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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와 공예가 깃든 복합 문화 공간 예올 북촌가
최근 서울시 종로구 북촌 입구에 문을 연 예올 북촌가는 지난 16년간 잊힌 우리의 문화를 올바르게 되살리고 보전하기 위해 앞장서온 재단법인 예올의 신사옥이다.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복합 문화 공간. 이곳에서 우리의 전통문화와 공예를 음미해보자.

개관 회고전 <전통에 묻고 공예로 답하다>전을 진행할 때의 풍경. 채광 좋은 전시장에 전통 공예품을 정갈하게 놓았다.

2017 젊은 공예인 권원덕 목공예가와 허대춘・안이환 두석 장인이 협업한 사방탁자.
“예로부터 여기 있으매 올곧게 세우리라. 예로부터 이 땅에 있으매 오늘에 올바르게 지키리라.” _ 소설가 윤후명


거리마다 봄기운이 완연하고 꽃나무가 만개해 집에만 있기에 왠지 아쉬운 날, 북촌으로 나들이를 가보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사람들과 물건들이 복닥복닥 모여 있는 공예 상점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보면 좋을 만한 핫 플레이스도 새롭게 추가됐다. 재동초등학교를 지나 마을버스 정류장까지 올라가면 백색 타일 건물의 예올 북촌가가 나온다.

2층은 바닥을 털어서 노출 콘크리트만 남기고, 나왕 합판으로 짠 전시 박스를 설치했다. 아늑한 전시 공간에서 공예품에 하나하나 집중하며 감상할 수 있다.

3층 예올 라이브러리 풍경. 합판과 콘크리트 벽돌만 사용해 만든 책장에 공예와 디자인 관련한 전문 서적이 구비돼 있다.

예올 북촌가의 테마인 올드&뉴에 맞춰 옛 흔적과 현대적 장치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 윤규상 우산장의 지우산이 설치 작품처럼 아름답게 놓여 있다.
북촌의 새로운 랜드마크
쇼윈도 너머로 공예품이 정갈하게 놓인 전시장이 들여다보이는 예올 북촌가는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다.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많은 이와 나누고픈 예올의 의도다. 건물 뒤쪽의 한옥이 본래 예올의 사옥이며, 이 신사옥은 1965년에 지은 평범한 건축물을 수리한 것이다. 레노베이션은 조병수 건축가가 맡았다. 우리의 막사발에서 느껴지는 자연스러움과 무심함 가운데 한국의 세련된 정서를 잘 표현하는 그의 한국적 모더니즘이 예올이 추구하는 방향과 잘 부합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올드&뉴’를 테마로 오래된 건축물을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1층은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전시 공간이 거리를 향해 활짝 열릴 수 있도록 고안했으며, 2층에는 목재로 짠 전시 박스를 설치해 집 속의 집 같은 콘셉트로 꾸몄다. 옛 모습을 간직한 노출 콘크리트 구조와 나왕 합판으로 짠 전시 박스, 매끄럽게 다듬은 흰 벽과 테라초(일명 ‘도키다시’) 계단이 어우러져 올드& 뉴의 감성이 물씬 풍긴다. 혹자는 예올을 장인 또는 공예인과 협업하는 공예 갤러리로 단편적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간의 활동 면면을 들여다보면 알려진 것 이상으로 세심하고 입체적임을 알 수 있다. ‘종묘사직’이라는 용어에 걸맞게 사직단을 본래의 위상으로 끌어올리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은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복원하는 데 10년째 매달려온 곳도 예올이었다. 한일월드컵이 열린 2002년, 외국인이 한국 문화에 관심을 보였지만 정작 문화재 안내판에는 오자가 있거나 상투적 해설이 기재된 점을 안타깝게 여기던 김녕자 명예 이사장(초대 이사장)과 김영명 이사장, 다이아나 강 감사는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올바르게 알리기 위해 재단법인 예올을 설립했다. 앞서 이야기한 문화재 복원 프로젝트 외에도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보자는 소박한 생각에서 비롯한 것이 장인 후원 프로젝트다. 예올에서는 우리 공예가 실생활에서 널리 쓰이기 위해 현대적 디자인을 접목해 매년 새로운 전통을 제시한다. 그리고 해마다 올해의 장인과 젊은 공예인을 선정해 후원하는데, 장인을 선정할 때의 기준이 굉장히 남다르다. 뛰어난 기술과 장인 정신을 지닌 이들 중 새로운 작업에 대해 사고가 열려 있고, 전통의 현대화에 대한 의지가 강한 이를 택하는 것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결과물의 완성도는 높아졌다. 그래서 그간의 공예 프로젝트를 한자리에 모은 개관 회고전 <전통에 묻고 공예로 답하다>는 그야말로 예올의 철학을 응축한 아카이브라 할 수 있다. 허대춘・안이환 두석 장인(2017 예올이 뽑은 올해의 장인)과 권원덕 목공예가(2017 예올이 뽑은 젊은 공예인)가 공동 작업한 모듈식 목가구를 비롯해 화혜장(전통 신을 만드는 장인) 안해표의 신발, 국내에 유일하게 남은 윤규상 우산장의 지우산, 종이접기 기법을 활용한 조하나 작가의 패션 소품을 전시했다.


Interview
건축가 조병수

평범한 일상도 빛날 가치가 있다


근대의 전형적 건축과 생활양식을 담은 평범한 건물도 한옥만큼 소중한 우리의 문화 자산이라는 조병수 건축가는 ‘올드&뉴’를 테마로 구옥을 근사한 갤러리로 레노베이션했다.

북촌을 오가며 늘 보아온 건물인데 완전히 새로운 모습이다. ‘올드&뉴’라는 테마가 잘 어울린다.
사람들은 한옥만 보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데, 1960~1970년대 풍경 역시 특별할 게 없지만 그럼에도 보존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새롭게 한국적 스타일을 만드는 일은 자칫 이미지메이킹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건 이미지메이킹이 아니라 우리 기억 속에 있는 삶의 단면을 들추는 일이다. 지금 기록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잊게 될 근대의 생활상. 이를 지금의 생활에 맞게 개조하는 것이 올드&뉴이다.

오래된 건축물의 레노베이션은 신축보다도 더 까다롭고 공이 많이 든다. 어려웠던 점이 있나?
구조와 설비가 취약했기 때문에 보강 작업을 많이 했다. 1층을 전시 공간으로 사용하기엔 작고 답답해 보여 2층을 터서 목재 박스를 올렸다. 2층을 그대로 사용했다면 전시 면적은 넓어졌겠지만, 그보다는 작은 공예품에 집중할 수 있는 박스 공간이 적합했다.

한국적 아름다움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막사발이나 백자의 한쪽이 움푹 파이거나 주저앉은 곳이 있다. 그 자체로도 아름답게 여기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여유, 이것이 우리 식의 자연미라 할 수 있다. 잠재력이 충분한데도 정확히 정리하지 못했기에 국제화되지 못했을 뿐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우리 문화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을 텐데, 앞으로 이끌어갈 젊은 세대에게 조언을 한다면?
평범하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물에도 한 번씩 눈길을 주자. 요즘 중앙청에 대한 강연을 하는데, 흔적도 없이 부숴버릴 게 아니라 지하처럼 작은 단면이라도 남겨두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우리는 너무 쉽게 없앤다. 그리고 쉽게 잊어버린다. 겉으로 드러나는 이미지만 볼 게 아니라 내면의 가치를 들여다보고, 상처로 얼룩져 있다면 감싸주는 것이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보존하는 길이다.

권원덕 목공예가가 먹감나무를 이용해 짜 맞춤 기법으로 만든 수납장이 놓여 있다. 간결한 디테일에서 미니멀리즘의 미학이 느껴진다.

허대춘・안이환 두석 장인의 가구 클립과 포크. 한국 전통 문양을 섬세하게 새겨 넣었다.

김현주 작가의 나전칠기를 접목한 금속 테이블웨어.

화혜장 안해표의 전통 신이 창가에 단아하게 놓여 있다.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과 기품을 잘 보여주는 공예품으로 화혜만 한 것도 없을 터.
매 순간이 즐거운 예올 북촌가
3층에 올라가면 커다란 창 너머로 북촌 한옥마을의 기와지붕이 첩첩이 이어지는 장관이 펼쳐진다. 이곳은 각종 강좌와 요리 클래스를 진행하고, 후원자들이 머물 수 있는 예올 라이브러리&키친으로 운영한다. 최근 조병수 건축가의 인문학 강좌도 이곳에서 열렸다. 예올은 1년에 열세 번 강연을 진행한다. 우리 문화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제대로 알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만든 이 교육용 프로그램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창가 아래쪽에는 공예와 디자인 관련한 전문 서적이 구비되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공간 속 가구와 집기도 모두 조병수 건축가의 솜씨. 가장 평범한 소재로 검박하게 꾸민 공간이 묘한 감동을 준다. 평소 전통문화와 공예에 관심이 있어도 선뜻 참여할 기회가 많지 않다. 그래서 이곳 예올에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문턱의 높이를 낮췄다. 먼저 엄마와 미취학 아동, 초등 저학년 어린이가 함께 참여하는 ‘예올맘’, 청소년이 주축이 된 ‘예올주니어’, 20~30대 싱글을 대상으로 한 ‘영예올’까지 연령대별로 후원자를 모집해 모임을 만들고, 함께 답사를 가거나 체험하고 강의에 참여할 수 있다. 예올 후원자들이 사용하던 물품을 나누는 알뜰시장은 후원자 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비후원자 모두에게 열려 있으며, 수익금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장학금으로도 쓰인다. 다채로운 테마의 기획 전시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5월에는 새로운 기획전 <음용도구>전이 열린다. 금속 작가 박미경・민덕영 부부와 도자 공예가 김덕호・이인화 부부가 함께하는 전시로,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음용 도구의 쓰임에 따른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을 제안한다. 9월에는 예올 한옥이 수장고와 전시실, 다도실을 재정비하고 새롭게 문을 연다. 그리고 지난 1년간 야심차게 준비한 <예올이 뽑 은 올해의 장인>전을 열 계획. 안성주물의 김종훈 주물장과 젊은 디자이너 최정유가 협업해 전통적 가마솥에서 벗어나 오늘날 부엌과 식생활에 맞는 아름다운 공예품으로 찾아올 예정이며, 젊은 공예인으로 뽑힌 모와니 스튜디오의 양유완 작가는 유리를 소재로 한일상 공예를 선보일 것이다. 한국 문화와 전통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으로 지은 예올 북촌가는 북촌 풍경을 바꾸며 새로운 랜드마크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Interview
김영명 이사장・정혜연 펀드레이징 커미티 회장・ 이주연 멤버십 커미티 회장

전통문화, 공예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왼쪽부터) 재단법인 예올의 김영명 이사장, 정혜연 펀드레이징 커미티 회장, 이주연 멤버십 커미티 회장. 예올의 한옥은 공간을 재정비하고 9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우리 고유의 문화를 보호하고 후대에 전하기 위해 스스로를 교육하고,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찾아나서는 예올의 사람들. 그 중심에 있는 김영명 이사장과 정혜연・이주연 회장에게서 전통문화와 공예를 사랑하는 다양한 길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

첫 프로젝트이던 사직단 복원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다.
(김) 당시 故 이성무(전 역사편찬위원회장) 교수의 강의에서 사직단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들었다. 종묘에 버금가는 가치를 지닌 공간인데 일제 때 격하된 것이다. 이처럼 수많은 문화유산이 수모를 겪었을 걸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지금은 문화재청에서 하나씩 바로잡는 중이지만, 당시만 해도 그러한 활동이 많지 않았다. 강의를 들은 뒤 도움이 되고자 2003년과 2013년에 포럼을 열었으며, 2014년에는 KBS에 제안해 <한국의 유산, 사직단편>을 제작, 사직단에 대해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문화재 안내판을 바로 세우는 작업도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정) 여수 엑스포를 기념해 여수시와 협력하고 GS칼텍스의 후원을 받아 문화재 안내판을 제작했다. 이상철 자문위원(현 디자인 이가스퀘어 고문)도 그때부터 합류했다. 그는 바다를 품은 도시에 걸맞게 흰색 안내판을 디자인했는데, 설치해보니 예상외로 신선했다. 처음 세운 것은 조계사의 안내판이었다. 영어 오자를 바로잡고, 문화재를 가리지 않도록 재배치하면서 보람을 느꼈다. (이) 당시 여수에 한센병 분야에서 권위 있는 애양원의 오랜 자료, 선교사들이 주고받은 서신들을 번역・정리하는 일을 도왔다. 예올주니어 친구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교육 효과도 있었다. 훗날 애양원 역사박물관을 지을 때 요긴하게 쓰였다는 이야길 들었을 때 뿌듯했다.

문화재 복원 사업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있는데, 지역 문화에 관심을 돌려본 적이 있는가?
(김) 2013년에 부여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 있다. 백제의 수도이던 부여는 서울과 경주에 비해 한 나라의 흔적이 잘 느껴지지 않는 점이 안타까웠다. 지역 문화를 싹 틔우자는 생각에 부여에 있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최공호 교수와 제자들, 백제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일본 디자이너 코세이 시로타니(본지 144쪽에 코세이 시로타니 부부의 인터뷰 기사 참조), 지역 공예가와 함께 부여의 모티프를 활용한 소품을 제작했다. 화려한 문양을 프린트해 에코 백이나 벽걸이 판화를 만들고, 짜 맞춤 기법을 응용해 컴퓨터 받침대 등을 제작했다. 도자기 소재의 데스크용품은 부여의 기와처럼 진회색으로 굽되, 한 번만 굽고 유약 처리를 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한국적 아름다움에 신라, 백제의 문화까지 더한다면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장인 후원 프로젝트에서 장인을 선정하는 기준은 어떻게 정했나?
(정) 빛나는 주연 옆에는 언제나 훌륭한 조연이 있게 마련이다. 전통 공예도 마찬가지여서 언제나 주목받는 장인만 빛난다. 그래서 우리는 스포트라이트 중심에서 빗겨 있더라도 묵 묵히 고집스럽게 자신의 길을 걸어온 장인을 돌아보려 한다. 또 오랜 시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준이 한 가지 더해졌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 전통 공예를 후대에 이어가려면 실생활에 맞는 공예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후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 팔릴 만한 좋은 공예품을 만들고 널리 알리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앞으로 예올 북촌가는 어떠한 역할을 할까?
(김) 지난 15년간 예올은 작은 것 하나라도 아름답게 만들고, 장인 한 분이라도 충실하게 후원해보자는 마음으로 걸어왔다. 하지만 기존 한옥은 장소가 협소하다 보니 북촌 안에서 우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제 근사한 공간이 생겼으니 그에 걸맞은 책임감을 느낀다. 북촌에 1~2년 안에 공예 박물관이 들어설 계획이어서 고민도 되지만, 박물관 역할이 있고 우리 같은 문화 공간 역시 나름의 할 일이 있을 것이다. 우선은 장인・공예인과 대중이 만날 수 있는 활발한 커뮤니티 장소가 되길 바란다. 또 북촌에는 한옥만 있는 게 아니라 근대의 오래된 건물이 많은데, 부수고 새로 지을 것이 아니라 레노베이션을 해도 얼마든지 아름답고 견고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모범이 되고자 한다.

예올의 후원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 예올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수 있다. 후원금은 2만 원, 영예올은 1만 원으로 이를 모아 답사를 가고, 워크숍도 추진한다. 우리 문화를 지속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의 관심이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영예올, 예올주니어는 너무도 소중한 후원자다. 기업 단위로도 참여할 수 있다. 세계적 패션 브랜드 토즈는 매장을 오픈할 때 예올과 함께 장인 후원 행사 를 진행했으며, 스티브 매든과 나인 웨스트는 2015년에 ‘전통을 신다, 전통을 담다’라는 주제로 화혜장 안해표 선생, 젊은 공예인 조하나를 후원해 한국 전통신발에 대해 진지한 접근을 시도할 수 있었다. 올해는 젊은 공예인상을 위해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쥴라이Jullai가 후원한다.


글 이새미 기자 | 사진 박찬우(공간), 이승한(인물) | 문의 예올(02-735-5868, www.yeo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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