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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숍]한자리에서 만나는 예술 송도 디오아트센터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하루가 다르게 변신하고 있는 인천 송도에 복합 문화 공간 디오아트센터가 개관했다. 실내외 전시 공간과 영화 연구소, 아트 숍, 이탤리언 레스토랑까지 모여 있어 문화적 갈증을 한꺼번에 풀 수 있다.

1 다양한 조각상과 입체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옥상은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마치 하나의 작품처럼 보인다.

지난 7월 4일 인천 송도에 개관한 디오아트센터(관장 정란기)는 최근 가장 두드러진 문화 트렌드인 ‘복합 문화 공간’을 지향한다. 국제도시로 탈바꿈 중인 송도 신도시의 개발에 발맞춰 국제적 문화 교류의 장이 되고자 하는 포부도 엿볼 수 있는 지리적 선택이다. 기존 복합 문화 공간을 표방하는 곳에 들러보면 지나치게 상업적인 분위기에 실망할 때가 많다. 이에 반해 디오아트센터는 지하 1층과 지상 2층의 건물 안에서 수익이 목적인 곳은 2층의 이탤리언 레스토랑 한 곳뿐이다. 그래서 언제든 부담 없이 들러 디오아트센터 측에서 마련한 알찬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디오아트센터의 중심이 되는 제1·2·3전시실은 지하와 지상 1층에 자리를 잡았다. 세 개의 전시실 중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제3전시실이다. 어른 한 명이 들어서면 꽉 찰 정도로 좁고 기다란 제3전시실은 전시 공간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한다. 정란기 디오아트센터 관장은 “제3전시실은 실외와 실내의 중간적 위치에 있는 공간으로 숫자적인 순서보다는 대안으로서 제3의 공간을 뜻한다”라고 말했다. 2층에선 이탤리언 레스토랑 ‘마리노’와 영화 연구소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영화 연구소에서는 예술 영화와 이탈리아 영화를 위주로 한 정기 상영회와 전문가에게 배우는 커피와 와인에 대한 강좌도 준비 중이다. 옥상은 디오아트센터의 숨은 매력 중 하나. 탁 트인 하늘과 조각품들이 한데 어우러져 또 하나의 작품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옥상에서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어 파티 공간으로도 대여 할 예정이라고.

디오아트센터 측은 예술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폭넓은 전시 스펙트럼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개관전 는 이러한 의지를 십분 반영한 전시회다. 7월 16일까지 열리는 개관전에는 건축가 문훈, 사진작가 권두현, 회화작가 이호련과 박재웅, 조각가 노주환, 마임 아티스트 유진규, 영화감독 이현승 등이 참여했다. ‘소통’ 혹은 ‘경계면’을 뜻하는 주제 ‘interface’처럼 이들은 모두 자신의 영역을 끊임없이 확장하는 동시에 새로운 분야의 소통을 시도한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1년 넘게 개관을 준비했다는 정란기 관장은 “회화나 사진은 물론 소규모 연극 등 어떠한 제한도 두지 않고 예술과 관계 있는 다양한 활동을 선보일 생각입니다. 개관 이후 인천 시민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라 더 열심히 준비하려 합니다”라고 포부를 밝힌다. 7월 18일부터는 국내 최초의 영화 미술 축제인 ‘제1회 영화미술제’를 시작한다. <그대 안의 블루> <시월애> 등으로 뛰어난 미장센을 선보였던 이현승 감독과 영화 <야수>의 이진호 미술감독이 관객을 대상으로 강연을 준비 중이다.
문의 032-834-2233, www.dioartcenter.com

2 여러 이미지가 겹쳐 그림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호련 작가의 'Overlapping Image.'


3 옥상에 전시된 조형물. 굵은 철사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바닥의 그림자가 마치 연필로 그린 스케치처럼 보인다.
4 한 사람이 들어서면 여유가 없을 정도로 좁고 긴 제3전시실은 전시 공간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한다. 회화 작품은 박재웅 작가의 ‘종_횡’.


고현경 객원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8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