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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각과 지속 가능한 미래의 시간을 담다 IWC 샤프하우젠
만들고 소비하고 버리는 경제순환의 가속화야말로 자연을 병들게 하는 주범이다. 무엇보다 올바른 제조와 신중한 구매, 버리는 대신 나눔을 추구해야 할 때. IWC 샤프하우젠(이하 IWC)은 1백50년 넘는 시간 동안 고객을 위한 최고의 시계를 연구해왔다. 여러 세대에 걸쳐 사용할 수 있는 탁월한 시계를 만들어내는 것, 그리고 소비자뿐 아니라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책임감을 갖는 것. 이는 IWC의 기본 철학이요, 지속 가능한 경영의 바탕이다.

스위스 샤프하우젠에 위치한 IWC 매뉴팩처. 2018년에 창립 1백50주년을 기념하며 새롭게 문을 열었다. 브랜드의 정교한 엔지니어링과 섬세한 장인 정신을 만날 수 있으며, 최근에는 가상 투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메일 visit@iwc.com로 신청.

오랜 세월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세계적 타임피스 기업으로 성장한 IWC 본사 전경.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를 통해 투명성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일은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고객, 공급사, 지역사회, 동료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CEO 크리스토프 그레인저-헤어

IWC가 만드는 시계의 긴 수명은 브랜드의 장기적 사고방식과 연결된다. IWC는 오랜 시간 동안 책임감 있게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관리해, 시계와 사업 관행이 사회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온 것. 지금은 이러한 착한 의식을 기업이 갖추어야 할 의무로 여기는 추세지만, IWC는 10여 년 전부터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고 실행에 옮김으로써 업계를 선도해왔다. 그 결과 2014년 이래로 지금까지 최고 수준의 혁신과 까다로운 환경 기준을 충족하는 브랜드에 수여하는 ‘포지티브 럭셔리 버터플라이’ 마크를 획득했고, 2018년 WWF Switzerland가 발표한 ‘스위스 시계 및 주얼리 산업의 열다섯 개 브랜드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에서 최고 기업으로 선정됐다. 나아가 주얼리 산업 관행 책임 위원회(RJC)의 2019 직업 규약 표준을 충족한 최초의 력셔리 시계 브랜드가 되었고(2020년), 올해 또다시 RJC 관리 인증을 받았다.

IWC의 정밀성을 대표하는 포르투기저 컬렉션 중 크로노그래프 IW371605 모델.
격년으로 발행하는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
한 기업이 실적이나 이익 이외의 무형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추구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IWC의 남다른 의지는 조직 구도에서 나타난다. 내부에 사회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관리하는 지속 가능성 위원회가 존재하는 것. 모든 측면에서 IWC의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대표자들로 구성한 팀으로, CEO와 함께 기업과 조직의 지속 가능성 목표와 실천 활동을 설정한다. 그리고 2년마다 IWC의 지속 가능성 활동과 관련한 내용이 담긴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를 발간해오고 있다.

“2년 전 시계업계 최초로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국제기구(GRI) 표준에 따른 보고서를 발간하며, 저희는 스위스 럭셔리 워치 브랜드가 이전에 제공한 적 없는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을 제공했습니다. 투명성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일은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고객, 공급사, 지역사회, 동료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CEO 크리스토프 그레인저-헤어Christoph Grainger-Herr의 말. 또 IWC의 CMO이자 지속 가능성 위원회 위원장인 프란치스카 그젤Franziska Gsell은 “IWC는 이해 관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전체 가치 사슬에서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개선해나갈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2년마다 지속 가능성 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겠다는 약속은 당사가 미치는 영향에 책임감을 갖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방법이며, IWC는 향후에도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엔지니어링, 정확성, 독창적 디자인을 하나로 결합한 걸작품을 제작하는 IWC. 1903년부터 시계 뒷면에 ‘Probus Scafusia’라는 마크를 새겨 넣었는데, 이는 품질에 대한 약속이자 기업의 열망을 상징한다.

모든 IWC 시계는 훈련된 눈과 민첩한 손끝을 지닌 전문 워치메이커가 부품 하나하나를 직접 조립해 완성한다.
이처럼 IWC는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장기적 약속임을 이해하고, 2년 주기에 맞춰 여러 활동을 진행해왔다. 2020년엔 온실가스 배출량 10% 감축, 평균 포장 중량 및 부피 30% 축소 등 환경 목표를 달성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포장재의 평균 부피와 무게를 줄이기 위해 워치 박스를 새롭게 디자인했다. 고객의 수요를 고려한 고품질의 포장재를 더 작은 사이즈로 디자인해 오래 지속되는 제품을 만들었으며, 럭셔리를 추구한다고 해서 꼭 화려하게 포장할 필요는 없음을 증명했다. 새로운 박스 제작에는 기존 박스보다 90% 적은 플라스틱을 사용하며, 이는 플라스틱의 80%는 재활용 플라스틱이다. IWC는 이 수치를 100%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이다. 쇼핑백도 FSC(삼림관리협의회) 인증을 받은 종이로 만든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꾸준한 노력의 결과로 IWC는 친환경 소재인 종이를 주재료로 사용해 만든 팀버텍스Timber Tex 워치 스트랩을 선보였다. 이로써 스틸, 텍스타일, 러버 같은 다양한 스트랩 옵션에 팀버텍스 스트랩을 추가해 스트랩 컬렉션 라인업이 더욱 확장되었다.
한편 IWC는 2019년 1월엔 신플라스틱 경제 글로벌 공약에 서명했다. 지속 가능성을 위한 구체적 행동 지침을 세운 것. 2025년까지 포장재에 사용하는 플라스틱의 100%를 재사용·재활용 또는 비료화가 가능하도록 보장하고, 사업 전반에 걸쳐 모든 일회용 플라스틱을 제거하려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나아가 2022년까지 100%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구매하고, FSC 인증이 없는 삼림 관련 제품의 구매를 단계적으로 중단할 예정이다. 생산공정에서 발생한 열의 재사용, 골드 소재 재활용, 지속 가능한 신소재 개발 등 순환 경제 원리보다 한 차원 더 높은 활동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팀버텍스 스트랩은 플라스틱이나 석유 기반의 합성 가죽과 달리 80%가 천연 식물섬유로 구성되었다. 질감이 부드럽고 유연하며, 내구성이 뛰어나다.

온실가스 배출량 10% 감축, 평균 포장 중량 및 부피 30% 축소 등의 환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새롭게 디자인한 워치 박스. 기존 박스보다 플라스틱 사용을 90% 절감했다.
식물섬유 소재, 팀버텍스 스트랩 개발
시계를 만드는 데 시급한 것은 가죽의 대안을 찾는 일이었다. 그동안 가죽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스틸, 텍스타일, 러버 같은 다양한 스트랩 옵션을 제공해온 IWC는 신소재 개발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마침내 2021년 획기적 소재를 선보이는 데 성공했다. 바로 식물섬유로 구성한 팀버텍스 스트랩! 이 소재는 단지 식물성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FSC가 인증한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소재의 전 생애 주기까지 고려한 것이다. 다시 말해 소재를 얻고 가공해 제품으로 생산하는 과정에서의 환경적·사회적 영향을 평가해 한 부문에서 발생한 문제의 해결이 다른 부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팀버텍스 스트랩은 책임감 있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관리하는 유럽의 산림에서 수확해 FSC 인증을 획득한 목재에서 셀룰로스를 추출해 만든다. 또 60여 단계의 제작 과정을 거치는데, 모두 세심한 수작업 공정을 통해 완성한다. 말 그대로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생산하는 팀버텍스 스트랩은 플라스틱이나 석유 기반의 합성 가죽과는 차원이 달리 촉감이 부드럽고 유연하다. 스트랩 내부를 재활용 마이크로파이버로 채운 후 재활용 실을 이용해 꼼꼼하게 마감해 착용감도 더없이 편안하다. 뛰어난 내구성은 물론 방수 기능까지 갖췄다.

재활용 소재인 폐비닐과 폐유리를 사용해 완성한 친환경 카페, 빅 파일럿 바 바이 IWC & 센터 커피.
시계 브랜드가 카페, ‘빅 파일럿 바’를 오픈한 이유
최근 IWC의 이색 행보가 화제를 모았다. 바로 롯데백화점 본점 5층에 IWC 카페, ‘빅 파일럿 바 바이 IWC & 센터 커피’(이하 빅 파일럿 바)를 오픈한 것. 이는 IWC가 오픈한 세계 최초의 공식 커피 매장이란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 시계 브랜드에서 왜 카페를 오픈했을까 의아한 마음이 들겠지만,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궁금증은 해결된다. 손목 위의 시계만으로 브랜드가 추구하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가치가 잘 전달되지 않은 것에 비해, 3차원 공간을 통해서는 브랜드의 정체성과 신념이 한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좋은 가치를 단지 IWC 시계의 고객이 아닌 폭넓은 잠재 고객과 나누고 싶다는 브랜드의 의지도 느낄 수 있다. “빅 파일럿 바를 통해 더 많은 분이 새로운 방식으로 브랜드를 경험하면 좋겠습니다.” 정우창 지사장의 말이다.

IWC의 혁신성과 참신함을 보여주는 대표 메뉴 두 가지로, 이 역시 IWC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인 셈이다.
빅 파일럿 바는 IWC의 아이코닉 워치인 빅 파일럿 워치를 테마로 해 특유의 대범한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또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브랜드답게 벽면 인테리어에는 재활용 소재인 폐비닐과 폐유리를 사용했다. 최대한 환경친화적인 물품과 재료를 사용하려고 했음에도 불가피하게 일회용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경우는 생분해되는 소재를 써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했다. 또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시그너처 음료 두 가지를 꼭 경험해보길. 비행기 안에서 석양이 지는 풍경을 바라보는 모습을 표현한 ‘스카이 오버 아프리카’와 마치 비행기가 이륙하는 듯한 힘찬 도약을 연상시는 ‘스위트 테이크 오프’! 시각적으로도 아름다운 두 음료는 자두청과 커피의 조화, 마시는 티라미수 같은 창의적 맛으로 미각을 황홀하게 만들어준다. 한마디로 IWC 시계에 담긴 혁신성과 참신함의 가치를 혀끝으로 경험하는 셈이다. 문의 02-772-3505

글 강옥진 | 자료 협조 IWC(1670-7363)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1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