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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보내며] 2010년 행복한 뉴스
한 해를 해를 정리하고 다가오는 2011년을 년을 계획하는 때입니다. <행복> 편집부는 1년을 돌이켜보며, 우리를 웃음 짓게 한 뉴스를 간추려 전합니다. 작고 사소하지만 선물 같고 보물 같은 2010년의 행복한 뉴스


디자인, 도시를 '행복색'으로 물들이다
디자인이라는 마법에 걸린 서울은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가진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시민들은 길에서도, 공원에서도, 산에서도 디자인과 마주친다. 서울은 이제 삭막하고 인간미 없는 도시가 아닌 서로를 배려하고, 인간과 자연 모두를 존중하는 행복한 도시의 빛깔로 진화 중이다.
잘 만든 길 하나 열 안 부럽다 서울시는 지난 11월 종로구 팔판동 삼거리에서 삼청동 카페 거리를 지나 칠보사에 이르는 구간을 ‘디자인 서울 거리’로 조성했다. 하이힐을 신은 여성이 걷기 편하도록 특수 보도블록을 깐 것이 특징. 고즈넉한 북촌길을 좀 더 천천히 편안하게 걸으며 즐길 수 있다. 서울에서 가장 복잡하다는 강남대로 또한 미디어 거리로 만들어 거리 풍경에 활력을 더했다. 살아 있는 역사책으로 변신한 서울 600년 도읍지 서울의 구석구석 숨은 옛날 이야기를 찾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 지속적으로 진행한 ‘서울 성곽 복원 사업’으로 인왕산, 북악산, 낙산, 남산을 연결하는 서울 성곽이 축조되었기 때문. 주말마다 아이의 손을 잡고 둘레길을 하나씩 산책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역사적 콘텐츠가 풍부한 서울의 정체성을 찾는 데도 큰 도움이 될 듯. 생태 도시로 거듭나다 서울숲에 이어 북서울 꿈의 숲까지, 이제 도시 곳곳에서 초록빛을 더 많이 보고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한 ‘옥상 공원화 사업’도 올해로 전체 면적 20만㎡를 넘었다. 옥상 공원을 조성하면 6.4~13.3% 정도의 냉난방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고. 오는 2014년까지 900개의 건물에 옥상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지현 기자



앉아보니 정말 '행복한 의자'
디자인 뮤지엄 디렉터 데얀 수딕 Deyan Sudjic은 “의자는 소설보다 시에 가깝다”고 말했다. 시구절처럼 이름에 중의적이고 의미심장한 뜻이 내포되었다는 것. 이름을 보면 어떤 용도로 어떻게 사용할지가 결정된다. 행복한 의자의 조건이란 대체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역시 결론은 앉았을 때 편안해야 한다는 것. 이름부터 참 편안할 것 같은 의자, 앉아보니 정말 괜찮은 베스트 아이템을 소개한다.
르코르뷔지에 LC 4 셰즈 롱그 Chaise Longue는 그 생김새가 무척 긴 의자다. ‘가구는 팔과 다리의 연장’이며 사람이 사용하기 위한 기능에 적합해야 한다는 르코르뷔지에의 생각을 여지없이 증명해주는 제품. 누워서 책을 읽다 잠들 때도, 영화를 볼 때도 편안한 각도를 자유자재로 유지해준다. 카시나에서 판매.
스트레스 리스 체어는 말 그대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의자다. 몇 년 동안 리클라이너 의자만 보다 지난여름 출시된 소파를 보니 우선 어디에 두어도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모던한 디자인이 흐뭇하다. 그리고 앉았을 때 기대는 자세에 따라 등받이와 시트가 앞으로 쭉 빠지고 들어간다. 그 유기적인 기능에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비트라의 슬로 체어 Slow Chair는 아웃도어용이라고 하기에는 컬러와 디자인이 무척 섬세한 제품. 널찍한 디자인에 탄성 있는 메시 소재를 사용해 앉았을 때 폭 파묻히는 느낌이다. 무게도 가벼워 거실로, 베란다로, 서재로 옮겨 사용할 수 있을 듯. 이지현 기자




행복한 집 짓기의 3가지 조건
강원도 산골에 독거노인을 위한 집을 짓는 건축가의 따뜻한 이야기부터 사는 이의 건강까지 체크해주는 인공지능 주거 형태까지, 올 한 해도 우리를 기분 좋게 만드는 소식이 잇따랐다. 21세기 행복한 집 짓기의 세 가지 조건은 친환경, 에너지 절약, 약한 자를 향한 배려와 베풂의 미덕이 아닐까. 실버 세대 아파트, 여성을 위한 맘스 오피스 등 주거 공간의 대상이 점점 세분화되어가고 있다. 고실버 세대가 점차 늘어나면서 건강과 안전을 중점적으로 고려한 주거 형태가 각광받는 것. 욕실 미끄럼 방지 같은 간단한 기능부터 거주자의 질병과 신체 상태를 체크하는 기능까지 가족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넓은 의미의 ‘유비쿼터스’ 주거 형태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친환경도 떼어놓을 수 없다. 대림산업의 이용구 회장은 “저탄소 녹색 성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이제 건설사들은 환경을 지키기 위해 에너지 절감 아이디어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입주한 삼성물산 래미안 이스트팰리스는 빗물을 받아 만든 수력 에너지로 공공시설 전기 사용량을 충당하고 있다. 또 대우건설이 짓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 두산건설 위브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 현대건설의 탄소 절감 디자인 아파트 등이 선보일 예정. 여기에 지난 6월 ‘청정 건강 주택 건설 기준’이 마련되면서 오가닉이 아닌 마감재는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습기를 내뿜는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해 건조한 아파트에 시공하면 좋은 이건산업의 조습 타일, 벽에 바르면 공기 중의 유해 물질을 흡착하는 기능까지 갖춘 ‘피움’의 무기질 도료(LH가 주최한 ‘녹색 기자재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가 대표적 예다. 그렇다면 새해에는 또 어떤 마감재가 우리를 놀라게 해줄까. 이지현 기자




젊은 오너 셰프의 등장으로 미식 탐험이 더 즐거워졌다
오너 셰프의 테이블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오너 셰프 레스토랑이란 셰프가 음식은 물론 레스토랑 운영까지 직접 지휘하는 곳을 뜻한다. 외식산업이 빠르게 팽창하고 변화하면서 그 중심에 서 있는 셰프에 대한 관심은 텔레비전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영화와 소설 등 미디어를 통해 더욱 확산되고 있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올해는 음식 솜씨뿐만 아니라 창의력과 스타일까지 갖춘 젊은 오너 셰프가 여럿 등장했다. 손님의 입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정직한 요리를 내놓는 오너 셰프 레스토랑이 늘어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특히 30대의 젊은 오너 셰프들은 자신만의 창의력으로 개발한 새로운 요리를 자주 선보여 우리의 미각을 즐겁게 해준다. 그중 올해 <행복>에서 주목한 세 명의 오너 셰프와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1컬리나리아’의 백상준 셰프 미국 CIA 요리학교에서 공부를 마치고 만다린 오리엔탈, 노부 등에서 경력을 쌓은 뒤 지난 9월 도산공원 앞에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컬리나리아(02-515-0895)’를 열었다. 직접 발품을 팔아 찾아낸 전남 해남토판염, 건초와 옥수수를 먹여 키운 최상급 처녀 암소 등 최고급 식재료로 만든 프렌치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야생 버섯을 곁들인 한우 안심 스테이크, 마늘칩과 블랙 올리브 퓌레, 가지 퓌레를 곁들인 저온 조리한 닭 가슴살 등이 대표 메뉴로 오픈 두 달 만에 주목할 만한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자리 잡았다.
2 ‘더 그린 테이블’의 김은희 셰프 요리와 무관한 환경공학을 전공하고 웹디자이너로 활동하다 2003년 돌연 미국 CIA 요리학교로 유학을 떠났다. 그 후 뉴욕의 유명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경험을 쌓은 뒤 작년 12월 방배동 서래마을에 ‘더 그린 테이블(02-591-2672)’을 열었다. 그가 추구하는 음식 스타일은 산지에서 직송한 신선한 재료로 만든, 섬세한 터치가 가미된 프렌치 요리다. 남해 문어, 가평 아오리 사과, 정읍 오디 등 제철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음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3 ‘엘본 더 테이블’의 최현석 셰프 ‘크레이지한 창작 요리’로 유명한 그는 이탤리언 그릴 레스토랑인 ‘라쿠치나’에서 10여 년간 근무한 후 스테이크 전문점 ‘테이스티 블루바드’에서 활동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기 작했다. 현재는 지난 3월 오픈한 신사동 가로수길의 ‘엘본 더 테이블(02-547-4100)’을 책임지고 있다. 엘본 더 테이블은 이탤리언 음식을 기본으로 모던한 창작 요리를 선보이는 곳. 대표 메뉴는 두부를 곁들인 푸아그라 조림, 한지로 감싸 오븐에 구운 전복 요리 등이다. 이화선 기자


'정신'을 일깨워준 올해의 영화
소설가 배수아 씨는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영화를 보는 맹목적 행위가 싫어 극장에 가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그토록 명징한 이유는 아니지만 나도 극장에 가지 않은 지 오래다. 올 한 해, 볼만한 영화가 없었다는 건 핑계다. 다만 취향의 문제라고 해두자. 제목만으로도 극장에 달려가고 싶은 영화, 오롯한 정신으로 서늘한 감동을 주는 영화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원빈의, 원빈에 의한, 원빈을 위한 영화 <아저씨>도, 머리 나쁜 사람은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으로 극장을 나왔다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도, ‘칸’을 위해 만든 억지스러운 요소의 조합이라는 악평에 시달린 <하녀>도 ‘끌림’이 없어 건너뛰고 말았다.

그러던 중 시선이 머문 영화, 이창동 감독의 <시>와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특별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 제목에 담긴 ‘정신’이 나를 이끌었다. 인생의 황혼 녘에서 ‘시’를 만난 한 여인. 단정한 얼굴로 노트와 펜을 들고 맨드라미꽃 앞에 선 미자(윤정희 분)는 청초하고 아름다웠다. ‘아버지의 얼굴 같은 오래된 골목’에게도, ‘수줍어 돌아앉은 외로운 들국화’에게도 말을 걸어 내 안에 잠자는 시심을 끌어내려는 그 정신. 저물어가지 않고 피어오르려는 바로 그 정신. 인생의 가장 뜨거운 순간 앞에 선 주인공을 보며 열렬하게 살지 못한 청춘이 원망스러워 가슴을 쳤다. 스스로를 외면하며 보낸 시간이 어디 그뿐이겠는가. 살기 위해 먹고, 습관적으로 기도하고, 외로워서 사랑했던 시간은 또 어떤가.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삶의 근원적 기쁨을 우린 얼마나 함부로 다루었던가. 오로지 먹기 위해, 기도하기 위해, 사랑하기 위해 어디론가 떠나본 적이 있기나 했던가. ‘무감각해진 껍데기를 버리고 내 안에 들끓는 열정을 마주하라’는 메시지를 남긴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차가워진 심장을 서서히 데워 본능을 일깨워주었다. 한 해가 저물어가기 전, 두 손 모아 기도하듯 이 두 편의 영화를 만나보라. 그러면 스스로에게 외치게 될 것이다. “정신 차려, 이 친구야!” 정세영 기자



(왼쪽) 연극 <클로저>의 문근영
(오른쪽) 뮤지컬 <웨딩 싱어> 황정민


공연계에 불어닥친 '스타 계절풍'
작품성을 인정받은 유명 작품에 스타급 배우와 감독을 등장시켜 흥행몰이에 나선 연극과 뮤지컬의 대거 등장. 2010년 공연계에서 주목해야 할 지각변동 중 하나다.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톱 배우부터 퍼포먼스에 강한 신인 배우들까지 공연 무대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실력파 연기자가 관객의 목마른 갈증을 해소해준다. 지난여름 무대에 오른 연극 <클로저>는 문근영이라는 강력한 카드 덕분에 개막도 하기 전 전 석이 매진됐고, 카리스마의 지존 조재현이 투입된 연극 <에쿠우스>는 6개월 만에 12만 명의 관객 동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인간미 넘치는 연기로 사랑받는 영화배우 황정민의 <웨딩 싱어>는 뭇 여성의 가슴을 설레게 했고, 원조 한류 스타 안재욱의 <살인마 잭>은 일본 관객몰이에 앞장섰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탄 배종옥도, <신의 아그네스>의 김혜수도, 트랜스 젠더로 분한 <헤드윅>의 윤도현도 ‘스타 계절풍’에 일조한 주역이다. 그뿐인가. 영화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만든 연극 <낮잠>은 영화 팬들을 무대로 이동시켰고, 장항준 감독의 <사나이 와타나베>는 재공연을 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이러한 스타 마케팅은 외국에서도 활발하게 일어나는 현상이다. 주드 로는 <햄릿>에 출연하고, 휴 잭맨은 뮤지컬 배우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스타 마케팅과 작품성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면 이러한 현상은 분명 공연계에 순기능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 배우는 무대에 오르면서 연기력이 좋아지고. 관객은 무대에서 유명 배우를 직접 만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아지고,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공연계의 ‘스타 계절풍’이 2011년 공연계에도 쭈욱 이어지길 바라본다. 정세영 기자




우리 소주, 젊어졌다

‘부드럽고 순한 술’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소주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알코올 도수를 내리거나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는 칵테일을 제안하기 시작한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우리나라 국민주인 희석식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10년 만에 25도에서 16.8도까지 내려간 점이다. 2년 전만 해도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렸던 19도에서 2.2도나 더 내려갔다.
희석식 소주가 ‘서민의 술’이라면 우리나라 전통 소주인 증류식 소주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나 마시는 술’이라는 개념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등장한 증류식 소주는 남다른 마케팅과 부드러운 맛,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젊은 층에게 더 환영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인 ‘화요’는 부드러운 맛과 향이 특징이다. 비결은 쌀 100%와 지하 150m 암반층에서 채취한 깨끗한 물로 빚어 옹기에 넣은 뒤 지하에서 3개월 이상 숙성시키는데 있다. 알코올 도수는 17도, 25도, 41도 세 종류로 그중 25도와 41도는 칵테일로 마실 것을 권장한다. 화요 공식 홈페이지(www.hwayosoju.com)를 통해 다양한 칵테일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 9월 출시한 ‘아락’은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지역의 농특산물을 활용해서 만든 증류식 소주다. 각 지역의 쌀로 증류식 소주를 빚은 다음 나주의 배, 단양의 마늘, 하동의 녹차로 풍미를 더했다. 앙증맞은 병과 라벨에 쓰인 경쾌한 서체가 눈에 띄고, 맛이 부드러워 출시 두달 만에 입소문을 타면서 젊은 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화선 기자


대세는 행복이 가득한 책!
일본의 나오토 총리가 취임사에서 ‘최소 불행 사회’의 건설을 말했을 때 슬며시 서글퍼지려던 걸 꾹 참았다. 한데 여기서 드는 생각 하나. 불행하지 않은 것과 행복한 것은 엄연히 다른가? 천만다행과 행복은 엄연히 다른가?
그 해답의 실마리는 올 한해 베스트셀러의 수위를 차지한 ‘행복’ 키워드의 책에서 찾았다.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하버드 대학교 인간 성장 보고서: 행복의 조건> <스님의 주례사: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한 남녀 마음 이야기> <완벽의 추구: 하버드대 최고의 행복 강의> <붓다 브레인: 행복 사랑 지혜를 계발하는 뇌과학> 등등. 이 책들이 부르짖는 행복은 묘하게도 한 갈래 길로 향하고 있다. “금메달이나 은메달을 목에 건 이들보다 동메달을 딴 이들이 더 행복하다.”(<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중) “결혼 생활을 잘하려면 상대에게 덕 보려고 하지 말고 ‘손해 보는 것이 이익이다’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고 새겨야 한다.”(<스님의 주례사> 중) “기준을 조금 낮추고, 실패를 인정하고, 현재의 성과를 만끽하라!”(<완벽의 추구: 하버드대 최고의 행복 강의> 중) 어떤가. 불행하지 않은 것이 곧 행복일 수도 있고, 천만다행과 행복은 같은 뜻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많은 이가 이 이야기에 공감하는지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는 두 달 만에 10만 부가 팔려나가면서 출판 기획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는 후문. 최혜경 기자



1 아프가니스탄에 콩나무 심기를 도왔다.
2 JTS와 함께 도운 인도 둥게스와리 극빈층 아동

행복을 나누면 두배로 커집니다!
‘ 나눔만이 나뉨을 막을 수 있고 나눔은 자선이 아니라 정의라는 것’. <행복> 식구들과 독자들이 올 한 해 작게나마 행복을 나누며 깨달은 바다. 전 세계 극빈층 아동을 돕기 위해 팔 걷어붙이고 나선 드라마 작가 노희경 씨와의 인연으로 시작한 우리의 행복한 행보는 지난 6월 5일 JTS와 함께한 ‘<행복> 나눔 바자회’로 이어졌다. 귀한 물품과 작품을 기부해준 수많은 ‘선한 사마리아 사람들’의 도움으로 6천3만 8천5백원의 성금이 모였고, 이 금액은 굶주리고 있는 인도 둥게스와리 아이들의 분유와 의약품을 구입하는 데 기부되었다.
또 지난 10월 7일 <행복> 독자 파티를 열면서 참가자들의 회비 전액과 <행복>의 기부금을 더해 3백만 원을 국제영양과교육협회 NEI(Nutrition and Education International)에 기부했다. NEI는 2009년 1월호에 소개된 이후로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콩 박사’ 권순영 씨가 조직한 단체로, <행복>이 전달한 기부금은 NEI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식생활 개선을 위해 콩 나무를 심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올 한 해 우리는 이 작은 나눔들을 통해 스스로 더 행복해지는 기적을 알게 됐다. 최혜경 기자


마트에서 찾았다, 더 건강해진 식품
올해도 계속되는 웰빙 붐을 타고 ‘건강한’ 식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올해도 여전히 이어졌다. 화학조미료나 합성첨가물을 배제하고 국내산 원료를 사용하는 것은 이제 기본 요건이다. 건강에 도움을 주는 흑초부터 영양 성분을 추가해 기능성 식품으로 개발된 올리고당과 두부까지, 올해 가족의 건강을 지켜준 눈에 띄는 신제품을 모았다.

1 샘표 ‘백년동안’ 순발효흑초 원액 100% 흑초는 ‘식초의 왕’으로 불릴 만큼 영양 성분이 풍부하다. 일본에서는 약국 판매 건강식품 중 판매량이 세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그 효과를 널리 인정받고 있다. 샘표의 백년동안 순발효 흑초 원액 100%는 국내산 통알곡 생현미 100%를 발효한 원액이다. 기존의 음료용 흑초와 달리 인위적인 당 성분이나 첨가물을 넣지 않아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2 백설 ‘프락토 올리고당’ 백설 프락토 올리고당은 설탕의 단맛은 유지하되, 칼로리는 60%로 줄이고 몸에 좋은 식이섬유를 33% 함유해 건강한 단맛을 낸다. 이 제품을 섭취하면 부족한 식이섬유를 채워주고, 장내 유익균인 비피더스균의 증식을 도와주어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해준다. 또한 칼슘 흡수율을 높여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이나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에도 좋은 제품이다.
3 풀무원 ‘내 몸을 맑게 한 모’ ‘내 몸을 맑게 한 모’는 오메가 3(DHA와 EPA)를 함유한 기능성 인증 제품으로 작년 8월 두부로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안전청으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았다. 이 제품 1모(120g)에는 정제어유에서 추출한 천연 DHA와 EPA가 250mg 함유되어 있어 하루에 2모를 섭취하면 식약청에서 공지한 오메가 3 1일 권장량(500mg 이상)을 충족할 수 있다. 별도의 조리 없이 바로 떠먹을 수 있는 생식용 두부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오메가 3를 약이나 캡슐로 섭취하는 데 부담을 느낀 성인이나 유아, 어린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이화선 기자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준 패션 아이템 3가지
‘유니클로와 질샌더’, ‘H&M과 소니아 리키엘’ 그리고 곧 론칭할 ‘H&M과 랑방’까지, 최고 패션 디자이너의 핫한 디자인을 SPA 브랜드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건 분명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유니클로 플러스 제이+J의 후디 아우터와, 특유의 컬러와 디자인을 살린 ‘랑방과 H&M’의 원피스를 장만해볼 참이다. ‘랑방과 H&M’은 11월 23일 전격 공개될 예정. 이럴 때는 기다리는 시간마저도 즐겁다.

또 올 한 해는 롱스커트의 인기에 힘입어 튼실한 하체를 가뿐하게 커버할 수 있었다. 평소 좋아하는 스타일인 롱스커트와 터틀넥 스웨터가 2010 F/W 에르메스 컬렉션으로 트렌드 전면에 나설 줄이야! 맥시 롱스커트는 물론 슬림한 H라인 스커트, 무릎 아래에서 퍼지는 플레어스커트등 스커트 디자인도 다양하고 선택의 폭까지 넓어 마음껏 그리고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슬림한 팬츠가 지루해질 때쯤 등장한 배기팬츠는 스타일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활력소였다. 평소 컬러풀하거나 지나치게 여성스러운 스타일은 선호하지 않는데, 배기팬츠 덕분에 조금만 신경 써도 매니시한 스타일이 연출됐다. 또 상의의 길이와 디자인만 잘 선택하면 하체도 슬림해 보이니 사랑할 수밖에 없는 아이템! 김윤화 기자



마음까지 예쁜 뷰티 브랜드
얼굴만 예쁘다고 미인이던가. 마음까지 예뻐야 미인이지. 뷰티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외모만 열심히 가꿔주는 줄 알았더니 다양한 기부와 캠페인 활동을 벌이는 등 예쁜 마음까지 보여주었다.
1 SK- II는 물 부족 국가의 여성들에게 안심하며 마실 수 있는 물을 제공하는 ‘클리어 포 라이프 Clear for life’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식수 문제를 겪는 아시아 여성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해주고 그 물을 구하는 시간에 자기 개발과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활동의 의의다. 첫 해에 깨끗이 정수된 마실 물 3000만 리터를 기부할 예정이다.
2 키엘은 작년 ‘작은 산 살리기’ 캠페인을 벌이더니 올해는 ‘우리의 오래된 나무 살리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울트라 페이셜 크림의 점보 사이즈 출시를 기념해 뮤지컬 감독 박칼린 씨와 시골 의사 박경철 씨,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 이규혁 씨, 탤런트 한지혜 씨와 함께 나무 사랑 메시지를 더한 스페셜 에디션을 만들고 그 판매 수익금을 ‘생명의 숲’ 재단에 기부한다. 무엇보다 뷰티 브랜드의 가장 큰 캠페인으로 기억되는 것은 역시
3 에스티 로더 그룹의 핑크 리본 캠페인. 아모레퍼시픽 역시 매년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을 통해 여성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지키고 있다. 여성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건강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뷰티 브랜드들, 그 마음까지 예쁘지 않은가? 김윤화 기자


착한 가격, 더 착한 효과의 화장품 3가지
가격만 ‘착한’ 줄 알았더니 효과는 ‘더 착한’ 화장품을 발견했다. 매달 쏟아지는 수많은 신제품 중 뷰티 에디터 2인이 직접 써보고 자신 있게 추천하는 제품 3가지.
1 이니스프리의 올리브 리얼 스킨 겨울만 되면 어김없이 찾는 스킨이다. 걸쭉한 텍스처와 보습력이 로션만큼 뛰어나다. 최근 유럽연합의 까다로운 유기농 기준을 통과한 최상급 유기농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사용해 리뉴얼돼 나왔다. 180ml, 1만 4천 원.
2 로레알 파리의 더블 익스텐션 리뉴얼 세럼 마스카라 이 제품을 만난 이후 항상 눈 밑에 마스카라가 번지던 날들에서 해방됐다. 오일에 강하고 물에는 가볍게 씻겨져 화장을 지울 때 자극도 없다. 속눈썹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속눈썹 활성 세럼 베이스와 속눈썹이 길어 보이는 울트라 롱래시 마스카라가 하나로 나왔으며, 뭉침 없이 풍성하고 긴 속눈썹을 표현해준다. 7ml×2개, 2만 5천 원대.
3 해피바스의 내추럴 24 모이스처라이징 로션 실제 사용해보니 고가의 제품 부럽지 않을 만큼 충분히 촉촉하고 부드럽게 피부를 달래주는 데다 보습력도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파라벤과 인공 색소, 인공 향료를 사용하지 않고 97.16%의 천연유래 성분을 사용했다는 사실도 칭찬할 만한 점. 450ml, 1만 6천 원대. 김현정 기자


아이폰으로 즐기는 패션 놀이
인터뷰차 만났던 한 패션 디자이너가 “패션은 나에게 즐거운 놀이”라고 답한 적이 있다. 이제 나에게도 패션은 ‘놀이’가 되었다. 물론 실과 바늘이 아니라 아이폰에서!
시크피드 Chicfeed는 이른바 옷 잘 입는 세련된 일반인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어플. 가끔은 과하고 엉뚱하지만, 한 번쯤 시도해보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옷차림이 가득하다. 게다가 일반인이 모델로 나서기 때문에 나도 분명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혹은 착각)도 생기고.
고 트라이 잇 온 go try it on 어플은 자신이 입은 옷이나 걸친 아이템에 대해 평가를 받거나 혹은 상대방을 평가해주는 어플이다. 몇 가지의 스타일 혹은 패션 아이템을 걸친 사진을 올리면 그 사진을 보는 이들이 투표를 해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꼽아주는 방식. 어떤 솔직한 평가를 듣게 될지 기대하게 만든다.
스타일닷컴 style.com은 패션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이 애용하는 사이트. 그중에서도 4개 도시의 컬렉션을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빠져든다. 패션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분명 나와 같은 마음일 게다! 김윤화 기자

구성<행복>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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