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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과 만나기 좋은 레스토랑
1월은 12월 못지않게 평소 만나지 못햇던 지인들을 많이 만나는 때입니다. 기분 좋은 만남을 위해 새로 생긴 맛집을 소개합니다. 유럽의 향토 음식과 간장게장, 최고급 필레미뇽 등 귀한 음식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1
부드러운 와규갈비구이. 작은 잔에 들어 있는 떡구이는 네 가지 치즈를 올려 녹인 것으로 안주나 후식으로 좋다.
2 거울을 이용한 화려한 인테리어가 브로드웨이의 무대를 연상시킨다.
3 서산에서 알배기만을 골라 담근 간장게장.

브로드웨이에서 먹는 듯한 간장게장, 청담집

거울을 이용한 개성 있는 인테리어가 뉴욕 브로드웨이의 화려한 무대를 닮은 청담집. 그러나 메인 메뉴로 나오는 음식은 된장찌개와 간장게장 등 편안한 한식이다. 김현목 사장이 가장 자신 있게 추천하는 요리는 간장게장. 서산에서 나는 알배기 게만을 골라 비밀 레시피로 담근 간장게장은 맛이 담백하고 깊다. 특유의 감칠맛은 일본 간장을 살짝 섞었기 때문. 독특한 향은 향신 채소와 허브 등 10여 가지 재료를 넣어 숙성시켰기 때문이다. 살이 그득한 게 두 마리가 나오는데 양과 맛 모두 가격 대비 면에서 훌륭하다. 적당한 마블링을 자랑하는 와규갈비구이도 맛볼 것. 곁들이는 간장소스와 파채가 향긋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더한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새벽 2시
메뉴 간장게장(2인분) 3만 원, 와규갈비구이 2만 8천 원, 작두콩 1만 원, 떡구이 1만 3천 원(부가세 별도)
위치 청담사거리 루이까또즈 골목, 청담초등학교 방향으로 직진하다 왼편
문의 02-541-6788


1 김성태 셰프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필레미뇽은 입 안에 넣자마자 녹아내리듯 질감이 부드럽다. 
2 널찍하고 쾌적한 실내. 실내에도 조경이 되어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흰 살 생선인 볼락을 통째로 튀겨 중식풍의 소스를 끼얹은 레드레드 피시.


최고급 필레미뇽이 생각날 때, GG

홍대 근처에 스테이크가 맛있는 다이닝 바 GG가 문을 열었다. Great Garden의 약자인 GG는 아름다운 실내·외 정원이 인상적이다. 통으로 깎은 목재와 현무암을 이용한 인테리어는 편안한 느낌을 주며 풀과 나무를 심어놓은 정원은 날이 풀리면 더욱 기대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양식과 중식, 한식, 일식이 조화를 이루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리츠칼튼 호텔의 양식 조리부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김성태 셰프는 고기 다루는 솜씨로 정평이 나 있다. 그가 ‘강추’하는 메뉴는 필레미뇽. 호주산 최상급 안심 부위를 구운 필레미뇽은 미주산 고기의 부드러움과 한우의 고소함을 모두 갖추었다. 이곳은 음식 양이 넉넉한 편이며 생선 한 마리를 통째로 튀긴 레드레드 피시 요리와 매콤한 시트러스소스를 올린 닭가슴살 샐러드가 대표적. 특히 레드레드 피시는 고추장을 베이스로 하는 소스를 끼얹어 내는 요리로 칼칼하면서도 오묘한 맛이 느껴진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새벽 2시
메뉴 필레미뇽 3만 원, 치킨 샐러드 1만 2천 원, 레드레드 피시 3만 원
위치 홍대 입구 사거리에서 홍익대학교 방향 직진, 서교호텔 지나자마자 미스터도넛 건물 6층
문의 02-3142-3313


1 프랑스풍 해산물탕인 부야베스와 닭고기 덮밥.
2 프로방스의 작은 시골 마을 레보의 느낌을 살린 인테리어. 메인 홀 외에 세 개의 룸이 있으며 아래층에는 동굴처럼 아늑한 공간을 꾸며놓았다.
3 조린 사과를 올린 크레이프.


프로방스에서 먹는 음식, 레보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에 있는 작은 마을 레보Les Baux는 고풍스러운 시골 동네다. 레보를 여행한 뒤 영감을 받아 그곳의 분위기와 음식을 고스란히 서울 한가운데로 옮겨 와서 꾸민 레스토랑이다. 반지하부터 3층 다락방에 이르기까지 화사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꾸민 것이 특징. 공간마다 벽지나 식탁 등에 변화를 주어 골라 앉을 수 있는 재미를 더한다. 프로방스 요리는 마늘을 넉넉하게 사용해 우리 입맛에도 잘 맞으며 버터보다는 올리브오일을 주로 쓰기에 맛이 깔끔한 편이다. 대표적인 요리는 부야베스와 프로방스 스타일의 닭고기 덮밥. 프랑스식 해산물탕이라 할 수 있는 부야베스는 토마토와 해산물을 듬뿍 넣어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난다. 아니스와 펜넬 등 허브를 넣고 푹 우린 국물은 이국적인 향기를 품고 있다. 디저트로는 조린 사과를 올린 크레이프와 애플 시드로를 추천한다. 애플 시드로는 프로방스 지역의 대중적인 음료로 사과 주스와 비슷하다. 레보의 애플 시드로는 계피를 비롯한 여러 가지 향신료를 넣고 끓인 것으로 뜨겁게 데워 나오는데 언 몸을 녹이기에 그만이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새벽 2시
메뉴 사과 크레페 9천 원, 닭다리 덮밥 1만 5천 원, 부야베스(2인분) 2만 9천 원, 애플 시드로(2인분) 9천 원(부가세 별도)
위치 압구정역에서 갤러리아백화점 방면, 한양파출소 건너편 골목
문의 02-3444-4226


1 마르케 지역에서 들여온 프로슈토를 올린 탈리올리니. 
2 그리씨니의 다이닝 공간. 레스토랑 내에 카페와 와인 숍, 디저트 코너, 야외 정원 등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3 옥수수 가루로 만든 폴렌타는 매시드 포테이토처럼 맛과 질감이 순하고 부드러워 다른 식재료와 잘 어울린다. 


이탈리아 셰프의 정통 이탈리아 메뉴, 그리씨니

한국을 대표하는 맛의 고장이 전라도라면 이탈리아의 전라도는 모데나와 마르케 지방이다. 베네치아 남쪽에 있는 모데나는 발사믹 식초가, 마르케는 프로슈토(돼지 뒷다리를 숙성시킨 생햄)와 파르메산 치즈가 유명한 곳. 모두 이탈리아 음식의 기본이 되는 식재료다. 청담동의 그리씨니는 모데나 출신의 세바스티아노 셰프가 모데나와 마르케에서 들여온 식재료로 만든 이탈리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 미슐린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그는 45년간 셰프로 활동한 어머니를 통해 음식의 기본을 다졌다. 좋은 식재료와 셰프의 탄탄한 기본기가 느껴지는 요리로는 폴렌타를 곁들인 연어, 프로슈토와 펜넬이 들어간 크림소스 탈리올리니(파스타의 일종)가 있다. 옥수수 가루로 만든 폴렌타는 부드러운 크림 타입의 음식으로 맛이 순하고 부드러워 다른 식재료에 곁들이기 좋다. 오랫동안 숙성시킨 최상급의 프로슈토를 올린 탈리올리니는 손으로 직접 만든 파스타를 쓰는데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영업시간 낮 12시~새벽 1시
메뉴
폴렌타를 곁들인 연어 2만 5천 원, 크림소스 탈리올리니 1만 8천 원, 새우 라구 소스를 올린 오징어 먹물 스파게티 1만 8천 원(부가세 별도)
위치 청담사거리에서 갤러리아백화점 방면, 쌤쏘나이트 매장 끼고 우회전하여 정면
문의 02-3446-9007

박은주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8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