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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문화 공간 반갑다! 갤러리 분관
본격적인 전시회 시즌을 맞이하며 갤러리의 분관이 새롭게 문을 열고 있다. 본관과 차별화된 전시 기획을 선보이는 이들 갤러리를 찾아가보았다.

1, 2 1층에서는 개관전인 조각가 홍승태 씨의 전시회 <인큐베이터>전이 열리고 있다. 분명히 존재했던 시절이나 기억에 남지 않은 한 살 미만 아기를 대상으로 작업하고 있다.
3 2층은 간단한 음료를 마시며 작품과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다. 이곳에 오면 침상 같은 의자에서 다리를 쭉 뻗고 쉬었다 가도록.

벨벳 인큐베이터
역량 있는 작가들의 흥미로운 전시를 선보여온 삼청동의 아담한 갤러리 벨벳이 200m쯤 떨어진 곳에 벨벳 인큐베이터Velvet Incubator를 열었다. 인큐베이터가 신생아의 성장을 돕는 안온한 공간이듯, 이곳은 무한한 역량이 잠재된 신진 작가들에게 힘이 되는 갤러리다. 문철 대표는 “젊은 작가들이 자기 세계를 자유로이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정신적인 지원을 하고 싶다”며 물리적?정신적으로 든든한 인큐베이터를 만들겠다고 말한다. 1층에 마련된 전시 공간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신개념의 카페가 나온다. 커피와 차 등 간단한 음료를 마시며 곳곳에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거나 때론 편하게 기대어 빡빡한 머리를 쉬었다 갈 수도 있다. 플로리스트 정수빈 실장이 매일 데커레이션하는 싱그러운 화초를 바라보는 것도 좋은 휴식이 될 듯. 그러니까 2층은 삼청동 일대의 예술가, 문화 기획자들이 영감을 충전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 같은 곳이다. 4월 27일까지 개관전으로 조각가 홍승태 씨의 <인큐베이션>전이 열린다. 오랫동안 아기를 모티프로 작품을 선보인 그가 공간을 절묘하게 활용한 신작들을 내놓는다. 문의 02-736-7023


1 PKM 트리니티 갤러리는 소품은 물론 규모가 큰 작품도 시원스럽게 걸 수 있는 넓은 전시 공간이 장점이다. 이미 진가가 알려진 유명 작가의 작품뿐 아니라 전도유망한 참신한 작가들의 퍼포먼스, 비디오 아트,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할 예정이다.
2 뉴욕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 이상남 씨의 작품. 리드미컬할 기하학 문양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PKM 트리니티
갤러리 국내외 굵직한 현대 미술 작가들의 전시를 기획해온 사간동의 PKM 갤러리(대표 박경미)가 중국 베이징에 이어 서울 청담동에 분관을 냈다. 최근 트렌디한 복합 문화 공간 ‘10 꼬르소 꼬모’가 들어서 더욱 유명해진 트리니티 플레이스The Trinity Place 지하 2층과 3층에 자리를 잡았다. 인사동, 사간동, 삼청동 등 강북에 밀집되었던 갤러리들이 강남권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는 가운데 PKM 갤러리도 강북과는 다른 문화 지형도를 그리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디렉터 허시영 씨는 이곳이 “금융·패션·미술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청담동 일대에 있는 만큼 다양한 사람들에게 다각도로 영감을 줄 수 있는 문화 공간”이라고 말했다. 또한 총 1백80여 평의 전시 면적을 갖추어 큰 규모의 회화 작품을 걸 수 있을 뿐 아니라 퍼포먼스, 비디오 아트, 조각, 설치미술 등 장르와 규모에 구애받지 않으며 전시를 기획할 예정이다. 작품의 섬세한 디테일까지도 살아날 수 있도록 내부는 모노톤에 지극히 심플한 인테리어를 적용했는데, 특히 바닥의 마감에 공들인 점이 돋보인다. 작품에 치이지 않는 옅은 회색이면서 콘크리트와 자갈을 불균일하게 섞어서 묘한 음영을 준 바닥은 이곳을 찾은 유럽 전시 기획자들도 탐을 냈을 정도다. 5월 20일까지 개관전인 이상남 씨의 <풍경의 알고리듬>전이 열린다. 문의 02-515-9496

나도연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8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