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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패션] 영국풍 정원에서 보낸 하루
식물은 사람에게 편안함과 안락함, 정서적 안정을 주는 치유의 힘을 가졌다.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은 정원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영국인들이 가장 좋아 하는 취미 활동. 영국풍 정원이 아름다운 데일스포드 오가닉에서 사업가, 연기자, 엄마 1인 3역을 해내는 변정민 씨를 만났다.


니트 카디건은 기비, 속이 비치는 오간자 소재와 블루 깅엄 체크 패턴이 믹스된 원피스는 질 바이 질 스튜어트, 타탄체크가 장식된 장화는 살바토레 페라가모, 가죽 핸드백은 발렌티노, 귀고리는 스와로브스키, 야외용 스트라이프 매트는 호사컴퍼니, 바게트와 채소가 담긴 에코백은 데일스포드 오가닉 제품.


“런던은 아침마다 새들이 잠을 깨우는 정원의 도시” _알베르 카뮈
(왼쪽) 헤어핀으로 활용한 브로치는 제이미 앤 벨, 리넨 소재의 원피스와 네크라인에 프릴 장식을 곁들인 실크 재킷은 마우리지오 페코라로, 반지와 팔찌는 오르시아 제품.

(오른쪽) 영국 정원을 장식하는 꽃으로는 아네모네, 장미, 블루벨, 수선화, 양귀비, 달맞이꽃 등이 대표적이다. 한여름에는 핑크와 연보라색이 아름다운 아스틸베가 한창이다. 이국적인 프린트의 원피스는 토리버치, 앞치마와 리넨 소재의 행주는 앤스나무, 챙 모자는 질 바이 질 스튜어트 by 햇츠 온, 크리스털 뱅글은 스와로브스키. 오른손에 들고 있는 물뿌리개는 앤스나무, 왼손에 든 모종삽과 흙에 꽂힌 분홍 꽃삽은 옥사나가든 제품, 앞에 놓인 빈티지 물뿌리개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왼쪽) 라피아 소재와 리본으로 위빙 처리한 핸드백 두 개는 케이트 스페이드, 레드 스트라이프 운동화와 잔디 위의 빨간색 오픈토 에스파드리유는 모두 탐스 슈즈, 보라색과 하늘색 에스파드리유는 에스파드릴스 by 긱샵, 신발과 가방이 담긴 빨간 미니 수레는 옥사나가든 제품.

(오른쪽) 실크 저지 롱 드레스와 나무로 된 벨트는 에스까다, 손목에 착용한 뱅글은 마우리지오 페코라로, 샌들은 토즈, 화이트 골드 귀고리는 불가리 제품.


“영국인은 자신만의 조그만 상자 안에서 자신만의 초록색 조각을 가지고 살기 원한다.” _문화인류학자 케이트 폭스정원 가꾸기는 스트레스 감소와 집중력 향상, 생산력 증대 효과를 볼 수 있어 영국인의 오랜 취미 활동으로 사랑받아왔다. 가꾸는 사람에 따라 정원의 모양은 다르지만 장식적인 것보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왼쪽 위부터) 오렌지 레드빛 챙 모자, 그 아래 주황색 꽃 장식 모자와 체리핑크 시폰으로 장식한 모자, 노란색 챙 모자, 하늘색 챙 모자, 핑크색 모자는 모두 제이미 앤 벨, 베이지 컬러의 라탄 소재 페도라는 그레이스 햇츠 by 햇츠온, 왼쪽의 고슴도치가 들고 있는 라일락 컬러 클러치백은 불가리, 오른쪽의 호랑이가 들고 있는 클러치백은 니나리찌 제품. 동물 인형은 100년 이상 전통을 가진 독일의 시기키드 SIGIKID 사 제품으로 디자인과 품질이 좋아 유럽에서 인기이다. 곧 조안 베어 뮤지엄에서 판매될 예정.


(왼쪽) 가슴 절개 부분의 셔링 장식이 여성스러운 티셔츠는 이즈, 스커트는 벤소니, 깅엄체크 미니 앞치마는 앤스나무, 하트 모양의 버클 장식이 달린 오픈토 구두는 헬레나&크리스티, 귀고리는 폴리폴리, 플라워 목걸이는 스와로브스키, 손목시계는 로즈몽 by 갤러리어클락 제품.
친환경적인 영국의 라이프스타일은 유기농 음식에서 시작한다. 데일스포드 오가닉은 영국 유기농 기업으로 아침 일찍 채소밭에서 수확한 채소와 과일로 잼, 마멀레이드, 드레싱, 과일 젤리 등을 만든다. 데일스포드 오가닉의 모든 제품은 영국토양협회 Soil Association의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테이블 위에 있는 오일, 잼, 너트류 등의 유리병 제품은 모두 데일스포드 오가닉, 테이블 위에 세팅된 모든 접시는 웨지우드, 초록색 의자는 인퍼니 제품.

(오른쪽) 등 뒤의 리본 장식이 사랑스러운 블라우스는 질 바이 질 스튜어트, 롱스커트는 메시지 드 미애, 라피아를 엮어서 만든 목걸이는 피아자 샘피오네, 가죽 샌들은 토즈, 귀고리는 불가리, 골드 레트리버 강아지의 목 끈은 에르메스 제품.

변정민 씨는 언젠가는 소박한 정원을 가꾸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지금은 가족의 행복과 연기자로서의 꿈, 사업가로서의 터닝 포인트를 가질 계획으로 분주하다. 현재 변정민 씨 삶의 최우선 순위는 가족이다. 2년 전 출산한 딸을 통해 모성애를 느꼈고, 생명이 자라나는 소중한 순간을 지켜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 기억은 오래도록 그에게 큰 힘이 된다. 변정민 씨의 삶에서 ‘비엔웍스 bien works’도 빼놓을 수 없다. 지인들에게 수첩 등을 만들어 선물로 주기 시작하면서 탄생한 비엔웍스는 그만의 디자인 감각과 라이프스타일을 잘 드러내 11년째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제품 라인을 넓히는 등 열정을 쏟고 있다. 또 실내건축학 공부가 끝나면 인테리어 스타일링까지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언제나 모든 일에 열정을 쏟는 그는 조만간 2년의 공백을 깨고 연기자로 돌아올 예정이다. 사업가라는 타이틀은 잠시 미뤄두고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연기자로 돌아올 그녀의 행보가 기대된다.

김현정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0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