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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풍요의 땅, 캘리포니아 미식의 기쁨 - 1
경이로울 만큼 풍요로운 대자연, 이러한 신의 축복을 온몸으로 누리는 여유로운 사람들, 활기 넘치는 도시 속 생생한 미식을 맛볼 수 있는 천국이 존재한다면 바로 여기, 미국 캘리포니아다! 팜투포크 요리의 최대 중심지인 새크라멘토, 미식가의 성지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 자유로운 창의적 도시 버클리로 즐거운 미식 여행을 떠났다.

새크라멘토Sacramento

새크라멘토 거리를 걷다 보면 예상치 못한 순간에 건물 외벽의 아름다운 벽화를 마주하게 된다. ‘벽화의 도시’라 부를 정도로 아티스트들이 다채로운 예술적 벽화를 도시 곳곳에 수놓았는데, 인스타그램에서 #sacstreetart 또는 #streetsac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자연이 식탁에 오르는 시간은 단 하루
전 세계 수많은 여행지 중에서 왜 캘리포니아에 ‘미식의 천국’이라는 최고의 수식어를 붙이는지 묻는다면 이제 그 이유를 분명히, 열렬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상대가 허락한다면 하루 종일도 말이다. 미식을 주제로 떠난 이번 캘리포니아 출장에서 얻은 수확은 늘어난 몸무게만이 아니었다. ‘오로지 먹기 위해 떠나도 된다’는 확신이었다. 우선 첫 번째로 이곳은 농장에서 수확한 싱싱한 작물이 바로 당일 레스토랑 식탁 위에 오른다. 생산지에서 최종 소비자에 이르는 유통 과정을 최소화한 이른바 ‘팜투포크farm-to-fork’를 실현한 도시가 있으니 바로 캘리포니아의 주도主都, 새크라멘토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북동쪽으로 115km 떨어진 지역으로, 새크라멘토강과 아메리카강이 합류하는 비옥한 지대에 위치한다. 기름진 토양, 아낌없이 내리쬐는 햇빛. 이 땅에 작물이 무럭무럭 잘 자라지 않을 까닭이 없다. 1849년 캘리포니아 골드러시gold rush 때 사람들이 몰려들기 이전부터 채소·과일·육류 등 농산물 생산의 중심지였다는 뜻이다. 미국에서 농산물 생산량이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 안에서도 새크라멘토를 둘러싼 지역의 농부 수가 가장 많다. 이러한 지리적·환경적 이점 덕분에 셰프들은 인근 농가에서 신선한 제철 재료를 발 빠르게 배송받아 당일 저녁 식탁에 멋진 요리로 내놓는다. 새크라멘토에서 최초로 미쉐린 스타를 받은 더 키친The Kitchen을 비롯해 창의적 아메리칸 다이닝 엠프레스 태번Empress Tavern, 정통 멕시칸 레스토랑 마야우엘 Mayahuel, 세계 피자 챔피언의 화덕 피자를 맛볼 수 있는 피자 록Pizza Rock, 그리고 ‘팜투컵farm-to-cup’이라 부르는 템플 커피 로스터스Temple Coffe Roasters에 이르기까지 가장 싱싱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이 도시에 모두 모여 있다.

파머스 마켓은 작물을 직접 재배한 농부와 이야기를 나누며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 교류의 장이기도 하다.

가지각색의 호박은 물론 희귀한 종류의 과일과 채소를 구할 수 있다.

아침 6시부터 문을 열어 이른 출근길이나 산책길에 마시기 좋은 템플 커피.
생기와 여유가 넘치는 도시 장터
도시의 활기를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은 뭐니 뭐니 해도 시장이 아닐까? 매주 토요일이면 20번가의 J가(JStreet)와 L가(L Street)에서 파머스 마켓이 열린다. 3백여종 이상의 농작물을 생산하는 캘리포니아의 심장부 도시에서 열리는 만큼 인근 현지 농장에서 곧바로 가져온 탐스러운 과일과 신선한 채소, 올리브유, 치즈, 육류는 물론 노릇노릇하게 구운 와플과 파이까지 지나가는 이의 발길을 붙잡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구경하면서 딸기, 자두, 복숭아 등 과일도 마음껏 시식할 수 있다. 한쪽에는 컨트리 가수의 감미로운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고, 유모차를 끌거나 아이 손을 잡고 장 보는 가족, 반려견과 산책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곳에 머무르는 순간을 사랑하지 않기란 실로 어렵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한다. 주소 1050 20th St., Sacramento, CA 문의 exploremidtown.org

팜투컵을 들어보셨나요?
팜투포크의 수도답게 새크라멘토에는 커피 농장에서 직접 원두를 공급받는 팜투컵 카페가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오래 생활한 바리스타 숀 코메셔Sean Kohmescher가 2005년에 처음 문을 연 템플 커피 로스터스가 대표적이다. 커피나무에 달린 열매가 원두로, 원두가 다시 컵에 담긴 커피가 되기까지, 즉 원두를 재배·수확·처리·배송하는 모든 과정이 곧 우리가 마시는 커피의 품질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곳의 커피 디렉터와 헤드 로스터는 매해 커피 생산자를 직접 만나 지속 가능한 관계를 구축한다. 에티오피아·케냐·온두라스·과테말라·콜롬비아·브라질 등 세계 커피 산지의 원두를 취급하며, 새크라멘토에만 지점 다섯 곳을 운영한다. 이곳의 커피는 그저 직접 맛보라는 말 외에는 별다른 코멘트가 필요 없다. 주소 2200 K St., Sacramento, CA 문의 templecoffee.com


독자 미식 여행
<행복> 1월호에 소개한 김소영 치즈 명장과 함께 아름다운 캘리포니아 자연과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여행을 떠납니다.

일정 5월 10~18일(6박 9일)
모집 인원 12명
*일정은 변동될 수 있으며 세부 내용은 3월호에 안내할 예정입니다.

글 이승민 기자 | 사진 이경옥 기자 | 취재 협조 캘리포니아 관광청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0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