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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을 채우는 시간 온타리오주 가을로路 여행
가을이 갓 지난 12월인데도 또다시 가을 여행지를 소개하는 이유는 오직 ‘온타리오주’의 존재에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곳곳을 면밀하게 즐길 수 있는 ‘온타리오주 서클 투어’로 여행 계획을 세워보자. 이 글을 읽은 당신은 곧 가을 여행 얼리어 답터로 거듭날 것!

단풍으로 물든 가을의 나이아가라폭포 전경. ⓒ유운상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가 위치하며, 캐나다 정치 및 경제의 중심지인 온타리오Ontario주는 ‘더없이 훌륭한 가을 여행지’로 손꼽힌다. 온타리오주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캐나다 여행지인 나이아가라폭포 외에도 보물 같은 여행지가 가득 숨어 있다. 도시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건축물이 있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페스티벌이 펼쳐지며, 대자연 속에서의 모험이 가능한 온타리오주. 오로라를 관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카누, 수영, 낚시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원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혜받은 자연환경과 문화적 특성 덕분에 온타리오주는 이미 전 세계 여행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인기 여행지로도 유명하다. 그중에서 요즘 각광받는 투어는 약 10일 동안 주 외곽에 위치한 주요 도시와 자연을 둘러보며 온타리오주를 다각도로 체험하는 서클 투어다. 성수기가 지나 좀 더 여유롭고 쾌적한 날씨와 함께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가을, 아직 한국 관광객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온타리오주 가을로路 여행을 떠나보자. 어디든 당신이 만족할 가을 여행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Ontario Circle Tour Journey
토론토 ― 킹스턴 ― 천섬 ― 오타와 ― 매니툴린섬 ― 무스코카&앨곤퀸 주립공원 ― 블루 마운틴 ― 나이아가라폭포 ― 토론토


온타리오 미술관. 캐나다 대표 예술가 모임인 그룹 오브 세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Art Gallery of Ontario
토론토 Toronto
문화의 요충지로 불리는 토론토. 다양한 문화와 언어, 종교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적 다문화 도시인 만큼 팔색조 매력을 자랑한다. 드넓은 도시의 전경을 즐길 수 있는 캐나다의 랜드마크인 송신탑 ‘CN타워’, 마흔 개의 문화유산 건물에서 새로운 요리를 맛보고 생동감 넘치는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 캐나다에서 가장 큰 세계 자연 문화 역사 박물관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작품 9만 점을 소장한 북미에서 가장 큰 미술관 ‘온타리오 미술관’, 북미에서 유일하게 원형 그대로 보존된 성 ‘카사 로마’, 토론토 시티에서 페리로 10분가량 벗어나면 펼쳐지는 평화로운 섬 ‘토론토 아일랜드’. 이 여섯 가지 스폿만으로 토론토 여행의 매력을 설명하기란 턱없이 부족하다.


학생 인구가 많아 젊은 도시로 불리는 킹스턴. ⓒDestination Ontario
킹스턴 Kingston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도시, 킹스턴. 온타리오주에서 가장 오래된 마켓이 있는 곳이자, 캐나다의 가장 트렌디한 음악이 탄생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킹스턴은 걸으며 여행하기 좋은 도시! 골목골목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아름다운 중정이 있는 레스토랑, 카페를 돌며 맛집 투어를 하기도 좋다. 킹스턴의 매력을 더 깊이 탐구하고 싶다면 트롤리를 타고 3백여 년의 킹스턴 역사를 알아가는 투어 코스에 참여해볼 것. 온타리오주의 유일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포트 헨리에서 19세기의 군대 생활을 체험해볼 수도 있다.


오타와의 바이워드 마켓. 1백70여 개가 넘는 노점상에서 신선한 채소와 과일, 메이플 시럽, 수공예품 등을 판매하며, 캐나다 국민 간식 비버테일이 탄생한 곳이다. ⓒOttawa Tourism
천섬 1000 Islands
미국과 온타리오주 경계에 가까운 세인트로렌스 해로에 위치한 섬. 셀러브리티와 수많은 부호가 힐링을 위해 찾는 성과 맨션이 천섬에 있다. 이곳을 여행하는 대표적 방법은 보트 투어에 참여하는 것이다. 천섬을 여행했던 주류 밀매자와 해적, 이곳에 살았던 정치인 이야기까지 흥미로운 지역 역사를 배울 수 있다. 천섬에서 야외 어드벤처를 놓친다면 평생 아쉬워할 수도! 헬리콥터를 타고 하늘에서 1천여 개 섬을 바라보는 경험부터 2백 개의 난파선 사이에서 즐기는 스쿠버다이빙과 카약까지…. 물놀이를 하기엔 조금 쌀쌀한 가을에는 서른 개의 골프 코스를 즐기거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현지 음식과 술을 즐기며 그저 휴식을 취하는 것도 추천한다.


오타와 국회의사당 전경. ⓒOttawa Tourism
오타와 Ottawa
캐나다의 국립박물관 아홉 곳 중 일곱 곳이 위치한 오타와는 캐나다에서 가장 역사적 도시로 일컫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리도 운하가 중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파머스 마켓인 바이워드 마켓 또한 오타와에 있기 때문. 이곳에서는 환상적인 식도락를 체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오타와 여행의 장점은 주요 여행 스폿이 서로 인접해 있다는 것. 박물관, 마켓, 운하 등 모두 걸어서 20분 거리에 위치해 편안하게 도시를 여행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담수호 섬인 매니툴린섬. ⓒDestination Canada
매니툴린섬 Manitoulin Island
매니툴린섬에선 아니시나베 선주민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그레잇 스피릿 서클 트레일을 경험할 수 있다. 현지 선주민의 가이드를 통해 섬 문화를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의 전통 의식에도 참여할 수 있다. 가을이 되면 컵 앤 소서 트레일을 따라 하이킹을 하거나 휴런호에서 낚시를 즐기는 액티브한 재미도 있다. 한 가지 더, 이곳에서 좀 더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밤하늘 보호구역인 매니툴린 에코 파크에 누워 별빛을 헤다 잠을 청할 것!


야외 모험가의 천국이자 온타리오주 최초의 주립공원인 앨곤퀸 주립공원. ⓒDestination Ontario
무스코카 Muskoka&앨곤퀸 주립공원 Algonquin Provincial Park
재즈 거장 루이 암스트롱과 미국 제 28대 대통령 우드로 윌슨이 별장을 짓고 휴가를 만끽한 섬이 바로 무스코카다. 자연 그대로의 호수와 한대림, 화강암 풍경이 곳곳에 펼쳐진 이곳엔 5성급 호텔이 여든 개 넘게 자리하고 있다. 무스코카 내 작은 마을이 지닌 그들만의 매력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스코카 레이크 농장 및 와이너리에서 크랜베리의 ‘보그 투 보틀’에 대해 알아보거나,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증기선을 타고 무스코카 호수를 유람하는 기회도 놓치지 말 것.

무스코카 지역에서 조금 더 내륙으로 들어가면 원시림의 앨곤퀸 주립공원이 펼쳐진다. 야외 모험가들의 천국인 이곳은 온타리오주 최초의 주립공원으로, 무려 2천4백 개가 넘는 호수를 품고 있다. 가을이 되면 찬란한 단풍 사이를 누비며 오지 캠핑을 하거나, 급류 카누를 타고 야생동물 관찰도 가능하다. 잔잔한 호숫가에 비치는 단풍과 파란 하늘이 빚어내는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 자체!


블루 마운틴은 조지아만 가장자리에 위치해 다운타운 토론토에서 두 시간이면 도착한다. ⓒDestination Ontario
블루 마운틴 Blue Mountain
블루 마운틴은 ‘사계절 휴양지’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어느 때 여행하든 최고의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곳이지만, 가을에 특히 더 빛을 발한다. 블루 마운틴은 하이킹, 트리탑 워킹, 곤돌라, 골프, 카약 등 흥미로운 액티비티가 즐비하다. 또한 애플파이 트레일을 따라 이어진 과수원, 베이커리 등에서 사과로 만들거나 사과에서 영감을 얻은 음식과 음료를 판매한다. 가을 내음 가득한 숲속에 파묻혀 막바지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스칸디나브 스파 블루 마운틴도 꼭 방문해볼 것.


직접 가보면 고전 여행지가 왜 고전인지 깨닫게 되는 나이아가라폭포. ⓒ유운상
나이아가라폭포 Niagara Falls
나이아가라폭포를 단 한 번 경험하는 것만큼 아쉬운 일은 없다. 심장을 울릴 만큼 큰 폭포 소리와 얼굴에 뿌려지는 물안개를 경험할수록 숭고한 대자연의 힘이 뼛속까지 전해지기 때문. 53m 높이의 나이아가라폭포를 경험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고전적 방법으로 폭포 밑에까지 다가가는 ‘보트 크루즈’를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터널을 통과해 폭포 뒤쪽을 여행하는 ‘저니 비하인드 더 폴스’를 경험하는 것도 이색적 방법. ‘미스트라이더’라 일컫는 집라인을 타고 폭포를 향해 날아가며 대자연을 바라볼 수도 있고, ‘스카이휠’ 대관람차를 타거나 ‘헬기 투어’로 하늘에서 폭포를 내려다볼 수도 있다. 최근엔 수력발전소 ‘커런츠’에서 실제 사용했던 터널을 통해 폭포에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도 생겼다.


533m 높이의 CN타워. 캐나다의 대표 랜드마크다. ⓒDestination Toronto
1백13층 높이의 주 전망대 유리 바닥을 걸어보는 등 스릴 넘치는 빌딩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는 CN타워. ⓒDestination Ontario
토론토 Toronto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인 만큼 이야깃거리와 볼거리가 넘쳐나는 토론토. 그리스타운, 차이나타운 등 지구의 다양한 이웃이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 도시 토론토에선 수천 개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요리 투어를 할 수 있다. 또한 가을이 되면 토론토는 예술과 대중문화로 물든다. 세계에서 모여든 스타들과 함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토론토 국제영화제(TIFF)가 열리기 때문. 가을에 토론토를 방문한다면 10일간 펼쳐지는 예술·음악 공연에도 푹 빠지게 될 것이다.



온타리오주 도시 대부분은 미국과 국경이 맞닿은 남쪽에 위치해 서클 투어를 즐기기에 좋다. 온타리오주 서클 투어는 대한항공과 에어 캐나다 직항 노선이 운항되는 토론토에서 시작해 온타리오주의 주요 도시와 대자연을 아우르는 약 1400km의 거리를 포함하는 일정. 온타리오주의 면적은 한국보다 열 배가 크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 일정을 짤 때, 이동 거리까지 고려한다면 일주일도 충분하지 않다. 그럼에도 이 글을 읽고 나면 일주일 남짓 즐기는 여행이라도 귀가 솔깃해지리라 확신한다. 서클 투어에 관심이 생겼다면 하나투어 제우스로 문의해볼 것. 여행 상품 문의 하나투어 제우스(02-2127-1500)


자료 협조 캐나다관광청

글 오송현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3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