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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치료]부부싸움, 이제 제대로 잘합시다 부부싸움, 이제 제대로 잘합시다

HD 가족 클리닉을 함께 꾸리고 있는 최성애, 조벽 박사부부

“모든 사람은 결혼해야 한다. 결혼 생활이 행복하면 자신이 굉장히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고, 그 결혼 생활이 불행하면 철학자가 되기 때문이다.” 성현의 말씀이다. 이 훌륭한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우린 통과 의례처럼, 혹은 의무처럼 결혼을 한다. 그리고 적잖은 이들이 수순처럼 이혼을 한다. 최근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OECD 국가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1999년부터 2003년 사이에 이혼율이 3배나 증가했다. 친부모 밑에서 18세까지 자라는 아이가 전체 아동의 25%밖에 안 되는 미국의 이야기가 이제 우리 이야기가 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그런데 이혼 위기 직전의 많은 부부가 최성애 박사의 HD 가족 클리닉에 찾아와 세 번 정도의 치료 후 돌아갈 때 손잡고 나갈 정도로 관계가 호전되는 이유는 무얼까.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이혼 위기에 처한 부부를 만나왔는데 그들의 이혼 결심 사유 1위는 성격 차이가 아니라 묵은 감정의 찌꺼기, 즉 막말 다툼에 의한 심리적 상처였어요. 그러나 아직도 대개의 부부 클리닉에서 심리 상담을 통한 성격 개조에만 골몰하고 있지요. 심지어 어떤 클리닉에서는 분노를 분출하라면서 고무 몽둥이로 화가 풀릴 때까지 때리라는 식의 치료법까지 등장했지만 되레 관계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요. 묵은 감정의 찌꺼기를 해소하면서 심리적 상처도 남기지 않고 ‘잘’ 싸우는 방법은 분명히 있습니다. 성격의 개조가 아니라 관계의 치료를 시작하면 되지요. 또 부부 관계가 건강하게 유지되려면 애정이나 열정이 아니라 우호감을 튼튼하게 쌓는 게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행복한 부부는 갈등 상황에서 갈등을 대하는 태도가 훨씬 부드럽고 점잖습니다.”
서로의 존재를 즐거워하며 긍정성으로 충만한 ‘관계의 달인’이 되는 비법을 최성애 박사의 세심한 안내로 살펴본다. 단, 이 기사는 부부 치료의 일부분만 다룬 것이므로 심각한 이혼 위기에 처한 부부라면 부부 치료 전문가의 진단과 상담, 치료를 받는 것이 더 효과적임을 잊지 말 것.

*이 기사는 최성애 박사의 인터뷰와 최성애 박사가 쓴 <행복 수업>에서 부부 감정 코칭 방법을 발췌, 구성한 것입니다.
최혜경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0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