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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one Brooch 가슴위에 빛나는 조각 하나
많은 사람들과의 파티가 줄지어 기다리는 연말이다. 하지만 여자들은 모임에 참석하기도 전부터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마련이다. 마땅히 입을 만한 옷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단 몇 시간을 위해 값비싼 옷을 새로 사지 않고 평상시 옷으로 멋지게 해결할 수는 없는 걸까. 이럴 때 원 포인트로 화려한 스타일을 완성하는 액세서리, 브로치가 필요하다.
브로치는 마음을 전하는 조각이다
미국의 전 국무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는 ‘브로치 외교’라는 말을 만들어냈을 정도로 브로치를 애용했다. 한국의 햇볕 정책을 지지한다는 뜻으로 ‘선 버스트sunburst’ 브로치를, 사담 후세인이 그를 독사라고 비난하자 ‘뱀’ 브로치로 불쾌감을, 러시아 방문 때는 ‘독수리’ 브로치로 자신의 꺾이지 않는 신념을 전달했다. 이처럼 브로치는 자신을 드러내는 마음의 조각이 될 수 있다. 정겨운 사람과의 모임에는 사랑스러운 동물 브로치나 화려하게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큐빅 브로치를 달아보는 것은 어떨까. 굳이 말하지 않아도 기쁨으로 빛나는 마음을 충분히 전할 수 있을 것이다.

(왼쪽)
 동양적인 잎 모양과 색채를 가진 ‘풍경 2006’ 브로치는 김승희 by 크래프트 하우스 제품. 세련된 악어 가죽의 클러치 백은 콴펜 제품.

(오른쪽)
1
네 개의 사각 모양이 변하는 다이아몬드 조각보 브로치는 디미첼리 제품.
2 발랄한 앵무새 브로치는 디미첼리 제품.
3 서로 다른 서클이 포개어 진 다이아몬드 브로치는 프라그먼트 제품.
4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한 잠자리 브로치는 디미첼리 제품.
5 귀여운 강아지 브로치는 프라그먼트 제품.
6 사파이어가 신비로운 도마뱀 브로치는 디미첼리 제품.
7 앙증맞은 버섯 모양 브로치는 프라그먼트 제품.
8 나무처럼 뻗은 재미난 다이아몬드 빅 브로치는 디미첼리 제품.
9 우아한 진주가 시선을 사로잡는 브로치는 디미첼리 제품.

1 브로치는 자유로운 멋이다
요즘에는 신발에 달린 화려한 원석이나 커다란 비즈 장식 등을 브로치로 활용하는 멋쟁이들이 많아졌다. 그렇다면 브로치 또한 과감한 매치 플레[이가 가능하지 않을까. 심플한 가방이나 스카프, 스웨터 밑단, 플랫 슈즈 등에 브로치로 포인트를 주자. 지금까지와 다른 색다른 멋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빅 브로치를 할 때는 다른 액세서리는 최대한 자제하도록 한다.
흑진주와 흑다이아몬드로 현대적인 느낌을 강조한 빅 브로치는 어떤 옷차림에도 잘 어울리는 아이템. 김승희 by 크래프트 하우스 제품. 우아한 레오퍼드 프린트가 인상적인 송치 소재 플랫 슈즈는 펜디제품. 조금 다른 분위기를 원한다면 지금처럼 브로치를 이용하여 앞 코에 포인트를 준다. 기존의느낌에서 벗어난 새로운 스타일이 완성된다.

2 브로치는 우아함을 뽐내는 최고의 도구다 이번 겨울 패션의 테마는 ‘상류사회’. 그렇다고 해서 유행을 좇아 비싼 옷들을 무작정 구입할 수는 없는 일. 이럴 때 브로치를 활용해 우아한 느낌을 전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호박 브로치나, 원석 브로치는 전통적인 멋을 간직하고 있기에 우아한 무드를 완성하는 데 적절한 소재가 된다. 조금 더 독특한 것을 원한다면 나뭇잎이나 그릇 등 자연의 풍경을 형상화한 정물 브로치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1 자수정의 앤티크한 디자인이 매력적인 브로치는 첼시앤틱 제품.
2 호박의 거친 모양이 현대적인 느낌을 전하는 빅 브로치는 디미첼리 제품.
3 반짝이는 꽃 스틸 조각이 독특한 브로치는 배창숙 by 크래프트 하우스 제품.
4 컬러풀한 오팔이 형형색색 빛나는 화려한 브로치는 디미첼리 제품.
5 은은한 골드빛이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빅 브로치는 ‘너와 나 그리고 우리들’ 김승희 by 크래프트 하우스 제품. 매혹적인 여인에게 어울리는 블랙 클로치 백은 콴펜 제품.

정혜정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6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