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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동물이라는 가족_ 동물보호] 반려 동물의 행복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잠시 집 밖으로 눈을 돌려보세요. 한때는 가족이었던 유기 동물이 거리를 헤매고, 이들을 돌보는 보호소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고통받고 있는 그들을 위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없을까요?
가장 큰 선물은 입양
2008년 한 해에만 국내에서 발생한 유기 동물의 수가 7만 8천 마리에 이른다고한다. 이 가운데 구조된 동물은 임시 보호소에서 돌보다가 적당한 가족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시킨다. 반려 동물을 키우고 싶다면 유기 동물 입양을 먼저 고려하자. 그것은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입양을 결심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끝까지 책임을 다해 키울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반려 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이해하기엔 너무 어린 6세 이하 아이가 있는 경우, 집을 자주 비우는 직업을 가진 경우, 안정된 환경과 비용 감당이 어려운 학생의 경우는 잠시미루는 게 좋다.

한국동물보호협회(www.koreananimals.or.kr) 유기 동물을 입양한 이후의 후일담이 게시판에 꾸준히 올라와 입양에 대한 조언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구출된 동물의 사연을 읽은 후 바로 후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으며 ‘신한 아름다운 카드’ 포인트로도 후원할 수 있다

(사)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www.karama.or.kr) 혹시 반려 동물을 잃었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면 이곳을 둘러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기 동물을 구조해 보호하며 구조 일시와 장소, 사진을 함께 게시판에 올려놓는다. 주인을 찾지 못한 동물은 절차를 거쳐 입양을 보낸다.

문화적 소비로 동물 단체 후원
1) 동물 보호 시민 단체 카라

누구나 동물을 입양할 순 없다. 마음은 있지만 참여를 못 하고 있다면 동물 단체를 후원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영화감독 임순례 씨가 대표로 있는 동물 보호 시민 단체 ‘카라(Korea Animal Rights Advocates)’는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반려 동물 입양 캠페인과 중성화 캠페인 등을 진행하며 동물 복지를 위한 자원봉사 활동도 펼치는 중. 이런 캠페인에 동참할 수도 있지만 책이나 그림을 구입하거나 네이버 해피빈을 기부하는 등 더욱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동물 무크지 <숨> 카라에서 발간하는 <숨>은 지난해 2집이 나와 지금까지 판매 중이다. 성악가 조수미 씨가 제작비를 전액 지원해 발간한 <숨> 2집의 주제는 ‘반려동물’. 조수미 씨의 인터뷰와 반려 동물과 더불어 사는 데 필요한 7가지 지침서 등이 담겨 있다. 240쪽 분량으로 카라 홈페이지(www.withanimal.net) 또는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mzso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현재 품절된 1권도 다시 만들고 있는 중이라니 조만간 만날수 있을 듯.

(위) 박재동, ‘장미’

박재동 화백의 디지털 판화 시사만화를 통해 세상을 이야기하는 박재동 화백은 평소 지나치기 쉬운 가족 간의 소중한 정과 평범한 이웃의 모습, 소박한 일상의 풍경을 그림 속에 담고 있다. 반려 동물에 대한 관심도 커 이번에 카라와 함께 진행하는 디지털 판화 판매의 수익금 전액을 카라에 기부하기로 했다. 네이버 카페(http://blog.naver.com/2010kara)에서, 또는 전화로 구입할수 있다. 액자 400×440mm, 그림 160×200m. 12만 원.문의 02-3482-0999

네이버 해피빈으로 돕는 방법 네이버 메일을 보내거나 메일 확인만 해도 콩이 하나씩 생기는데, 콩 하나는 1백 원에 해당한다. 1백 원도 모이면 큰돈. 카라는 지난해 11월부터 네이버 해피빈 모금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마일리지 후원도 가능하다. 십시 일반으로 사료를 모아 동물보호소에 전달하는 일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카라의 활동. 사료 샘플, 개봉 후 먹지 않는 사료나 간식, 쇼핑몰에서 받은 사은품, 유통기한이 지난 지 3개월 이내의 사료, 집에서 먹이는 사료를 지퍼백이나 위생 봉투에 덜어 카라에 보내면 된다. 이렇게 모은 사료는 굶주린 동물들에게 주며 홈페이지를 통해 활동 내역을 공개한다.

2) 반려 동물을 위한 디자인 프로젝트, 해당화랩
카라 명예이사인 계원디자인예술대학 최정심 교수가 이끄는 해당화랩은 2009년 서울디자인올림픽에서 <낭만시장전>을 기획해 그중 한 에피소드로 반려 동물을 다뤘다. 그에 대한 호응에 힘입어 오는 4월 말 동대문 디자인 갤러리에서 다시 한 번 반려 동물에 대한 전시를 열 예정이다. 사람들이 동물을 위한 디자인 작품을 보고 반려 동물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장이 될 것이다. 더불어 해당화랩은 2008년부터 반려 동물을 위한 연말 자선 파티를 개최하고 있다. 해당화랩 블로그에 공지하므로 관심 있게 들여다보는 것도 좋겠다. 요즘엔 최정심 교수와 뜻을 함께한 사람들이 모여 동물을 위한 이동식 차량을 만드는 일에 노력 중이다. 미용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개조해 버려진 동물들을 돌볼 생각. 네이버 카페 아미코(http://cafe.naver.com/withamiko/)에 가입해 그들의 활동을 응원하고 함께 뜻을 맞추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한다.


동물에 관한 충분한 이해
요즘 시중에 반려 동물에 관한 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 동물 관련 서적 출판사 ‘책공장더불어’에서 출간한 <유기 동물에 관한 슬픈 보고서> <유기 동물 행복한 입양 이야기> 등은 동물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유기 동물에 관한 슬픈 보고서> <유기 동물 행복한 입양 이야기> 유기 동물의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한 책. 리얼한 사진과 글로 왜 유기 동물이 더이상 생겨나면 안 되는지 생각하게끔 한다.
<나의 눈 버디> 미국 최초의 맹인 안내견인 ‘버디’에 대한 이야기로 초등학생 대상의 책이다. 책 끝부분에는 맹인 안내견 소개와 안내견을 대하는 행동 등에 대해 다뤘다.
<고마워 치로리> 쓰레기장에 버려진 치로리가 치료견으로 다시 태어나 13년간 활동한 이야기로 동물이 지닌 치유의 힘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

김현정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0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