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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가족] 엄마와 아이 모두 행복하게 읽으면 그게 정답! 유아기 자녀를 둔 엄마의 독서 교육법
네댓 살 아이가 책이라면 질색한다거나, 공룡책에만 빠져 있다면 이 글을 건너뛰지 마시길. 아이가 책을 읽으며 행복해지길 바란다면 밑줄 그으며 살피시길. 그림책이 지닌 치유의 힘을 전파하는 김은아 씨가 그동안 현장에서 만난 엄마들의 질문을 모으고, 그것에 친절한 답을 덧붙였다.

행복한 독서 교육을 위한 첫 단계
엄마만의 독서 교육 목표 세우기
그림책을 이용한 심리 상담이나 독서를 주제로 부모 교육을 할 때마다 저는 먼저 엄마들에게 책에 대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를 물어봅니다. 대개의 엄마들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행복’ ‘즐거움’ ‘간접 경험’ ‘지식’ ‘상상력’ 등의 단어를 나열하다가 결국 말끝을 흐립니다. 엄마들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짐작이 가능하기에 다 맞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러고는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독서 교육을 시작합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부모님은 큰마음 먹고 컬러판 세계 명작 전집 한 세트를 제게 사주셨지요. 지금 보면 촌스럽기 짝이 없고 교정조차 보지 않아 틀린 글자투성이인데도 그런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한글을 제대로 깨우치지 못한 때였으니 글자가 맞는지, 틀렸는지 알 리도 없었지요. 그저 귀하고 소중한 책일 따름이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림책을 보면 어릴 적에 느낀 명작 동화의 감동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그때의 감동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야만책을 대하는 저의 진심이 엄마들에게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지금 한창 자녀 독서 교육에 정성을 쏟고 있는 엄마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어릴 적에 경험한 그림책의 감동을 생각하면서 독서 교육을 한다면 엄마와 아이 모두가 행복해지지 않을까 하고 말이지요. 그렇게 되면 다른 아이와 내 아이의 독서 수준을 비교하면서 조급해 하는 마음을 갖지 않게 될 테고, 경쟁하듯 책을 사는 일도 없을 겁니다. 언제나 기억해야 할 것은 독서 교육의 가장 큰 목표는 엄마와 아이 모두의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자녀를 특별하게 키운 부모는 자녀의 욕구를 민감하게 이해하고 그 욕구를 채워주는 식의 교육을 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저 책을 많이 읽게해서 아이를 영재로 키운 것이 아닙니다. 독서 교육에 있어서도 아이의 욕구를 반영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특히 유아기 자녀에게는 더욱 필요한 독서 교육 방법입니다.

행복한 독서 교육을 위한 두 번째 단계 공부하는 엄마 되기
엄마들로부터 독서 교육에 관한 많은 질문을 받습니다. 책 선택부터 활용 방법에 이르기까지, 엄마들의 질문은 아주 구체적입니다. 모범 답안은 있을 수 있지만 정답은 없는 독서 교육. 그래서 저는 멋진 독서 교육을 하려면 엄마가 먼저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유아 발달과 독서 교육, 그림책의 이해를 돕는 책을 정독한 다음 그 이론을 바탕으로 아이에게 맞는 책을 골라 소통하면서 노하우를 쌓다 보면 내 아이를 위한 엄마만의 특별한 독서 교육 모델이 만들어진다고 말이지요. 그 공부는 결국 자신을 위한 공부입니다. 엄마의 자신감과 행복감은 자녀에게 고스란히 대물림되는데 뒤늦게 다시 공부를 시작한 엄마들은 생활의 활력을 얻은 듯한 기분을 느낀다고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제 주위에는 그림책 공부를 계기로 대학이나 대학원에 진학해서 공부하는 엄마들이 제법 있습니다. 사회 복지, 유아 교육, 교육 심리, 국어 국문학, 상담 심리, 문학 치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있지요. 그들은 “힘은 들지만 살아 있는 기분이 느껴져서 행복하다”면서 뿌듯해하더군요. 이런 행복감이 아이에게, 남편에게 긍정의 힘으로 전해지는 것이지요.

행복한 독서 교육을 위한 세 번째 단계 실천하는 엄마 되기
독서 교육은 언제부터 시작하는 게 좋은가요? 유아교육자와 독서 지도 전문가는 보통 만 2세부터 시작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조기 교육 차원에서가 아니라 이 시기의 유아 발달 과정에 독서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유아기에는 인지 능력이 발달하면서 많은 어휘를 습득하게 되고, 의사소통이 활발해지면서 주위 환경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해집니다. 또한 만 3세경에는 독서 습관이 형성되므로 그 어느 때보다 엄마의 현명한 독서 교육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잉 자극과 과잉 개입은 되레 책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고 뇌 발달을 방해하므로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자극의 수준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책을 보여줘야 하나요? 다양한 주제를 담은 단행본 그림책과 전집 그림책은 엄마들이 가장 선호하는 독서 교육 매체입니다. 유아의 성장과 발달, 상상의 세계, 옛이야기 등을 다룬 그림책은 아이로 하여금 가장 큰 만족감을 안겨주지요. 학습 만화나 유아를 위한 백과사전, 영어 그림책 등도 단행본과 전집 형태로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처럼 특수한 목적을 가진 책은 엄마의 독서 교육 가치관에 따라 적절하게 활용하면 됩니다. 유아기 때부터 다양한 종류의 그림책을 접하게 해주면 아이가 독서 편식을 하지 않는 습관을 가지게 됩니다.

아동 문학상을 받은 작품은 모두 아이에게 좋은가요?
대표적인 아동 문학상을 받은 그림책은 작품성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유명 아동 문학상이 엄마들이 책을 선택하는 데 있어 믿음을 주는 잣대가 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작품성이 높다고 해서 아이와 무조건 소통이 잘되는 책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도 있고, 반응을 보이지 않는 책도 있으니까요. 수상작 가운데 내용은 조금 어렵지만 인지도가 높아 아이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작품이라면 엄마가 아이의 이해를 도와가며 읽어주세요.
공룡, 자동차, 공주가 나오는 책만 보려고 해요. 보통 남자아이는 공룡이나 자동차가 나오는 그림책을, 여자아이는 공주가 나오는 그림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정한 책을 반복해서 보는 것은 그만큼 좋기 때문이지요. 그런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엄마가 되어야 합니다. 책 편식이 걱정된다고 억지로 다른 주제의 책으로 관심을 옮기려 하지 말고 좋아하는 책 옆에 다른 주제의 그림책을 살짝 갖다 놓으세요. 한 가지에 대한 유아의 관심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답니다.
글자는 읽지 않고 그림만 봐요. 그림책은 아무래도 텍스트보다 그림의 비중이 크다 보니 자연스레 그림에 먼저 시선이 가게 되어 있습니다. 글자를 모르는 경우에는 그림만 보는 것이 당연하고, 한글을 아는 데도 그림만 본다고 해도 그 역시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엄마가 읽어주거나 서로 번갈아가며 읽으면서 텍스트 읽기에 조금씩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면 됩니다.
언제까지 책을 읽어줘야 하나요?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할 무렵이면 책 읽어주는 빈도를 줄이거나 아예 책을 읽어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원할 때까지 읽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책 읽어주기는 엄마와 아이가 서로 마음을 나누는 활동이므로 아이의 정서에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동화 <가끔씩 비오는 날>을 쓴 이가을 작가는 결혼 후 여섯 남매를 낳고 기르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책을 읽어줬다는군요. 세상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이 된 후에도 책 읽어주기를 계속 했다고 합니다.
책 내용에 대해 질문할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나요? 책을 읽고 난 후에 너무 많은 질문을 하는 것은 아이를 피곤하게 만듭니다. 책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식의 질문은 좋지 않은 독서 교육 방법입니다. 질문을 하고 싶다면 “예” “아니오”라는 단답형의 대답이 나오는 질문 대신 아이가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개방형 질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이 책 재미있었니? 재미없었니?”라는 식의 질문보다 “주인공이 지금 무척 힘든 상황에 빠졌구나.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식의 질문을 유도해야 합니다. 때로는 아이가 혼자 느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어떠한 질문을 하지 않는 것도 필요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을 아이는 싫어해요. 엄마는 감동을 받았는데 아이가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그 책은 어른의 마음에 더 와닿는 책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림책 가운데 <딸은 좋다>(한울림 어린이),<돼지책>(웅진주니어), <비움>(아지북스), <바구니 달>(베틀북), <넉 점 반>(창비), <너 나 우리>(샘터)처럼 아이보다 어른과소통이 더 잘되는 작품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책들이 아이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걸까요? 아닙니다. 분명 그 책은 아이의 무의식에 남아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지금 당장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잠깐 치워 놓았다가 조금 더 컸을 때 꺼내 다시 보여주세요.
아빠가 책을 읽어주면 좋다고 하던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자녀의 독서 교육은 대부분 엄마가 전담하고 아빠는 퇴근 후 돌아와서, 또는 주말에 겨우 한두 권 읽어주는 정도입니다. 19세기 영국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존 스튜어트 밀의 아버지는 인도 총독 비서관이었다고 합니다. 엄청난 업무에 시달리면서도 밀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모든 교육을 직접 도맡아 했다니 참으로 대단한 정성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존 스튜어트 밀이 16세의 나이에 불혹의 지성을 가지게 된 것은 바로 아버지와 함께한 독서 토론 때문이었습니다. 독서 토론을 통해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고 견고한 유대감을 형성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이가 책을 너무 늦게 읽어요. 독서는 느림의 미학입니다. 따라서 책에 대한 아이의 빠른 반응, 빠른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독서의 본질을 외면하는 교육 방법이지요. 아이의 표현 능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의 감동을 말로, 그림으로, 행동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엄마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아이들은 재미와 감동을 느낀답니다. 때로는 언어적인 표현보다 침묵이 더 많은 것을 말해줄 때가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집에서 엄마가 독서 치료를 할 수 있나요? 독서 치료란 치료사가 다양한 문학작품을 이용하여 토론, 글쓰기, 미술 활동, 역할 놀이 등의 상호작용을 하면서 참여자의 심리적·발달적 문제를 해결하고 한발 더 나아가 인생의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도록 도와주는 것을 말합니다. 최근 많은 엄마들이 독서 치료에 관심을 가지고 개인적으로 공부해서 자녀에게 적용하려는 시도를 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독서 치료는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영역이니까요. 하지만 예방적인 차원에서 치유적인 가치를 지닌 책을 찾아 아이와 함께 읽고 서로 생각을 나누며 자기주장과 감정 표현을 당당하게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은 좋은 시도입니다

문화 선진국 아이들의 책 읽기
호주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책 선물을 받습니다. 가족이나 친지가 출산 선물로 고전 동화책, 헝겊이나 비닐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든 유아용 책을 건네는 게 보통이지요. 대단한 교육열이어서라기보다는 놀이의 일환으로 아이에게 책을 보여주고 읽어주는 이 나라의 문화 때문입니다. 마을마다 있는 도서관에는 영아(1살 미만), 유아(3살 미만), 유치부(5살 미만) 등 세분화된 스토리텔링 모임이 꾸려져 있습니다. 도서관의 사서나 자원봉사자가 책을 읽어줄 때면 아이들은 엄마 품에 안겨 이야기를 듣지요. 또 동화와 관련된 노래나 만들기 등을 배우기도 합니다. 호주의 부모들은 아이가 글을 언제 떼는지, 몇 권의 책을 읽는지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글자에 관심을 보일 때 한두 자씩 가르칠 뿐이지요. 모르는 알파벳이나 단어를 만나면 어려워하기도 하지만 즐겁게 책을 읽고, 자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대화를 많이 나눕니다. 아이들은 보통 유치원에 입학하면서부터 독서 노트를 쓰기 시작합니다. 유치원 교실 안에 단계별 책이 있는데 읽고 싶은 것을 골라 읽은 후 독서 노트를 기록하지요. 이 독서 노트 쓰기는 엄마가 함께하는데 “이 단어는 어려워서 읽지 못했고, 읽고 나서는 내용에 대해 이런 얘기를 하더라” 같은 소소한 이야기를 엄마가 기록하지요. 그러면 선생님이 그 밑에 의견을 달아주는 식입니다.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에게 책 몇 권을 읽었다는 인증서를 상처럼 주곤 하는데, 아이들은 그 인증서를 받는 기쁨 때문에 매일 한두 권씩 꾸준히 책을 읽습니다. 박소형(호주에 거주하는 <행복> 독자)

유아기에 꼭 읽으면 좋을 책 13
1 그건 내 조끼야(나카에 요시오 글, 우에노 노리코 그림, 비룡소)
엄마가 짜주신 조끼를 동물 친구들에게 내어주다 결국 다 늘어난 조끼를 보고 경악하는 생쥐의 모습이 익살스럽게 그려져 있는 그림책. 짧으면서도 페이지마다 반복되는 문장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2 겁쟁이 빌리(앤서니 브라운 글ㆍ그림, 비룡소) 걱정이 많은 빌리가 자기의 걱정을 대신해줄 걱정 인형을 만들어 걱정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그림책. 유아 발달과 심리가 잘 반영되어 있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3 개구리네 한솥밥(백석 글, 유애로 그림, 보림) 가난하지만 마음 착한 개구리가 어려움에 처한 친구들을 도와주고 자신도 도움을 받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운율감이 느껴지는 동화시를 통해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4 쿠키 한 입의 인생 수업(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글, 제인 다이어 그림, 책읽는 곰)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주어야 할지 몰라 망설인 가치관 이야기. 믿음, 욕심, 공평, 용기, 지혜 등에 관한 정의를 쿠키라는 소재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5 괜찮아(최숙희 글ㆍ그림, 웅진주니어) 다양한 동물의 생태 특징을 통해 특별한 점이 없어 보이는 사람에게도 잘하는 것이 한 가지씩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그림책.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해준다.
6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존 버닝햄 글ㆍ그림, 비룡소) 깃털 없이 태어난 거위 보르카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게 되기까지의 슬픔과 모험을 담고 있다. 어려움을 이겨내면 행복이 온다는 진리와 함께 장애인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7 달을 먹은 아기 고양이(케빈 헹크스 글ㆍ그림, 비룡소) 보름달을 쫓아 집을 나선 아기 고양이가 지쳐서 집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을 담은 그림책. 주인이 주는 우유를 마시고 행복하게 잠든 고양이의 모습에서 유아들은 안도감을 느낀다.
8 도깨비 방망이(정차준 글, 한병호 그림, 보림) 착한 농부와 욕심쟁이 농부의 이야기를 통해 권선징악을 알려주는 그림책. 유아들이 좋아하는 도깨비가 등장하고 각각 앞뒤에서 시작되는 독특한 제본 방식이 책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9 도서관의 비밀(통지아 글ㆍ그림, 그린북) 도서관을 엉망진창으로 만든 범인을 찾아가는 이야기. 책을 버린 사람들 대신 동물들이 도서관을 차지한다는 내용의 반전은 아이들에게 책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10 마고할미(정근 글, 조선경 그림, 솔거나라) 신화를 다시 꾸민 옛이야기 그림책.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관한 상상력은 물론 웅장한 기상을 심어준다. 마고할미가 얼마나 큰 사람이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그림책을 길게 펼칠 수 있도록 해놓았다.
11 반쪽이(이미애 글, 이억배 그림, 보림) 마음 착하고, 힘도 세고, 지혜가 남다른 반쪽이 이야기를 통해 겉모습은 보잘 것 없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옛이야기 그림책.
12 선비의 방에 놀러 가요?(윤열수ㆍ이호백 기획, 재미마주) 학문을 숭상한 옛 선비의 공부방을 보여주는 민화 그림책. 아들이 열심히 공부하여 입신양명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바람이 담긴 책거리 그림이 들어있다. 들춰보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13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채인선 글, 이억배 그림, 재미마주) 손 큰 할머니가 만든 엄청나게 많은 만두를 숲 속 동물들이 모두 함께 나눠먹고 나이를 한 살씩 더 먹는다는 내용의 그림책. 정감 있는 민화풍의 그림에 함께하는 즐거움이 담겨 있다.

글 김은아(행복한 그림동화책 연구소, 마음문학치료 연구소 소장, 영남대 유아교육과 겸임교수)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0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