추럴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그녀의 취향처럼 아늑하고 편안하게 꾸몄지만, 작품만큼은 개성이 넘친다. 핑크, 바이올렛, 오렌지색 등의 채도 높은 컬러를 함께 매치하여 로맨틱하지만 강렬한 인상이 남는 플라워 작품을 만든다. 상시 운영되는 플라워 클래스와 이벤트나 파티 등의 프로젝트를 위해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로 언제나 분주한 곳. 오전 9시~오후 6시. 문의 02-514-3744

SP 갤러리
젊고 자유분방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갤러리가 문을 열었다. 회화, 조각, 판화, 설치작업 등 장르를 불문해 보다 크리에이티브한 에너지를 북돋아주는 현대 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 SP 갤러리는 하상림, 황용진 등 중견 작가의 개인전은 물론, 떠오르기 시작한 역량 있는 신진 작가를 후원하는 다양한 기획공모전을 기획 전시한다. 또한 국내 최초의 판화 공방인 ‘서울 프린트 오리지널’이 함께 운영되고 있어 보다 저렴한 가격에 명망 있는 작가의 판화 에디션을 구입할 수 있다. 오전 10시~오후 6시 30분. 문의 02-546-3560








1 뉴욕 스타일의 노천 카페를 연상시키는 다이너 라이크 매장. 옐로 컬러를 곳곳에 적용하여 경쾌한 느낌을 강조했다.
2 번쩍거리는 거울 간판 위에 새겨진 타이포가 이국적이다 .

글로벌한 문화가 공존하는 거리
다이너 라이크
사진가, 건축가, 사업가.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세 친구가 손을 잡고 뉴욕 유학 시절 즐겨 찾던 소박한 식당 ‘다이너diner’를 재현한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삐걱거리는 나무 바닥, 생동감이 느껴지는 오픈 주방, 경쾌한 옐로 컬러로 캐주얼한 분위기를 강조한 것이 특징. 편안한 분위기처럼 가격에서도 거품을 뺐다. 소시지 요리나, 샌드위치 등 메인 요리에 샐러드와 감자 칩이 푸짐하게 제공되는 런치 메뉴는 단돈 6천 원. 오전 12시~밤 12시. 문의 02-3446-2422

베리진
벨기에, 네덜란드, 영국에서 수입한 핸드메이드 캔들 숍이 문을 열었다. 베리진은 초 제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것이 특징. 조각 작품처럼 섬세한 관상용 초부터 집안 한편에 조명 대신 써도 좋을 대형 사이즈의 초까지 다양한 크기의 초들이 가게 안을 가득 메우고 있다. 귀여운 아기 천사, 꽃병, 식물 모양 등 생김새도, 컬러도 다양하다.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에 놓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캔들 홀더도 판매한다. 오전 11시~1 강렬한 패턴과 톡톡 튀는 색감이 매력적인 프렌치 불 제품. 2 도트 무늬가 경쾌한 손잡이가 달린 볼.프렌치불 강렬하고 모던한 패턴과 팝 아트를 연상시키는 달콤한 컬러가 인상적인 리빙 브랜드, 프렌치 불의 단독 매장이 문을 열었다. 프랜치 불의 감각적인 제품들은 패턴 중심의 패션 브랜드, ‘레스포색’과 ‘에스프리’의 디자인을 맡기도 했던 뉴욕 출신 색채 전문가, 재키 샤피로Jackie Shapiro의 작품. 특히 프렌치 불의 테이블 웨어는 멜라민 소재로 제작하여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주방용 패브릭 소품과 침구류도 판매한다. 오전 10시~오후 9시. 문의 02-337-7336

* 색도, 모양도 다양한 베리진의 초와 캔들 홀더를 세트로 구성하면 선물용으로그만이다.


1 나뭇결이 살아 있는 목재 테이블, 칠이 벗겨진 미닫이문, 일어를 그대로 쓴 간판이 매력적인 라멘구루 매장.
2 진한 국물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소유라면. 간장으로 국물 맛을 내 담백하다. 두툼하게 올려진 차슈(일본식 돼지고기 요리)도 일품.

라멘구루
라멘구루는 일본 하카다 지방의 제대로 된 돈코츠 라면을 맛볼 수 있는 곳. 돼지 사골로 낸 진한 국물로 끓인 라면에 두툼한 차슈가 얹어져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간장, 소금, 고추장, 된장으로 맛을 낸 네 종류의 라면과 부추로 만든 교자가 메뉴의 전부지만 소박한 음식 하나에도 스타일을 담았다. 낡은 미닫이문, 목재로 만든 길다란 바 테이블, 정갈함이 느껴지는 식기들…. 일본 어느 뒷골목의 소박한 식당에 온 듯한 편안한 분위기가 음식 맛을 더욱 돋우는 곳. 오전 11시~오후 10시. 문의 02-544-1987


1 강렬한 패턴과 톡톡 튀는 색감이 매력적인 프렌치 불 제품.
2 도트 무늬가 경쾌한 손잡이가 달린 볼.

프렌치불
강렬하고 모던한 패턴과 팝 아트를 연상시키는 달콤한 컬러가 인상적인 리빙 브랜드, 프렌치 불의 단독 매장이 문을 열었다. 프랜치 불의 감각적인 제품들은 패턴 중심의 패션 브랜드, ‘레스포색’과 ‘에스프리’의 디자인을 맡기도 했던 뉴욕 출신 색채 전문가, 재키 샤피로Jackie Shapiro의 작품. 특히 프렌치 불의 테이블 웨어는 멜라민 소재로 제작하여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주방용 패브릭 소품과 침구류도 판매한다. 오전 10시~오후 9시. 문의 02-337-7336


1 어느 쪽에서 보아도 그림이 되는 멋진 카페 내부. 빈티지 스타일의 가구와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2 영국 출신 그룹 UK의 노래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이름, 6시 2분.

최신 트렌드로 포장된 아날로그 감성
6시 2분
6시 2분은 매력적인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곳. 각기 다른 디자인이 섞여 멋스럽게 연출된 의자들, 독특한 형태의 테이블, 원색 컬러의 철제 장식장…. 범상치 않은 6시 2분의 가구는 실제 구입도 가능한 오리지널 빈티지 가구다. 레코드 판에서 흘러나오는 재즈 음악, 낮잠 자는 고양이 차차, 손때 묻은 소품들이 어우러져 마음마저 편안해진다. 온화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또 하나의 요소는 100% 유기농 페어 트레이드 원두를 사용한다는 점. 향긋한 커피 한 잔으로 제3세계 커피 농장의 아이들에게 온정을 전할 수 있다. 오전 11시~ 새벽 2시. 문의 02-445-3083


1 디자이너의 작업대가 연상되는 테이블. 곳곳에는 건축 디자인에 관한 전문서적, 소설, 잡지 등이 꽂혀 있다.
2 쌓여 있는 책들을 일러스트로 표현한 것이 재미있는 쇼윈도.

P 532
천장까지 닿는 투박한 나무 책장, 수십 권의 책을 올려놔도 좋을 튼튼한 테이블, 여기저기 늘어놓은 책들이 오래된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북 카페, P532가 문을 열었다. P532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휴일을 보내기에도 좋은 곳. 향긋한 커피 한 잔과 따끈한 파니니로 기분 좋은 브런치를 즐기거나,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책장 앞에서 마음껏 책을 펼쳐놓고 읽을 수 있다. 아몬드나 호박을 넣어 달콤하게 구워내는 파이, 먹기 편하게 잘려 나오는 샌드위치, 한 입 크기로 동그랗게 만들어 크림소스를 올린 주먹밥 등 책을 읽으면서 먹을 수 있도록 특별히 개발된 메뉴가 재미있다. 오전 10시 30분~밤 12시. 문의 02-516-5320


1 중앙 공간이 시원하게 뚫린 주 갤러리 내부.
2 조선시대 팔각 매화문 연적.

주 갤러리

주 갤러리가 가로수길에 문을 새롭게 열었다. 인사동에서 15년간 고미술 전문 화랑인 ‘주 콜렉션’의 대표로 활동해온 주승진 관장은 이미 각종 매체를 통해 고미술 감정가로 잘 알려진 인물. 그는 아름다운 한국의 고미술과 현대 회화를 아우르는 갤러리를 위한 장소로 신사동 가로수길을 선택했다. 중앙이 시원하게 뚫린 갤러리 구조 덕분에 계단을 오르면서도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재미있는 동선을 만들어내는 것이 이색적. 지하부터 2층은 지금 한국 미술을 이끌어나가는 현대 작가의 작품이, 3층과 4층에는 고미술품이 전시된다. 오전 10시~오후 7시. 문의 02-736-7775

헬로
은은하게 흔들리는 연못, 어두운 실내, 흐느적거리는 수백 개의 쿠션들…. 몽환적인 분위기가 눈길을 끄는 카페 겸 와인바, 헬로가 문을 열었다. 몇 해 전 홍대 앞 거리에서 유행했던 좌식 스타일의 카페가 연상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따스한 온기가 느껴진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푹신한 쿠션들에 파묻혀 앉아 있으면 최고의 호사가 따로 없을 듯. 구불구불거리는 동선이 재미있는 내부 공간은 인공 연못 사이로 좌석들이 숨바꼭질을 하듯 배치되어 있다. 오전 7시~새벽 2시. 문의 02-541-4427

* 물과 흙 빛으로 연출된 내부 공간. 실내 조도는 낮추고 곳곳에 작은 조명등을 놓았다.




성정아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7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