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이달의 행복론] 그러니까 웃어요

신묘년 새해가 밝았다. 토끼처럼 발랄하고 생기 있게! 밤의 어둠이 제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아침이면 어김없이 태양이 떠오르는 것처럼, 작년 한 해 우리를 힘들게 하고 우울하게 한 많은 사건과 사람들을 이제는 과거라는 이름의 강물에 흘려보내야 할 때다.

우리는 길 위에 있는 사람들이다. 인생이라는 길을 걸어가는 여정의 사람들이다. 우리가 걸은 길처럼 과거를 통해 오늘이 존재하고, 오늘을 통해 미래가 준비된다.대부분의 사람은 상처받고 힘들었던 과거를 붙들고 현재를 고통스럽게 살고, 그 현재를 통해 불행한 미래를 준비한다. 힘든 길을 걸어온 것도 끔찍한데 다시금 그 끔찍한 상황을 연장해 오늘에까지 이르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가.

사람의 뇌는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지 못한다. 그래서 웃음을 강의하는 사람들은 “억지로라도 웃으세요!”라고 말하며 웃음을 훈련시킨다.억지로 웃어도 웃음의 효과는 90% 이상이기 때문이다. 15초를 웃으면 수명이 이틀이나 연장된다는 사례도 발표되었다. 억지로 15초를 웃으면 우리 뇌는 진짜로 웃는 줄 알고 웃을 때 나오는 몸에 좋은 호르몬인 엔도르핀 endorphin과 엔케팔린 enkephalin을 분비하는 것이다. 조물주가 사람을 참 잘 만들지 않았는가? 인체는 매우 신비롭고 놀랍기만 하다.

(왼쪽) 고빈, ‘Goat garlic shop Nagaur’

생각과 말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의 기운을 불러오고, 긍정의 현실이 오게 한다. 부정적인 생각은 실패의 기운을 불러오고, 부정적인 현실이 오게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새로 시작한 신묘년을 어떻게 살 것인가? 그 해답은 바로 웃음이다. 올 한 해는 그냥, 무조건, 이유 없이 웃기로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 소문만복래 笑門萬福來라는 말처럼 만 가지의 복이 웃음을 따라 자신의 인생으로 흘러들어올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웃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나 웃을 수는 없다. 웃음을 선택해서 웃기로 결심한 사람만이 웃는 게 가능하다. 그러니 억지로라도 웃자! 웃자! 웃자!

자, 그럼 기분 좋게 웃는 방법을 하나 소개한다. 일단 거울 앞에 선다. 세수를 하고 뽀얀 얼굴로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눈을 바라보며 따스한 마음으로 말을 건넨다. “나는 내가 참 좋다. 나는 참 소중하다. 나는 참 아름답다”라고 말하며 입꼬리를 올려 화사하게, 예쁘게, 활기차게 웃는다. 그러면 금세 기분도 좋아지고 행복해진다.
거울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자신의 얼굴을 바라본 많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아! 나, 참 괜찮은데….”
이 말은 스스로가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좋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사랑받고 인정받기를 원한다. 다른 이가 인정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작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다. 부모가 자녀를 인정하고 격려하듯, 친한 친구끼리 따스하게 우정의 말을 건네듯, 사랑하는 사람이 연인에게 사랑의 고백을 건네듯, 자신에게 웃고 격려하고 칭찬해주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면 살아갈 힘과 용기가 생기고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낼 용기가 생긴다.

오늘부터 시작해보자. 거울을 보고 “룰랄라, 럭키 데이, 와이키키, 위스키, 김치, 푸하하하하하, 음하하하하” 그렇게 웃어보자. 웃으면서 속으로는 “된다, 된다, 잘된다, 나는 잘된다, 하하하하하하” 하며 웃어보자. 웃는 당신은 생기 있고 활력 넘치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푸우 수녀’라는 사랑스러운 별명을 가진 아가다 수녀는 얼마 전 <그러니까 웃어요>라는 책을 낸 작가입니다.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법, 지혜롭게 사람 관계를 이어가는 법, 어떤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는 법을 전파하는 수녀님은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웃음으로 치료해주며 삽니다.
“웃으면 불이 환하게 켜진 잔칫집에 선물을 들고 오는 손님처럼 밝고 좋은 에너지가 찾아옵니다. 그러니까 웃어요.” 수녀님의 처방전을 따라 해보세요.

글 아가다 수녀 작품 이미지 제공 고빈 담당 정세영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1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