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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스테이]북촌 게스트하우스 정보 우리 문화 전도사, 북촌 게스트하우스
계동, 안국동 일대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옥 게스트하우스는 스무 곳이 넘는다. 이들은 하나같이 한옥 게스트하우스는 단순한 숙박업소가 아니라고 말하며 기꺼이 한국을 알리는 ‘문화 전도사’를 자청한다. 한옥체험살이(www.homestay.jongro.co.kr), 한국관광공사(www.korean.visitkorea.or.kr)의 호평을 받은 서울 시내 한옥 게스트하우스 다섯 곳.

정겨운우리살림집의멋,유진이네집

이것이 한국의 정원 문화다, 티 게스트하우스 북촌 한옥마을에 위치한 티 게스트하우스는 6년 전, 차를 좋아하는 이선교 씨 부부가 전통차를 외국인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한 곳이다. 무엇보다 이선교 씨가 황토와 천연 목재, 대나무 등으로 직접 한옥을 개조해 이 집에서 자고 일어나면 심신이 개운해진다는 평을 종종 듣기도 한다. 전체 110평으로 여타의 게스트하우스보다 규모가 다소 큰 것이 특징으로 사랑채, 행랑채, 안채, 다실 외에 정원까지 잘 갖추고 있다. 이곳의 정원이 특별한 이유는 꼭 티 게스트하우스에 묵지 않더라도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어 지나가다 부담 없이 들러 한옥의 옛 정취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티 게스트하우스는 전통문화 체험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전에 예약만 하면 한국 전통 막걸리, 웰빙 김치, 궁중 다식, 궁중 떡볶이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음식을 만든 후에는 한옥에서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도록 한복을 입은 모습을 촬영해주기도 한다.

체험과 공기놀이 등 365일 즐거운 한옥, 유진이네 집 일본에서 2년, 중국에서 7년 정도 거주한 경험이 있는 주인장 ‘유진 엄마’가 혜화동에 마련한 게스트하우스. 1940년대에 지은 ㅁ자형 전통 가옥을 지난해에 새롭게 레노베이션해 운영하고 있다. 매일 아침 직접 구운 따뜻한 빵을 외국 손님에게 내놓고, 맷돌 돌리기, 절구 찧기, 다듬이질하기, 게다가 요강 체험(?)까지, 이색적이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장터 밥상(5천 원)부터 장모님 밥상까지(5만 원), 유진 엄마가 직접 만든 정성스러운 한식 만찬을 자신이 머무는 방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도 아이의 ‘놀토’를 이용해 이곳을 찾는 가족이 적잖은데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답게 이곳의 주인장은 윷놀이, 제기차기, 공기놀이, 투호 던지기 등 아이의 놀잇거리를 풍성하게 준비해놓았다. 이 밖에 리마인드 웨딩으로 가마를 타고 전통 혼례를 체험할 수도 있다. 가족이 한방에서 두런두런 머리를 맞대고 잠을 청해본 적이 언제인가 싶다면, 유진이네 집에서 정겨운 주말 저녁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문의 www.eugenehouse.co.kr

한옥에서 즐기는 이색 파티, 아리랑하우스 본래 한옥에 관심이 많던 주인장이 오랫동안 눈여겨본 한옥을 마침내 구입해 자신의 세컨드 하우스로 이용하려고 개조한 곳. 주방에는 싱크대와 양문형 냉장고, 욕실에는 샤워 부스를 설치하고 나니 한옥이 불편하다는 것은 옛말이었다. 외국 호텔 예약 사이트(www.vrbo.com)에 아리랑하우스가 소개되면서 가족 단위의 외국인 손님이 즐겨 찾기 시작했고, 외국인 예약이 뜸한 때에는 이색적 모임을 계획하는 한국인에게 개방한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방 하나가 아닌 한옥 한 채를 통째로 빌릴 수 있다는 점. 그러다 보니 최근 아리랑하우스는 프라이빗한 파티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인원수에 그다지 제한이 없고, 도심 속에서 여유롭게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이보다 좋은 곳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아리랑하우스가 마당에 테이블 4개, 벤치 2개, 그리고 바비큐 그릴을 별도로 준비해놓은 이유다. 매니저 김자은 씨는 “한옥은 단순한 펜션이 아닙니다. 희소성 높은 공간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용하는 분들도 한옥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라고 조언한다. 선선한 가을밤의 정취 속에 고즈넉한 한옥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기며 일상에 쉼표를 찍어보는 것은 어떨까. 문의 www.ariranghouse.com

(오른쪽) 즐거운한옥파티,아리랑하우스


맑고편안한마음,락고재

북촌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 우리집 게스트하우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초대해 바느질, 염색, 연 만들기 등 북촌 장인들과 함께하는 행사는 물론, 계절마다 북촌에 사는 뮤지션을 초대해 한판 벌이는 콘서트 등 365일 마당에서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는 우리집 게스트하우스. 이곳은 한국, 아니 ‘리얼 북촌’을 경험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제격이다. 일명 계동 북촌문화체험관 뒷집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정보로 북촌문화체험관 맨 안쪽 정자 옆에 작은 쪽문이 우리집 게스트하우스로 연결되는 비밀 통로이기 때문이다. 또 이곳은 계동마님 댁으로 통하기도 한다. 북촌 주민 자치 모임인 한사모(한옥사랑시민모임)의 회장이던 박인숙 씨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북촌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우리 한옥의 정취와 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마을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일제 강점기에 탁지부 재무관이었던 민형기 씨가 살던 집으로 역사가 100년은 족히 넘은 이 집은 튼 ㅁ자형 전통 구조로 사랑채와 별채가 붙어 있고 조금 높은 단이 있는 쪽으로 안채가 앉아 있다. 안채에는 주인 박인숙 씨의 가족이 살며 두개의 사랑채와 별채를 게스트하우스로 제공한다. 이 중 대문에 붙어 있는 별채는 북촌에서 유일하게 아궁이와 구들이 남아 있는 구조로 외국인에게 가장 인기가 좋다. 박인숙 씨는 한때 북촌문화센터 한옥학교에 다니며 한옥을 공부하기도 했는데, 그때 스승인 목수 신영훈 씨 그리고 교습생들과 함께 자신의 한옥 방을 전통 방식 그대로 한지를 여러 겹 바르고 발라 새로 단장하기도 했다. 담장에는 장독과 대나무가 놓여 있으며, 박인숙 씨의 일흔 살이 넘은 어머니가 텃밭에 손수 고추며 허브들을 가꿔 우리네 옛 시골집에 온 듯한 정취가 물씬 풍긴다. 문의 02-744-0536


도심속풍류전도사,락고재의안마당

전통 한옥의 멋이란 바로 이것이다, 락고재 ‘옛것을 누리는 맑고 편안한 마음이 절로 드는 곳’이라는 의미의 락고재. 약 130년 전 지은 한옥을 인간문화재 대목장 정영진 옹이 옛것의 기본 골격은 그대로 둔 채 전통 기와와 담장, 정자, 연못, 장독대 등을 새롭게 개수해 전통 가옥의 참 멋을 여실히 보여준다. 락고재 대표 안영환 씨는 7년 전 즈음, 한국을 찾는 외국인에게 자신 있게 소개할 만한 한옥이 좀처럼 없음을 깨달았다. 때마침 서울 북촌의 옛 진단학회 건물이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건물을 인수해, 지금의 락고재로 꾸몄다. 락고재에서는 전통 음식 외에 음악, 춤, 미술, 시문 등 옛 우리 선비들의 품격 있는 풍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풍류 문화를 외국인에게 전하기 위해 마당 한쪽에 마련한 정자에 가야금과 대금 연주자를 수시로 초청하기도 하는데, 이는 외국인도 어렵지 않게 연희 마당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지난해에는 경북 안동에 우리네 정겨운 초가집을 닮은 듯한 제2의 락고재를 오픈했다. 안동 락고재는 앞으로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며, 천연기념물 제473호인 만송정 솔숲이 위치해 있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문의 www.rkj.co.kr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0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