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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넘치는 전시로 주목받는 소마미술관 서울을 상징하는 '몸'으로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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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만난 한 미술 기획자는 대뜸 소마미술관 이야기를 화제로 꺼냈다. “서울올림픽미술관이 이름을 바꾸었는데 기획하는 분들의 진용이 좋아요. 아마 앞으로 꽤 괜찮은 전시가 많이 열릴 겁니다. 게다가 올림픽공원 안에 있으니 서울 시내 휴식처로도 제격이죠.” 그의 이야기를 그저 한 귀로 흘리고 말았다. 그리고 몇 달 뒤, 그의 이야기는 현실이 되었다. 이름을 듣자마자 뉴욕현대미술관MoMA을 떠올리게 되는 소마미술관SOMA은 서울올림픽미술관Seoul Olmpic Museum Of Art의 영문 이니셜에서 따온 약자다. 미술관 측 설명에 따르면 몸과 신체를 의미하는 그리스어이기도 하단다. 새 이름과 더불어 서울을 상징하는 몸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반갑게 들린다. 서울올림픽기념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소마미술관(관장 손재택)은 세계 5대 조각공원 의 하나로 꼽히는 서울올림픽 공원안에 있다. 2004년 9월 개관한 소마미술관은 43만여 평의 드넓은 녹지를 앞마당으로 사용하는데, 그 앞마당에는 2백10여 점의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과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야생화가 핀 언덕에서 29점의 작품을 감상하는 ‘기획 전시 마당’, 길의 느낌에 따라 다양한 이름이 붙여진 ‘동심의 길’, ‘물의 뜰’ 등으로 구성된 ‘대초원’에는 32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서울올림픽대회 10주년을 기념해 조성한 ‘조각의 숲’에 가면 10주년 기념 작품 12점을 비롯한 17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상설 전시실인 비디오아트홀에서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고 백남준 씨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올림픽 창시자인 쿠베르탱의 정신을 기리는 작품 <쿠베르탱>이 설치되어 있고, 1백50대의 모니터를 하나의 대형 화면으로 구성해 다양한 영상을 반복해 보여주는 <메가트론>도 전시되어 있다. 메가트론은 100m달리기의 기록 갱신 장면 등 속도의 역사를 보여준다. 국내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쉽지 않은 백남준 씨의 부인 구보타 시게코 씨의 작품 <조깅하는 여인>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예술아카데미에서는 교양과 재미를 고루 갖춘 유아겷茄紵剋?대상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므로 어린이 예술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들이 참고하면 좋을 듯. ‘생각 쏙~ 느낌 쑥!’(유아반), ‘역사 속 명작 엿보기’ ‘풍덩~ 작가 속으로’(이상 초등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미술관 측은 향후 신진 작가와 기성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다양한 기획전으로 준비하고 올 하반기까지 드로잉 아카이브를 구축한 다음 이에 관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전시중인 조각 작품들도 재구성할 계획이어서 분위기 전반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02-410-1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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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클레 : 눈으로 마음으로>

스위스 출신의 작가 파울 클레(1879~1940)는 ‘현대 추상화의 선구자’라는 명성에도, 국내에서는 작품전이 열리지 않았던 작가다. 음악가, 화가, 미술평론가로 활동한 그는 ‘미술이란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보이게 만드는 것’이라는 작가관이 투영된 작품들을 남겼다.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그의 작품들은 ‘순수’ 그 자체다. 질감이 느껴지는 채색 기법이 마음을 환하게 열어준다. 유화와 드로잉 6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어린이를 동행할 경우, 어린이를 위한 부대행사에 참여하면 좋은 체험이 될 듯.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화분에 클로버 씨앗과 담아 가는 ‘행운을 담는 화분’과 클레의 작품을 보고 느낀 인상을 수채화로 그리는 ‘수채화 그리기’가 진행된다. 7월 2일까지. 월요일 휴관. www.somamuseum.org
 
1. 1 서울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소마미술관. 2004년 개관한 서울올림픽미술관이 전신이다. 2 야외 조각공원의 일부인 ‘물의 뜰’. 작품 32점이 전시되어 있다. 조각공원 입장료는 무료.
 
김선래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6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