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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다시 생각한 삶 눈에 띄는 공간상 : 렉서스 코리아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관전의 묘미는 바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집약한 부스 자체다. 최고의 건축가와 공간 디자이너, 브랜드와 협업해 더욱 빛나던 ‘눈에 띄는 공간상’ 수상 브랜드를 소개한다.

전시 후 발생하는 폐기물의 양을 줄이기 위해 낮은 전시대를 설치한 전시장 내부.

렉서스가 추구하는 탄소 중립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전시장. 재사용 가능한 목모 보드와 경량 구조를 사용해 부스를 설치했다.
‘리빙(RE-BEING), 환경을 다시 생각한 삶’을 콘셉트로 정한 렉서스 코리아는 기후변화 시대에 우리가 겪을 미래 환경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보여주었다. 렉서스 코리아와 디자인 스튜디오 WGNB가 함께 고안한 전시 공간에서는 무엇보다 ‘제로 레벨zero level’이라는 새로운 전시 관람 방법이 눈길을 끌었다. 전시 폐기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시대를 낮게 제작함으로써 서서 보는 일반적인 관람이 아닌 앉은 자세로 낮춰 관람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 환경을 보존하는 일에는 약간의 불편함이 수반된다는 사실이 새롭게 와닿았다.일상에서 쉽게 버려지는 소재를 공예로 재탄생시킨 2022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에디션 역시 화제를 모았다. 작가들이 사용한 원재료와 도구, 완성품을 함께 전시해 소재의 변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한편 국내 최초로 렉서스 브랜드의 변혁을 상징하는 전기차(BEV) 콘셉트카 ‘LF-Z 일렉트리파이드Electrified’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반가운 자리이기도 했다. 이 콘셉트카는 미래지향적 디자인, 미니멀한 실내 공간, 새로운 사륜구동 기술인 다이렉트4 적용 등 렉서스의 전기차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부스 구성과 작품, 콘셉트카에 이르기까지 탄소 중립을 향한 렉서스만의 가치가 빛나는 인상적 전시였다.


공간 기획_렉서스 코리아 이병진 상무

전시 콘셉트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이번 전시는 개개인의 크고 작은 노력으로 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했습니다. 부스를 제작하는 과정과 관람객이 관람하는 과정으로 나누고, 전 과정에서 폐기물을 줄일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을 이끌어내고자 했습니다. 부스는 재사용 가능한 친환경 목모 보드 소재를 사용하고, 전시대는 낮게 제작했어요.

공간의 포인트를 꼽는다면요?
2022 에디션 전시 공간입니다. 작업 도구부터 작품까지 버려지는 소재가 쓸모를 찾아가는 과정을 한 흐름으로 보여주었지요. 제로 레벨 전시로 다양한 각도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모습까지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지도록 했습니다.

앞으로 탄소 중립의 가치를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 계획인가요?
렉서스는 1968년부터 시작한 하이브리드 기술 연구를 바탕으로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BEV) 등 다양한 전동화(Electrified) 라인업을 확충하며 지속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신진 작가를 지원하는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와 젊은 농부를 지원하는 ‘렉서스 영파머스’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탄소 중립을 일상 가까이에 전할 예정입니다.


렉서스 코리아, 환경을 다시(RE-) 생각하다
2017년부터 국내 공예 분야의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이들과 함께 장인 정신 문화를 이어가고자 시작한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어워드 2022’의 올해 키워드는 ‘환경을 다시(RE-) 생각한 공예 작품’이다. 올해 선정된 작가 네 명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 공예품을 소개한다.




김동인, 51(Fifty-one)
도예가 김동인은 버려지는 것, 소외된 것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는 도자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점토에 주목했다. 석고 틀에 흙물을 부어 도자기를 만드는 슬립 캐스팅slip casting 기법을 사용할 때, 보통 틀에서 기물을 꺼내면서 표면에 생기는 분할선 자국을 깔끔하게 다듬어 없애지만, 김동인 작가는 이를 그대로 살린 것이다. 석고 틀의 분할선을 남겨 도자에 독특한 질감과 시각적 재미를 더하고, 연탄재의 51%를 활용해 분리 가능한 센터피스를 제작했다.




유도헌, 스티리폼 트레이(Styre-form Tray)
비대면 사회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쓰레기 중 하나는 바로 스티로폼 박스다. 유도헌 작가는 스티로폼을 재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융해融解를 고안했다. 그는 스티로폼을 아세톤에 융해해 나오는 점액질 형태의 폴리스티렌을 스티로폼 표면에 겹겹이 발라 살아 있는 질감의 오브제를 만들었다. 산업디자인계의 한 사람으로서 환경 변화에 책임감을 느낀다는 그의 작업은 느리지만 천천히, 거대한 스티로폼 산을 조금씩 녹여가고 있다.




이민재, 리-퍼프 노트북 파우치(Re-puffed laptop pouch)
버려진 옷, 커튼 등 직물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패션 디자이너 이민재는 지속 가능성과 연결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3년에 걸친 패딩 테크닉 연구를 통해 폐의류를 이용한 노트북 파우치를 완성했다. 버려진 옷을 세탁하고, 봉제 부분을 다 뜯어낸 후, 새로 천을 자르고 박음질한 것. 클러치 백으로 들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노트북 파우치는 ‘버려지는 것이 제대로 쓰인다면 얼마든지 우아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황보미, 공중정원(Hanging Gardens)
한국과 영국에서 각각 금속공예와 섬유라는 서로 다른 분야를 전공한 황보미 작가는 폐비닐을 활용한 패션 잡화를 만든다. 그는 수거한 비닐을 세척·재단·건조·압착 등 여러 과정을 거쳐 새로운 소재로 전환하는데, 비닐이 본래 지닌 특성 덕분에 방수성, 내구성, 경량성을 모두 갖춘 오브제가 탄생할 수 있다. 환경을 위협하는 비닐봉지가 유기적 나뭇잎으로 변신한 ‘공중정원’은 공간의 분위기를 아름답게 전환해주는 동시에 모빌의 살랑이는 움직임으로 폐자원의 순환과 회복의 메시지를 표현했다.

<행복> 편집부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2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