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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인터뷰 디자이너 최은영 씨가 만든 옷과 소품
엄마가 직접 만들어준 옷을 입고 자라는 아이는 얼마나 행복할까?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며 ‘예쁜’ 옷을 입었으니 말이다. 통・번역사에서 디자이너로 변신한 최은영 씨는 오늘도 딸아이의 옷을 만드느라 분주하다.

“제가 리넨 소재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리넨 원단은 세균이 번식하지 못하고 빠르게 건조되어 위생적이죠.”
디자이너 최은영 씨는 원래 일본어를 전공한 통역사였다. 어린 시절 주재원인 아버지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가 학창 시절을 그곳에서 보내 일본과 일본어에  능통하다. 그렇게 통역사로  일하던 그녀는  결혼 후 쌍둥이인 딸 유민이와 아들 유진이를 낳은 뒤 본격적으로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 “제가 리넨 소재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리넨 원단은 세균이 번식하지 못하고 빠르게 건조되어 위생적이죠.” 이제 다섯 살이 된 두 아이들을 위해서도  자연스럽게 리넨을 선택하게 된다. 또 그녀가 애용하는 원단은 바로 리버티Liberty(화려한 꽃무늬의 핸드 프린트로 대표되는 영국 원단 브랜드. 극세사로 짠 부드러운 코튼 소재를 선보인다) 제품.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올 만큼 좋아한다. “일본에 가면  도쿄 신주쿠의 오카다야라는 곳에서 원단과 부자재를 구입하죠.

(왼쪽) 최은영 씨는 딸과 함께 입고 나서기 좋은 옷을 만들기 위해 리넨 소재를 선택했다. 구김마저 자연스러워 보이는 리넨 중에서도 초록빛을 선택해 자신이 입을 슬리브리스 원피스를 제작했다. 그리고 딸 유민이에게는 연분홍빛 리넨 원피스를 만들어주었는데, 원피스 아랫부분에 볼륨을 넣어 벌룬 스커트로 귀엽게 완성했다. 

지유가오카의 체크 앤드 스트라이프 숍은 리버티 원단은 물론 리넨 원단을 종류별, 컬러별로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대문 시장을 찾거나 때로는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원단을 공수하기도 한다. 주로 아이 옷을 만드는 그녀는 가끔 소품을 제작하는 데에서 재미를 찾기도 한다. 평범한 흰 수건 끝에 리버티 원단을 덧대거나 철제 옷걸이에 리버티 원단 조각을 감싸 빈티지한 옷걸이로 변신시키는 것. “어린 시절, 엄마는 제 옷을 직접 만들어 입히셨어요. 그 모습이 지금의 저에게 영향을 준 모양이에요.” 꼼꼼한 솜씨와 남다른 감각은 이렇게 전해지는 모양이다. 살면서 필요한 것을 직접 만드는 재미에 푹 빠진 최은영 씨. (blog.naver.com/cey0503). 앞으로 그녀가 보여줄 편안한 옷, 아기자기하고 재미난 소품이 벌써 기대된다.


1 딸 유민이가 입은 리버티 원단의 톱에 고무줄로 허리 밴드를 만들어 입고 벗기 편한 코듀로이 바지를 매치했다.
2 천으로 어깨 부분을 장식한 티셔츠에 리넨 소재 슬리브리스 원피스를 매치했다. 서랍에 걸려 있는 꽃무늬 끈 주머니는 비닐봉지를 주머니 안에 모아두고  아래로 하나씩 뽑아 쓸 수 있도록 만든 실용적인 소품이다.
3 딸을 위해 최은영 씨가 직접 만든 의상들.


STORY SHOP * 최은영 씨가 만든 1,2,3 여자아이 의상, 비닐봉지를 모아두는 실용적인 주머니 등의 소품은 행복이 가득한 쇼핑 ‘스토리샵 (happyhome.storyshop.kr)’에서 주문 제작을 통해  판매할 예정입니다. 

김윤화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0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