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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 유학 산촌 유학을 보내고 싶다면
불황이라고 해도 지난해에 비해 올해 사교육비 지출은 4.3%(올해 2월 통계청과 교육과학기술부 조사 발표)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요즘 엄마들은 또래 아이를 둔 옆집 엄마가 가장 두렵고, 아이들은 다방면에 재주 많은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가 가장 무섭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까지 선행 학습 현장으로 내몰리고, 학원에 다니지 않으면 함께 놀 친구가 없다는 대한민국의 우울한 교육 현실. 가만히 손 놓고 있자니 우리 아이만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뒤처지는 것 같고, 남들을 쫓아가자니 이런 교육 현실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센터형
고산산촌유학센터 2007년 3월 국내 처음으로 설립된 산촌유학센터. 전북 완주군 고산면 양야리에 있다. 텃밭 가꾸기, 농사짓기, 산나물 채취, 황토방 짓기 등 다양한 자연 체험과 요가, 명상, 다도, 공동체 학습 등의 마음 공부를 통해 생태적인 생활양식과 자연의 섭리를 깨닫게 한다. 예절 교육, 요가 수행, 다양한 종교 교리 등 정신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점이 다른 곳과 차별된다. 유학생 계약 기간은 1년 이상이며 계약이 끝나면 재계약 심사 후 연장이 가능하다. 단기 프로그램인 산촌 유학 체험 캠프도 운영한다. 문의 063-262-3336, cafe.daum.net/Confucian

철딱서니학교 양양 산촌유학센터 어린이 문화 단체인 또랑 부설 철딱서니학교가 운영하는 산촌유학센터. 학교는 강원도 양양군 서면 공수전리에 있는 상평초등학교 공수전분교로 통학하며 현재 20명 남짓한 아이들이 머물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강원도 양구군에 있는 팔랑리 임당초등학교 팔랑분교로 통학했지만, 폐교 위기를 맞은 공수전분교를 살리기 위해 양양군이 적극 지원에 나선 결과, 센터 시설을 확장하면서 양양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양양군은 마을 휴게소를 리모델링해 아이들의 기숙사를 마련하는 것을 도왔다.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나서 산촌유학센터를 유치한 모범적인 사례다. 배추 농사, 김장 담그기, 설악산 산행, 산나물 캐기, 지역 축제, 문화 탐방, 지역 농가와의 자매결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의 033-481-7479, www.ddorang.net

한드미 농촌유학센터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된 충북 단양군 가곡면 한드미마을이 가곡초등학교 대곡분교와 연계해 운영하고 있는 농촌유학센터. 방과 후 프로그램, 1사1촌 자매결연 맺기, 뗏목 만들기, 산천어 잡기, 목공예, 농산물 수확 등 오랫동안 농촌체험마을 프로그램을 운영해오며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농촌유학센터를 운영한다. 단기 농촌 체험 캠프도 진행한다. 문의 043-422-2831, www.handemy.org, cafe.daum.net/handemy

농가형
햇살네 교류학습 지리산 자락, 경남 함양군 마천면 창원마을에서 김일복 씨 부부가 운영하는 산촌 유학 프로그램. ‘햇살과 거닐며 놀다’라는 블로그(blog.naver.com/hieri)에 들어가면 이곳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단체 생활을 하는 센터형보다 소수의 아이들이 이 부부의 보살핌을 받으며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생활하는 것이 특징. 부부의 어린 세 자녀와도 형제처럼 지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장기 유학보다는 비교적 짧은 일정의 시골살이 교류 학습을 경험하고자 하는 이들의 신청이 많다. 현행 교육법에서는 3개월 이하의 교류 학습을 보장하기 때문에, 전학 절차 없이 인근 마천초등학교에 통학하며 그 기간 동안의 교육 과정을 인정받을 수 있다.문의 055-963-5586, blog.naver.com/hieri

농사철 아저씨의 산촌유학 경북 상주에 귀농한 이명학 씨가 일본 산촌 유학을 견학하고 와서 뜻을 같이하는 이웃 농가들과 인근 화북초등학교와 함께 운영하는 산촌 유학 프로그램. 목공예, 동요 부르기, 요리하기, 밤길 걷기, 씨 뿌리기, 명상하기, 나무하고 불 때기 등 실제 소박한 시골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이웃 농가들이 함께 힘을 모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 아이가 머물 농가가 궁금한 학부모는 미리 약속을 하고 농가를 둘러볼 수 있다.문의 018-275-2657, blog.naver.com/nongsachul

봄바람네 교류학습
경남 함양군에 있는 또 다른 산촌 유학 프로그램. 2주에서 한 달 정도의 기간 동안 인근 서하초등학교에 다니며 교류 학습을 체험할 수 있다. 지역의 작은 학교에 다니며 시골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고, 자연 속 들놀이를 즐기고, 주말이면 나들이를 떠난다. 한 번에 5~10명 정도의 아이들을 수용한다. 문의 011-590-4303, blog.naver.com/kwoohee

*그 밖에 산촌 유학 및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
경북 예천군 용문면 시골살이 아이들 blog.naver.com/snsclick
경북 경주시 내남면 경주산촌유학센터 muji114.com
대안교육 민들레 www.mindle.org
일본 소다테루카이 www.sodateru.or.jp

최혜경, 김주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9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