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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를 위해 10월에 해야 할 일] 옛 여인도 밤 사이 예뻐졌다
제아무리 첨단 과학 시대를 살고 있다 해도, 때로는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지혜로운 비법이 살아가는 데 훨씬 유용할 때가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피부 미용과 관련한 지침과 조언은지금까지도 생활 곳곳에서 유용하게 활용되는데, 과거부터 전해내려오는 비법이나 성분이 화장품으로 출시되는 것이 바로 그 예다. 올가을 피부 재생을 돕고 탄력을 증진시키는 다양한 신제품 출시가 줄을 잇는 가운데, 밤 전용 제품이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요즘 여성이 밤을 이용해 피부 관리에 공들이는 것처럼, 옛 여인들도 이만큼 밤 시간을 집중 공략했을까?

아름다워지고 싶은 여자의 욕망은 시대를 막론하고 누구나 마찬가지였다. 절세가인의 대명사로 불린 클레오파트라는 벌꿀과 우유, 사해 소금 등으로 피부를 가꿨고, 양귀비는 각종 진귀한 한방 재료를 이용해 아름다움을 유지했다. 우리네 선조들도 그 시대와 상황에 맞는 나름의 미용법을 가지고 있었다. 조선시대 여인들이 쌀뜨물로 세안한 것은 피부 미백에서 하나의 상식이었으며, 살구씨를 곱게 갈아 꿀과 섞은 뒤 얼굴에 발라 촉촉하고 매끄러운 피부로 관리했다. 그렇다면 옛 여인들도 ‘밤의 비밀’에 대해 알고 있었을까? 다시 말해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가 피부 재생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다. 옛 조상의 건강 백과사전인 <동의보감>을 살펴보면 옛 여인들도 이 같은 원리를 알고 있었던 듯하다. 그래서 옛 여인들은 잠자리에 들기 전 다양한 방법으로 피부를 관리했다. 본래 <동의보감>에서 얼굴은 각종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는 주요 부위이자, 동시에 질병이 생기기도 하는 부위로 여겼다. 그래서 얼굴에 나타나는 기미나 여드름 등 피부에 생기는 병에 주목했다. 이들의 양태를 보고 의학 이론에 따른 처방을 내렸고 각종 민간요법을 적용해 치료했다. 피부 미용이나 화장과 관련한 내용도 상당 부분 언급했는데,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옛 여인들의 밤 피부 관리법은 이렇다. 첫째, 얼굴에 생긴 흠집을 없애는 데 옷 좀이나 백석지白石脂, 백부자 白附子 등의 약재를 가루로 내어 돼지기름에 개어서 매일 밤 흠집에 발랐다가 이튿날 아침에 씻어냈다는 것. 미백에 효능을 보이는 성분을 사용한 것을 보면 기미나 잡티 등을 제거하기 위해 바르던 것으로 보이고, 이 과정은 결국 요즘으로 치면 미백 기능이 있는 스폿 코렉터나 마스크를 쓴 효과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기미와 얼룩 반점을 치료하기 위해 밀타승 密陀僧(산화납)이라는 재료를 부드럽게 갈아 우유에 개어 밤마다 바르고 자면 얼굴에 윤기가 돈다고 쓰여 있다. 또 토과근 土瓜根(말린 쥐참외 뿌리)으로는 얼굴에 생긴 흠집을 없앴다. 토과근을 부드럽게갈아 장수 漿水(오래 끓인 좁쌀죽)에 타서 쓰는데, 잘 때 장수로 얼굴을 씻은 다음 장수에 갠 토과근을바르고 잔 다음 아침에 씻어낸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얼굴이 윤택해지면서 주름이 펴지는 효과를 얻는다고 쓰여 있다. 100일간 꾸준히 하면 얼굴이 훨씬 환해진다는데, 요즘 식으로 말하면 3단계 혹은 12주 등 일정 기간 동안 지속하는 집중 트리트먼트 제품과 같은 방식 아닌가? 또 탱탱한 피부를 원하는 옛 여성에게 돼지족발은 아주 좋은 재료였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마리분(4족)을 뭉근히 끓여 아교처럼 엉기게 만들어두고 잠잘 무렵 발랐다가 새벽에 장수로 씻어내면 피부가 한결 팽팽해진다는 것. 돼지족발은 콜라겐 성분을 풍부하게함유하기 때문에, 이는 결국 요즘의 기능성 콜라겐 크림을 바른 것과 같은 효능을 보이는 셈이다. 피부 재생 시간을 인지하느냐 아니냐를 떠나, 이처럼 옛 여인들도 잠자리에 들기 전 피부를 위해 밤 시간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알았다. 물론 여기에는 피부에 무엇을 발랐는가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수면 환경과 질, 그리고 잠자기 전 몸 상태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피부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요즘처럼 각종 스트레스와 야근 등의 업무로 바쁜 현대인이라면 피부 재생 시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어떤 제품의 도움을 받을 것인지,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숙면을 취해야 하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효과는 당신이 얼마나 부지런히 피부를 관리하는가에 따라 좌우된다.

노화의 여러 증상을 하나의 제품으로 개선하고 싶다면
1 겔랑의 석세스 에이지 스플렌디드 딥 액션 나이트 케어 환경오염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호르몬 분비가 불균형해지면서 피부 활력이 떨어지고 지쳐가는 피부를 개선해주는 밤 전용 크림. 나이트 재스민과 인텐스 매그놀리아 컨센트레이트 성분이 피부의 기본 기능 저하 현상을 회복시켜준다. 50ml, 26만 4천 원.
2 SK-II의 스킨 시그니처 멜팅 리치 크림 피테라 RX 콤플렉스 성분과 라이스 스테롤 성분이 피부 속부터 스킨 파워를 높여주는 동시에 피부 표면에 스킨 파워 보호막을 형성해 피부를 이중으로 탄탄하게 지켜준다. 에센스 성분을 고농축해 캡슐화한 고체형의 크림으로 담아냈다. 피부에 닿으면 끈적임 없이 부드럽게 녹아 흡수된다. 50g,17만 원대.
3 에스티 로더의 리뉴트리브 리크리에이션 나이트 크림 음전하를 띤 중합체가 제품에 담겨 있어 양전하를 띠는 피부 속 칼슘을 피부 표면으로 끌어올린다. 이를 통해 피부가 밤사이 원활하게 재생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 탄력은 물론 보습력까지 높여준다. 50ml, 55만 원.
4 시슬리의 수프리미아 시슬리의 특허성분인 휘또 꽁쁠렉스 LC12 성분과 4가지 식물성 활성 성분이 피부 세포의 수명을 연장하고 스트레스나 각종 자극에 의한 저항력을 높여줘 밤은 물론 낮까지 피부가 건강해지도록 도와준다. 50ml, 85만 원.
5 시세이도의 퓨처 솔루션 LX 토탈리제너레이팅 크림 스킨제너셀 1p 성분이 밤사이 강력하게 작용해 모든 노화의 원인을 차단해주고 피부 방어력을 높여 피부 노화를 근본적으로 막아주는 밤 전용 크림이다. 기존 크림보다 5분의 1 정도의 작은 입자로 만든 리퀴드 크리스털 유화테크놀로지가 피부에 닿는 순간 끈적임 없이 빠르고 부드럽게 흡수된다. 50ml, 40만원.
6 디올의 캡춰 토탈 인텐시브 나이트 리스토러티브 크림 피부가 밤 동안 재생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피부 상태로 만들어주고 피부의 항산화 물질 생성을 촉진해 다음 날 낮까지 피부 방어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다. 50ml, 16만 5천 원.

김선희, ‘休’ 나무위에 천연 옻칠재료기법, 50x50cm, 2004

새로운 재생 테크놀로지 vs. 자연에서 얻은 재생 효과
1 비오템의 스킨 비보 나이트 크림
스킨 비보 라인에 담긴 안티에이징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세포 재생이 가장 활발한 밤 전용 제품으로 탄생했다. 순수 플랑크톤 PTP와 리베세롤 SV, 프로비타민 5 등을 함유해 항산화 효소의 합성을 촉진하고 피부의 생물학적 리듬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50ml, 9만 5천 원.
2 겐조키의 코스믹 코스메틱 크림 화이트 로터스에서 추출한 플랜트 워터가 피부를 진정시키고 유연하게 만들어주며 안젤리카 추출물이 강력한 보습 성분을 더해 피부가 밤사이 자연스럽게 재생 과정을 진행할 수있도록 도와주는 밤 전용 페이스 크림. 50ml, 10만 8천 원.
3 슈에무라의 레드 쥬브너스 바이탈라이징 나이트 크림 장수 비결이 담긴 궁극의 명약 성분으로 알려진 쿠코 추출물과 레드 피토 성분을 함유해 잠든 사이 피부 세포 속 에너지 순환을 활성화하고 피부의 방어 기능을 높여주는 밤 전용 크림. 50ml, 12만 원대.
4 랑콤의 레네르지 모포리프트 뉘 레어 밤사이 지치고 탄력을 잃은 피부의 콜라겐 망을 지압해 피부 재생 능력을 극대화해주는 셀프 재생크림이다. 레어 테크놀로지와 콜라겐 망을 자극하는 바이오스티뮬레이팅 테크놀로지가 밤사이 흐트러진 피부 탄력을 되찾아준다. 50ml, 16만 5천 원.
5 메리케이의 엑스트라 에몰리언트 나이트 크림 악건성 피부나 건조한 부위에 지속적으로 수분을 공급하고 보호해주는 크림. 비즈왁스와 미네랄 오일이 피부 속 수분을 지켜줘, 밤사이 촉촉한 피부로 거듭나게 하고 피부가 한층 탄탄해 보이도록 가꿔준다. 60g, 3만 6천 원.

김선희, ‘목애당’ 나무위에 천연 옻칠재료기법, 50x50cm, 2005

고농축 성분으로 한번에 확실하게 피부 재생을 돕고 싶다면
1 디올의 캡춰 토탈 21 나이트 리뉴얼 트리트먼트 3주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농축세럼으로, 1주마다 그 농도가 단계적으로 높아진다. 피붓결이 부드러워지는 것은 물론, 탄력이 높아지고 피부 밀도가 촘촘해지는 등 탁월한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10ml, 28만 원.
2 조르지오 아르마니 코스메틱의 크레마 네라엑스트레마 수퍼 앰플 세럼 비타민 E보다 2배 강화된 강력한 항산화 성분을 함유한 미생 조류인 엑스트레마가 피부를 강력하게 보호하고, 크리스털 콤플렉스가 멜라닌 생성을 억제해 피부 톤을 환하게 만들어준다. 또 손상된 피부 조직을 재구성해 피부탄력을 강화해 안티에이징과 화이트닝의 두 가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30ml, 18만원.
3 키엘의 미드나잇 리커버리 컨센트레이트 달맞이꽃 오일과 식물성 스콸렌,라벤더 에센셜 오일을 함유해 손상된 피부의 천연 보호막을 복구하고 유·수분밸런스를 맞춰준다. 또 피부 세포 보호막을 재생하도록 도와줘 밤사이 피부 탄력을 되찾아준다. 30ml, 6만 5천 원.
4 아이오페의 레티놀 NX 딥 링클 코렉터 레티놀 성분이 깊은 주름과 잠재된 주름까지 방어해주는 제품.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꼭 밤에만 사용해야 한다. 40ml, 8만 원.

김선희, ‘목애당’ 나무위에 천연 옻칠재료기법, 50x50cm, 2005

피부 재생 기능에 보습력까지 높이고 싶다면
1 로레알 파리의 리바이탈리프트 나이트 크림 프로레티놀 A 성분이 피부 세포의 생성을 촉진해 피부 표면을 튼튼하게 가꿔주고 주름을 감소시키며 엘라스틴을 보충해줘 얼굴 탄력을 높인다. 또 리치한 텍스처가 피부 속까지 촉촉함을 전해준다. 50ml, 3만 5천 원대.
2 뉴트로지나의 나이트 컨센트레이트 페이스 크림 한국 여성을 위해특별히 개발해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뉴트로지나의 밤 전용 크림. 순수 보습 농축 성분을 함유한 노르웨이전포뮬러가 강력한 보습 효과를 발휘해 피부 재생 과정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준다. 50g, 3만 원대.
3 스킨 아이슬란드의 옥시젠 인퓨전 나이트 크림 비타민 성분이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민감한 피부에도 트러블이생기지 않게 하며, 보습 효과까지 갖춰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55g, 10만 8천 원.
4 더바디샵의 뉴트리가닉스스무딩 나이트 크림 공정무역을 통해 들어온 오가닉 바바수 오일이 노화로 거칠어진 피부를 매끄럽게 가꿔주며식약청에서 인증한 주름 개선 성분이 피부에 탄력을 부여한다. 또 유기농 국제 인증 기관인 에코서트에서 인증한 오가닉 원료가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피부 재생이 원활해지도록 돕는다. 50ml, 4만 2천 원.

김선희, ‘목애당’ 나무위에 천연 옻칠재료기법, 50x50cm, 2007

다음 날 아침까지 재생 효과를 전해줄 인텐시브 마스크
1 샤넬의 수블리마지 에센셜 리제너레이팅 마스크 바닐라 플래니폴리아 열매에서 추출한 플래니폴리아PFA 성분이 피부를 탄력 있고 촉촉하게 가꿔준다. 제품을 바르고 10분 후 티슈를 이용해 마스크를 제거한다. 일주일에 3회 정도 사용할 것. 50g, 25만 원.
2 랑콤의 압솔뤼 프레셔스 셀 페이스 앤 넥 듀오 마스크 압솔뤼 프레셔스 셀 테크놀로지가 피부 세포 자체를 단단하게 만들어줘 피부 탄력을 개선해준다. 목과 얼굴을 모두 관리하도록 두 장의 시트 마스크로 구성됐다. 2×6매, 가격 미정.
3 아벤느의 마스끄 아뻬짱 이드라땅 낮 동안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재생 활동이 원활해지도록 ‘돕는 수분 진정 마스크 팩. 수면 팩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50ml, 2만 7천 원.
4 쌍빠의 녹터널 레스큐마스크 런즈 추출물이 밤사이 모공을 촘촘히 잡아주고 콩 단백질과 비타민 F 성분이 트러블로 거칠어진 피붓결을 매끈하게 해주며 콜라겐 활성을 촉진해 피부를 빠르게 회복시키는 피부 재생 마스크다. 30ml, 가격 미정.
5 리리코스의 마린 하이드로 오버나이트 마스크 해초에서 추출한 시몰리언트와 트레할로스, 머린 비즈 성분이 강력한 수분 젤 네트워크를 형성, 밤사이 천연 보습 성분과 미네랄 등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준다. 바를 때에도 끈적임이 없어 수면 시에도 불편함이 없는 오버나이트 마스크. 75ml, 4만 원.
6 한율의 고결진액 수면팩 사포닌 성분이 피부의 신진대사를 도와주고 천연 송이와 율려단의 한방 성분이 혈액순환을 촉진해 피부를 탄력 있게 가꿔준다.100ml, 5만 원.

김선희, ‘목애당’ 나무위에 천연 옻칠재료기법, 60x60cm, 2005

숙면은 피부 재생 효과를 끌어올리는 또 하나의 방법
피부 재생을 위해 효과적인 제품을 선택했다면, 이제 남은 것은 숙면을 취하는 일이다. 잠을 잘 자는 것만으로도 우리몸 자체에서 일어나는 피부 재생 기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 우리 조상은 숙면이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강조하면서 <동의보감>에 숙면을 위한 자세를 소개하기도 했다. 누워서 잘 때 몸을 옆으로 하고 무릎을 구부리는 것이 사람의 심기를 편하게 해준다는 것. 다만 옆으로 눕더라도 왼쪽보다는 오른쪽이어야 간이나 폐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실 <동의보감>에는 “반듯이 누워 자면 소위 가위눌리는 상태가 되기 쉽다. 공자님 말씀에 죽은 사람처럼 반듯이 누워 자지 말라고 한 것은 이를 두고 말한 것이다”라는 설명이 있다. 엄마 배 속에 있던 때가 가장 편안한 자세라고 말하지만, 반드시 옆으로 누워 자라고 조언할 수는 없는 법. 다만 몸에 더 좋은 자세는 기억해두는 것이 좋겠다. 또한 입을 다물고 불을 끄고 자야 숙면할 수 있다는 조언도 담겨 있다. 이처럼 숙면은 몸속의 모든 호르몬이 최적의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다. 피부 재생을 돕는 호르몬도 잠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 다만 피부를 위한 숙면은 피부 재생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밤 10시부터 새벽 2시사이가 포함되어야 가장 효과가 높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김선희, ‘목애당’ 나무위에 천연 옻칠재료기법, 50x50cm, 2005

김윤화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0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