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쉬는 동안에도 차와 함께할 수 있는 하동 숙소에서의 하룻밤. 하동 다숙茶宿





차가 있는 1백 살의 한옥
차꽃오미
하동의 슬로시티 하덕마을에 자리한 한옥 고택 숙소. 잔디 앞마당을 사이에 두고 한옥 두 채가 마주 보고 있다. 안채는 민박으로, 행랑채는 지유명차 하동점으로 운영한다. 서까래에 새긴 ‘경진년 3월 22일’ 글씨에서 이곳이 1940년에도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거의 1백 년의 세월을 견디는 동안 큰불이 난 적도 있어 나무 기둥에는 새까맣게 그을린 자국이 보인다. 군데군데 옛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지만, 안채 내부는 숙박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깔끔하게 수리하고 방마다 개별 욕실을 설치했다. 이곳에서는 마음을 내려놓고 여유를 즐겨보자. 툇마루에 걸터앉아서 애교부리는 고양이를 바라보다가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나누면 더 바랄 것이 없어진다. 벽화 골목이 조성된 하덕마을을 느긋하게 산책하는 것도 좋다. 주소 경남 하동군 악양면 악양서로 233-28 문의 010-7147-6953





반들반들한 현대식 한옥
올모스트홈 스테이

이불처럼 고르게 펼쳐진 평사리 들판.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널리 알려진 악양면 언덕 끝자락에 올모스트홈 스테이가 자리한다. 이곳은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코오롱 에피그램이 전개해온 로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구가도시건축 조정구 소장이 설계한 신축 한옥 네 채와 최참판댁 한옥체험관으로 쓰던 구옥 두 채로 나뉜다. 한옥이라고 해서 머무르기에 불편하지 않을까 미리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한옥의 고즈넉한 정취에 모던한 스타일과 편의성까지 더한 현대식 한옥이기 때문. 서가에 <토지> 전권을 갖춘 화람재, 2층 침실에서 해가 뜨고 지는 광경을 감상할 수 있는 복층 구조의 일영재와 월영재, 양반가의 고택을 체험할 수 있는 회경재 등 테마에 맞게 고르는 재미도 있다. 주소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길 75 문의 055-882-5094






차향이 풍기는 제2의 고향 집
유로제다
침실에서 차밭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유로제다는 젊은 층 사이에서 ‘차밭 뷰 숙소’로 소문 나며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기도 했다. 30여 년 전 화개에 정착한 부부가 차 만드는 일을 배우며 차실과 작업장, 그리고 펜션을 차례차례 꾸린 이곳은 세련된 숙소는 아니지만, 시골집에 머무르는 듯 푸근한 정감이 있어 오히려 이색적이다. ‘제다’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본래는 차를 만드는 곳이다. 정신이 맑아지고 기운 솟게 하는 차를 생산한다는 의미로 이름에 젖 유乳, 이슬 로露를 붙였다. 이곳에 머무르는 모든 손님은 바로 이 맑고 정성 어린 유로제다의 차를 맛볼 수 있는데, 1층과 2층 객실에는 유로제다의 차와 다기·차탁을 마련해 창 너머 차밭을 감상하며 차를 즐길 수 있다. 차가 있는 고향 집이 되기를 바란다는 주인장의 마음이 전해진다. 주소 경남 하동군 화개면 정금리 544 문의 055-883-2911

구성과 글 최혜경, 이승민, 박근영 기자 | 사진 디자인하우스 사진팀, 하동군 | 디자인 심혜진 기자 | 일러스트레이션 다나 | 취재 협조 하동군청(055-880-2114)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2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