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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운동을 해보았습니다 파워플레이트Power plate
건강미 넘치는 몸을 보며 의욕이 불타오르는 것도 잠시,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하다. 운동 포기자부터 생활체육인을 자부하는 운동 우등생까지, 네 명의 <행복> 기자가 각자에게 맞는 운동을 경험하고 추천한다.



운동을 시작하기 부담스러운 초보자거나 나에게 맞는 운동이 없다는 이유로 차월피월 미루고 있었다면 이만한 게 없다. 

학창 시절 체력장을 하면 5급을 면치 못했다. 운 좋으면 4급이었다. 뻗은 발끝에 손 닿아보는 것이 평생 소망이었고, 지금도 그건 유효하다. 한마디로 ‘저질 체력’을 타고난 사람이다. 그렇다고 운동을 기피하지는 않았다. 아니, 관심은 많았다. 7년 전, 수영을 등록해봤다. 예상하지 못한 건 아니지만 발차기만 몇 주 요란하게 하다가 끝났다. 요가도, 실내 클라이밍도, 헬스도 시도해봤다. 전부 불과 몇 회에 그쳤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돌이켜보건대 기초 체력과 근력이 없다는 자신감 부족이 제일 컸다. 체력을 키우려고 운동을 결심했건만, 최소한의 체력을 갖춘 후에 운동을 시작해야겠다고 미루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말이다. 그러던 중 만난 것이 파워플레이트다. 행선지는 청담동에 위치한 ‘니콜 필라테스 스튜디오’. 필라테스, 파워플레이트, TRX 등 각자에게 알맞은 효율적 방법을 접목해 최상의 운동 효과를 이끌어내는 필라테스 전문가 정훈희 대표가 환한 미소로 맞이했다. 운동 강도가 낮고 어렵지 않으며, 프라이빗하게 일대일로 관리해줄 것이라는 설명을 사전에 듣고 방문했음에도 저 둥근 받침대(플레이트)와 손잡이로 이루어진 의문의 기구는 낯설기만 했다. 정훈희 대표는 건장한 체구로 두려움에 휩싸인 나를 보고 파워플레이트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었다.

한마디로 파워플레이트는 진동에 의해 중력을 만드는 기구다. 초당 30~50회 발생하는 진동이 중력을 가속화해 운동 효과를 크게 높이는 것이다. “큰 얼음보다 작은 얼음이 잘 녹듯이, 파워 플레이트는 진동을 통해 큰 얼음을 작은 얼음으로 쪼개어주는 거예요. 노폐물이 빠르게 배출되는 원리가 여기에 있어요.” 플랭크, 스쾃, 푸시업 같은 일반 동작도 파워플레이트 위에서 30분만 하면 훨씬 높은 운동 효과를 볼 수 있고, 혈액순환은 열다섯 배나 증가하는 등 신진대사량을 높여 칼로리 소모가 크다는 것. 운동 효과도 솔깃하지만, 무엇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재미있어한다”는 말 한마디를 믿고 용기 내어 플레이트 위에 올랐다. 미세한 진동이 발바닥에서 머리끝까지 점차 전신으로 퍼져갔다. 살이 부르르 떨리는 채로 기본 스트레칭을 시작한 지 채 몇 분도 지나지 않아 땀방울이 맺혔다. 고이 잠들어 있던 근육이 이제야 존재 이유를 깨달은 듯했다. 일대일 트레이너로 나선 정훈희 대표는 ‘배는 납작하게’ ‘허벅지 안쪽 근육에 힘주고’ ‘호흡은 내쉬면서’ 등 세심한 맞춤 지도로 자세를 교정해주었다. “자세 좋아요!” 가끔씩 칭찬까지 들으니 기세등등하게 손과 다리를 허공에 뻗었다. 생전에 운동하면서 칭찬 듣기는 처음이라 감격에 차올랐다. 단 30분 만에 한바탕 땀을 쏟고 나니 사우나 한증탕에서 나온 것처럼 몸이 가뿐했다. 운동이 이렇게 즐겁고 뿌듯한 일이었다니! 3회에 걸쳐 체험이 끝난 후 드디어 운동이라는 행위가 일상에 주는 기쁨을 느끼게 됐고, 주저 없이 등록했다. 그동안 찾아 헤맨 보물을 비로소 발견한 기분이었다. 50분 10만~12만 원(PT 기준).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59길 16, 2층 니콜 필라테스 스튜디오 문의 02-3443-7001

구성 김현정 기자 글과 사진 이승민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0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