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는 잘 볼 수 없었던, 그러나 의외로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뒷모습. 최근 할리우드 여배우들뿐 아니라 한국의 여배우들도 등 뒤가 엉덩이선까지 파인 드레스로 카메라 앞에 서는 일이 잦아졌다. 그러고 보니 여성성을 상징하는 것에는 가슴이나 엉덩이, 각선미만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등 역시 여자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멋진 부분이 아닐까?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가슴을 비롯한 복근 등 신체의 앞모습에는 많은 신경을 쓰는 반면 뒷모습에는 그렇지 못하고 있다.
신체의 뒷모습 중에서도 특히 등 관리에는 소홀하기 쉽다. 대부분 ‘등은 그냥 등이겠지’ 하고 생각들 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 등은 목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와 허리선으로 연결되는 부분이다. 매력적인 어깨선에서부터 잘록한 허리까지 모두 등을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는 우리의 뒷모습이다. 이렇게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는 그곳을 그냥 방치해둘 것인가?
(위) 매혹적인 엉덩이선과 목선을 강조한 보라색의 드레스는 김연주 제품.
health care
건강한 등 갑자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을 경우 가장 먼저 반응하는 곳은 뒷목 부분이다. 등에는 기립근이라는 근육이 있는데 이 기립근은 척추와 중추신경을 보호하는 근육이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립근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움츠러든다. 그 때문에 뒷목이나 등 부분이 뻣뻣해지는 것이다. 또한 신체적인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와도 깊게 연관되어 있다. 등은 미적인 모습 외에 건강과도 연관이 깊은 곳이다. 수축된 근육은 원활한 혈행을 방해하기 때문에 재빨리 풀어주지 않으면 만성적으로 두통과 신경증에 시달릴 수 있다. 간단한 체조나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만으로도 각종 통증과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몸의 선도 살아난다. 정형외과, 한의원, 에스테틱에서 말하는 어깨와 등의 통증을 줄이는 방법과 생활 속 간단 요가까지 모두 소개한다.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만으로도 두통, 요통, 부종 등 일상생활로부터 오는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등과 어깨는 몸에 피로가 찾아올 때 제일 먼저 신호를 보내는 부위이다. 보통 ‘어깨가 무겁다’ ‘목과 등줄기가 땅긴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이런 증상은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어깨와 등의 결림이 심해지면 어깨에서 허리까지 이어지는 부위가 뻣뻣하고 묵직한 것은 물론 온몸에 심한 피로감을 느낀다. 증세가 악화돼 만성이 되면 하루 종일 어깨와 등의 통증이 떠나지 않아 일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고 짜증이 심해진다. 이러한 통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긴장성 두통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허리에서도 분산되지 못한 압력으로 인해 주변 근육이 뭉치고 유연성이 떨어지게 된다. 아주 심한 경우 디스크가 계속되는 압박으로 인해 튀어나오기도 한다.
또한 가슴을 똑바로 편 상태가 아닌 굽은 자세에서는 가슴도 답답하고 소화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틀어진 자세가 신경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하여 우리 몸의 근육, 감각, 자율신경계, 순환계, 내장기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스트레스도 어깨와 등의 통증을 일으키는 큰 원인 중 하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자극되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나빠져 어깨와 목, 등 부위의 근육이 경직되면서 어혈이 생기기 때문이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수면 부족이나 과로와 얽혀 어깨와 등 결림의 중요한 원인이 되므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과로나 스트레스를 피하도록 한다. 틀어진 자세는 통증만 유발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머리가 앞으로 나오고 어깨는 구부러져 정상적인 곡선 형태가 무너지게 된다. 어깨와 등의 통증은 예방이 중요한데 무엇보다 바른 자세가 필수적이다. 일상생활 중 짬짬이 적당한 휴식을 취하거나 체조를 하는 등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위)우아한 크림 컬러의 튜브 톱 드레스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제품. 플라워 레이스 소재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반클리프 아펠 제품.
한의사의 조언
한의학에서 말하는 바른 자세란 뒤에서 볼 때는 일자를 유지하고, 옆에서 바라봤을 때는 S자를 연속해서 두 번 그리는 곡선을 이루는 것이다. 가슴을 약간 위로 내밀고 아랫배에 힘을 주어 등과 허리가 일직선이 되게 하며, 머리는 곧게 든 자세.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 아래 골반부에서 등까지는 등받이에 붙이고 발바닥은 땅에 닿도록 하는 것이 통증 예방에 좋다.
solution
스트레칭은 필수 셀프 스트레칭과 골반 운동을 수시로 하면 뭉쳤던 근육이 이완되어 어깨와 등으로 이어지는 통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두 손을 깍지 낀 뒤 머리 위로 뻗거나 두 다리를 앞으로 쭉 펴고 앉아 가슴 앞에 손을 모은 뒤 팔을 머리 위로 쭉 뻗는 간단한 동작이면 된다.
치료법 기본적인 치료 방법은 침과 한약이다. 침으로는 어혈과 습을 제거하는데, 통증이 있는 어깨 부위가 아니라 그 반대편 다리에 놓는 것이 포인트. 침을 한 번만 맞아도 묵직한 느낌과 통증이 30% 정도 가라앉는데 총 10회 정도 맞으면 좋다. 추나 치료도 자세 교정을 위해 적당한 치료법이다. 뇌로 보내는 신경반사를 이용해 나쁜 자세로 굳어버린 허리나 등을 이완시켜주는 것.
정형외과 의사의 조언
바른 자세의 중심은 척추다. 척추가 잘못되면 바른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 있기 힘들고, 어깨와 등의 통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내장기관에까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80대 노인이라도 지병 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면 분명 허리가 꼿꼿하며 가슴도 쫙 편 자세의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평소 자세가 바르지 못하다면 아무리 몸에 좋다는 운동을 해도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와 통증으로 직결된다.
solution
허리는 꼿꼿이, 자세는 수시로 바꾼다 허리를 많이 구부리는 것은 어깨와 등의 결림을 유발하는 가장 안 좋은 자세. 되도록 몸을 세워서 일하고, 서 있을 때는 무릎을 약간 구부리거나 한 발을 발 받침대에 올리고 있는 자세가 좋다.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할 경우 양쪽 무릎을 번갈아 꼬고,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면 건강에 훨씬 도움이 된다. 물건을 주울 때는 무릎을 구부려 집어야 한다. 무릎을 편 채로 상체를 구부리는 동작을 반복하면 허리와 척추에 무리가 온다.
치료법 틈나는 대로 목과 어깨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여 풀어주고 어깨 돌리기나 목을 좌우 또는 앞뒤로 돌리는 운동 등 지속적인 물리치료가 가장 기초적인 방법. 주사요법도 있는데 압통점 또는 통증 유발점 주사 같은 관절 주사가 도움이 된다. 태반주사요법도 인기인데 태반제제는 활성산소 제거와 혈행 촉진 작용 등을 도와 어깨 결림을 감소시킨다. 평소 바르게 앉는 습관도 중요하다. 턱을 약간 당기듯이 하고 머리 뒤쪽을 약간 들어 올린다는 느낌으로 목과 얼굴의 자세를 잡는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어깨 근육이 긴장되고 다소 올라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허리와 엉덩이를 의자 등받이에 끝까지 붙여 앉아야 한다.
에스테티션의 조언
몸의 중심은 허리이다. ‘좀 아프다 말겠지’ 하며 통증을 무시한다면 바른 자세도, 건강한 척추도 유지할 수 없다. 전문 관리 센터에서 꾸준히 마사지를 받아 제때 피로를 푸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다면 틈틈이 짬을 내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 속에서 허리와 배의 근육을 강화하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척추가 건강해지고 목, 어깨, 등의 결림도 자연스레 예방된다.
solution
도구를 이용한 운동이 효과적 볼이나 탄력밴드 등을 이용한 운동은 몸에 큰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근육을 바르게 잡아준다. 볼 위에 앉아 허리를 꼿꼿하게 편 자세를 유지하거나, 탄력밴드를 잡고 왼쪽, 오른쪽으로 번갈아 잡아당기는 동작을 반복하면 척추와 골반이 스스로 교정 작용을 일으킨다.
치료법 아로마를 이용한 테라피가 효과적이다. 페퍼민트를 조금 강하게 블렌딩하여 척추와 어깨에 집중적으로 바른 다음 경락 마사지를 하면 페퍼민트의 쿨한 느낌이 모세혈관까지 전달되어 뭉친 근육이 풀어질 뿐만 아니라 등의 군살도 제거된다. 미네랄과 염분이 풍부한 팩으로 부종과 독소 가스가 몸 밖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방법. 잠자리에 들기 전 간단한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팔을 머리 위로 뻗어 원을 그리면서 돌려보자. 처음 5분 정도는 팔을 계속 들고 있으면 어깨와 등으로 이어지는 근육 뭉침이 훨씬 줄어들고 기분도 상쾌해진다. 바닥에 무릎을 꿇은 뒤 발을 땅에서 떼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도 자세를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된다.
셀프 케어
솔직히 등은 손이 쉽게 닿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케어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은 무리일 수도 있지만 찾아보면 길이 있다. 우선 목욕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강한 수압의 샤워기로 등의 뻐근한 부분을 자극하는 것도 한 방법. 목욕할 때 쓰는 목욕 솔을 이용해서 등 근육을 문질러주는 방법도 있다. 직접적으로 등을 자극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가로운 저녁에 근육 이완용 아로마 오일을 욕조에 몇 방울 넣고 몸을 담가 신체를 릴랙싱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때 아로마 캔들이나 허브티를 같이 이용하면 더욱 좋다.
경락 vs. 아로마 등 케어
시간과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에스테틱을 찾아 주기적으로 등 관리를 받는 것이 보다 확실한 방법이다. 혼자서 하는 것보다 더욱 확실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전문 에스테틱에서 등 케어를 하는 방법에는 크게 경락 자극과 아로마 요법을 이용한 마사지가 있다. 경락 자극은 스스로 등을 목욕 솔 같은 것으로 문지르는 것과 같은 효과를 위해 좀 더 정확한 지점의 경락을 눌러서 자극시키는 것이고 아로마 마사지는 여러 가지 아로마 오일을 근육 이완을 목적으로 배합해서 등 전체를 마사지 하는 것. 이때 사이프러스(8ml)+유칼립투스(5ml)+페퍼민트(3ml)+레몬(3ml)+조조바(50ml)를 블렌딩해서 사용한다. 또 하나 릴랙싱 효과를 높이기 위해 라벤더(7ml)+샌들우드(10ml)+베르가모트(5ml)+조조바(50ml)의 조합을 이용한다.
beauty care
아름다운 등 주변에서도 꽤 많은 여성들이 매끈하지 못한 등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겨울엔 속살을 드러내는 일이 많지 않아 그나마 잠시 잊을 수 있지만 가끔씩 생기는 모임이나 파티에 두꺼운 스웨터 차림으로 나서기에는 스타일이 문제가 된다. 게다가 가까운 동남아시아로의 여행이 빈번해지면서 옷장 한구석에 1년 내내 자리하고 있는 수영복을 바라볼 때의 마음이란.
가장 큰 고민거리는 등에까지 침범한 여드름.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등은 얼굴 다음으로 피지선이 많이 분포돼 있어 피지 분비가 활발한 곳이다. 하지만 항상 옷에 가려져 있어 통풍이 잘 안 되는 데다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샤워할 때 비누가 잘 씻겨져 내리지 않았다든가 혹은 깨끗이 씻지 않아 모공에 피지가 쌓이고, 결국엔 여드름으로 발전하는 것.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여름뿐 아니라 뜨거운 히터 바람에 노출되고 모 소재 옷을 많이입는 겨울에는 더 악화될 소지가 많다.
소화불량이나 원활하지 못한 혈액 순환도 여드름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등에는 얼굴처럼 큰 여드름이 생기진 않지만 크게 곪으면 켈로이드라는 흉터가 남기 쉬우며, 얼굴 피부보다 세포층이 두껍고 쉽게 볼 수 없기 때문에 방치해 두기 십상이다. 그러므로 치료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하며 지속적이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등에 난 여드름 치료법은 얼굴 여드름 치료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위) 등을 감싸는 X자의 핑크 밴드와 허리선의 화이트 코르사주가 여성스러운 드레스는 에스까다 제품.
가장 중요한 것은 깨끗한 클렌징과 각질 제거. 이것만 잘해줘도 피지가 배출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어서 여드름과 거친 피부를 한결 개선할 수 있다. 등에 난 여드름은 얼굴처럼 직접 보면서 짜기가 힘들고 잘못하면 여드름이 번지거나 흉터가 생기기 쉬우므로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해준 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짜내도록 한다. 짜낸 다음에는 여드름 연고나 트리트먼트 제품을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 만일 염증의 정도가 심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레이저 요법, 피부 스케일링 등을 시도하거나 에스테틱의 아로마 마사지 등 전문 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해 등에 쌓인 독소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또 하나의 큰 고민은 바로 탄력 없이 늘어진 등살. 밋밋하고 넓은 등 때문에 전체적인 보디라인 자체가 둔해 보인다. 속옷 밑으로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군살을 조금이라도 탄력 있게 가꾸려면 등이 피로할 때마다 가볍게 스트레칭하는 것을 잊지 말 것. “평소 사용하는 타월을 이용해 간단히 스트레칭할 수 있어요. 타월의 양 끝을 잡은 채 한쪽 팔은 쭉 뻗고 다른 쪽 팔은 허리로 늘어뜨리세요. 팔을 바꿔 위아래로 당기는 동작을 몇 번 반복하면 등 근육이 이완됩니다. 등 라인을 예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동작이에요.”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현주 씨의 귀띔이다.
퍼밍 효과와 셀룰라이트 분해 효과가 있는 제품을 이용해 등을 힘 있게 마사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 보디 브러시를 이용하면 쉽고 효과적으로 각질 제거를 하면서 등의 탄력을 높이는 데 일조할 수 있다.
매끄럽게 등 피부를 케어하는 제품
1 목 부위에 리프팅, 탄력을 주며 피부 처짐과 주름을 개선해주는 에센스 크림인 크리니크의 리페어웨어 컨투어 퍼밍 포뮬라.시간, 중력 그리고 환경의 노출로 인해 생기는 목 피부의 탄력 저하나 거무튀튀한 피부 톤 문제를 해결해주는 에스티로더의 리-뉴트리브 크림 포 쓰로트 앤 데꼴타쥬.
2 향기롭고 로맨틱한 뒷모습을 연출하기 위한 베네피트의 삼총사. 벨벳 느낌의 보디 밤인 배씨나 바디 소 파인은 피부에 펴 바르면 보습과 반짝임, 향기를 선사한다. 부드러운 퍼프 안에 든 반짝이는 펄 파우더 키튼은 반짝이는 파우더. 피부에 부드러운 광채를 선사하는 로즈 브론즈 컬러의 로션인 헐리우드 글로.
3 독특한 구슬 모양의 스크럽제가 들어 있어 각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주고, 피부 속 불필요한 요소를 없애주는 바디 폴리쉬. 에스티로더의 바디 퍼포먼스 엑스폴리에이팅 바디 폴리쉬. 크리니크의 안티- 블레미시 솔루션즈 바디 트리트먼트 스프레이는 어깨나 등에 나는 뾰루지 또는 여드름을 개선시키는 제품. 360도 작동되는 펌프로 손이 닿기 어려운 부분까지 쉽게 스프레이로 분사할 수 있다.
fashion & styling
매력적인 뒷모습 슬림한 화이트 셔츠, 부드러운 면티 하나만 입어도 스타일리시하기 위해서 가장 필수인 것은 미끈한 등 라인이다. 데님 팬츠를 입었을 때 전체 실루엣을 멋지게 연출하는 것 역시 등에서 허리로 이어지는 라인이다.
부드럽고 보기 좋은 등은 여성에게 가장 섹시한 부분 중 하나이다. 하지만 엉덩이 아래로 살이 붙고, 팔이 굵어지고, 뒷목이 두툼해지는 체형의 변화…. 여자의 한평생을 따라다니며, 떨쳐내려야 떨쳐낼 수 없는 화두는 바로 몸매이다. 날씬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당신도 은근히 몸매 때문에 걱정하고 있지 않은가. 소위 ‘옷발’ 안 서는 몸매 덕분에 아줌마 티 내고 싶지 않아도 절로 아줌마 타입의 몸매로 변해가고 있는 현실…. 20대 때는 그래도 봐줄 만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거울 앞에 서면 늘 낯선 여자의 몸매와 마주하게 된다. 후천적으로 오는 체형 변화는 선천적으로 기인한 차이보다 더욱 심각하다.
그건 다 스트레스와 치미는 울화와 사소한 것에 목숨 걸고 투쟁한(예를 들면 물건 값 깎기, 말씨름에서 물러서지 않기, 아이 성적과 남편의 귀가 시간에 집착하기 등) 결과이다. 임신, 출산과 더불어 걷기 부족, 다리 꼬고 앉기 등의 불량 자세, 무거운 물건 들기와 불량 속옷과 거들, 구갈증(심화병으로 인한 입 마름 증상)으로 인한 무절제한 수분·탄산수 섭취, 깊은 밤의 허한 심정을 달래는 군것질 등이 합세한 결과이다. 그렇다고 늘 검은색 터틀넥 스웨터와 차이나칼라의 블라우스로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을 대할 수는 없다. 오히려 적당한 노출이 도톰한 살집과 짧은 팔다리를 커버해준다는 사실을 잊지 말 것.
(왼쪽) 끈을 교차시켜 그래픽적인 요소를 더한 실크 드레스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제품. 목걸이는 세드나 볼랑 라인으로 오메가 제품.
(오른쪽) 아쿠아 그린 에나멜과 핑크 투르말린,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목걸이와 귀고리, 반지는 모두 불가리 제품.
(왼쪽) 나선 모티브가 포인트인 뉴 비제로원 라인의 목걸이와 화이트 골드 소재에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보도블록 디자인의 목걸이는 불가리 제품. 플라워 디자인의 귀고리와 샹들리에처럼 귓불 아래로 떨어지는 디자인의 귀고리는 반클리프 아펠 제품.
(오른쪽) 뒷목과 허리 부분의 체인 장식이 시크한 네이비 컬러의 벨벳 드레스는 에르메스 제품.
뒷모습에 자신감을 주는 드레스와 액세서리
드레스 선택법
반드시 파티가 아니더라도 크고 작은 모임을 위해 드레스 몇 벌은 이제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 드레스라면 목덜미와 등, 어깨 부분을 어느 정도는 노출을 시켜야 입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기분이 좋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가슴 부분의 노출 수위를 위험하게 넘나들던 드레스의 유행이 이젠 등의 노출을 다양하게 연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등을 얼마나 아름답게 노출시키느냐가 이번 시즌 드레스의 트렌드. 일반적으로 상체가 통통한 한국인의 체형에는 홀터넥 드레스나 튜브 톱 드레스가 적당하다. 셔링이 너무 많이 잡힌 것이나 벨벳, 니트 소재보다는 디자인은 미니멀하고 소재도 가벼운 저지, 실크가 적당하며 컬러는 패턴이 없는 단색을 추천한다. 광택이 많은 실크나 뻣뻣한 타프타 소재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상체에 어울린다. 키가 작고 통통할수록 튜브 톱 형태의 미니 드레스가 신체의 단점을 완화시킨다.
액세서리 선택법
한껏 드러낸 맨살로 쏟아지는 민망한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액세서리를 적절히 착용한다, 튜브 톱 드레스를 입을 경우에는 목선까지 길게 이어지는 레인 이어링을 착용하면 다소 넓은 어깨나 직선이 아닌 쇠골뼈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목걸이는 뒷부분이 길게 흘러내리는 디자인을 선택하면 좀 더 슬림한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드레스의 소재가 가벼울수록 함께 착용하는 액세서리의 펜던트 역시 가벼운 것으로 선택한다. 너무 큰 플라스틱 소재나 비비드한 컬러의 액세서리는 시선을 한곳으로 집중시켜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노출 자체에 대한 부담이 있으므로 액세서리의 디자인은 작은 디테일로 완성된 것이 좀 더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이때 은은한 펄 메이크업 제품으로 등과 어깨 부분을 케어하는 것도 잊지 말 것.
(위) 퍼플 컬러의 새틴 줄로 된 목걸이는 반클리프 아펠 제품.
뒷모습을 아름답게 만드는 생활의 발견
1 출산 후에는 곧바로, 벌어진 갈비뼈와 골반뼈를 교정해주는 강력한 복대를 하고 시어머니의 눈치가 보여도 3개월간은 최대한(?) 게으름을 피워라.
2 팔짱을 끼고 다리를 꼬고 소파에 푹 눌러앉아 씩씩거리지 말고 화가 나면 창가에 뒷짐을 지고 서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눈을 감고 모든 상념을 질끈 감은 눈처럼 끊어내버려라.
3 속옷에 돈을 투자하라. 하반신 거들 팬티는 윗배를 튀어나오게 하고, 상반신·윗배 거들은 아랫배가 튀어나오게 하며 사타구니와 겨드랑이를 짓누른다. 싸구려 속옷은 체액 대사를 막아 울퉁불퉁 꼴불견 몸매를 만드는 것이다. 속옷만큼은 반드시 믿을 만한 전문 브랜드의 제품을 선택하며 반드시 입어보고 판매 직원과의 상담을 통해 결정할 것. 결정적으로 등을 드러내야 할 그날에 대비해 평소에 등과 유방을 편안히 감싸는 올인원을 입는다. 보디 실루엣을 예쁘게 교정해준다.
4 납작한 운동화나 질질 끄는 슬리퍼는 발목을 두껍게 만들고 엉덩이에 긴장감이 사라지게 만들며 걸음걸이도 ‘왈순아지매’로 만든다. 세미 힐이라도 단정히 신고 아침과 저녁엔 목 스트레칭을 하라.
5 팔자걸음과 종종걸음은 반드시 고쳐라.
6 밀가루 등 탄수화물의 섭취를 제한하고 섬유질이 많은 식품과 요오드가 많은 해조류, 단백질을 빠뜨리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