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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아이템] 트렌드를 인터뷰하다
가방은 스타일의 화룡정점이다. 남다른 디자인, 소재, 컬러 등으로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은 이번 시즌 유행 가방과 나눈 가상 인터뷰.

MCM

자신의 소개를 부탁한다. 2009년 론칭한 MCM 뉴욕 컬렉션 라인에 속한다. 당신의 가장 큰 매력은? 유연하게 떨어지는 나의 보디 실루엣. 부드러운 이탈리아산 양가죽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표면이 무척 부드러운데? 가죽 본래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약품 처리를 최소화했다. 그런 만큼 스크래치나 물리적 충격에 약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습기에 노출될 경우 컬러가 묻어날 수도 있다. 비를 맞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가죽이기 때문에 물기가 묻었을 때는 재빨리 부드러운 천으로 찍어내듯 닦아야 하고, 가벼운 오염은 부드러운 천에 전용 클리너를 골고루 흡수시킨 후 닦아내야 한다.

(왼쪽) 니트 드레스는 미소니, 체인 숄더백과 타조가 맨 플리츠 스카프는 MCM, 플랫폼을 덧대어 편안한 샌들은 모스키노, ‘뉴 파렌티지’ 반지는 불가리 제품.

살바토레 페레가모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 ‘소피아’라고 부르면 된다. 아주 오래전에도 본 것 같다. 우리가 이미 만난 적이 있는가? 클래식한 살바토레 페라가모 스타일을 고스란히 간직해서 그렇게 느낄 것이다. 가방을 더욱 튼튼하게 만드는 전통 제작 기법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탈착 가능한 숄더 스트랩에 휴대전화나 신용카드 같은 작은 소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내부를 편리하게 구성해 실용적이다. 최근 영화에 출현했다고? 제니퍼 애니스톤과 제라드 버틀러가 주연한 영화 <바운티 헌터>에 나왔다. 극 중에서 제니퍼 애니스톤은 블랙 펜슬 스커트와 심플한 톱을 함께 매치해 활동적이면서도 세련된 커리어 우먼 스타일을 완성했다.

(오른쪽) 드레스는 마이클 코어스, 헤링본 패턴 삭스는 월포드, 리본 장식 펌프스와 실버 버클 장식의 소피아 백은 살바토레 페라가모, 새틴 소재 미니 클러치백은 에스까다 제품.


에스까다

당신의 개성을 100자로 설명한다면? 에스까다의 캐주얼 라인인 에스까다 스포트 라인으로, 실용적이고 캐주얼하게 디자인됐다. 특히 나의 가장 큰 특징인 송아지 가죽의 펀칭 디테일은 젊은 감각을 잘 드러낸다. 크기가 꽤 큰데, 무겁지 않은가? 가죽 소재지만 매우 가볍고, 얼룩과 때를 제거하기 쉬우므로 외부 활동을 할 때 동행하면 좋을 것이다. 코디하기 어렵지 않은가? 같은 스타일의 흰색도 있지만 나를 추천한다. 여름철 화이트 컬러 의상에 포인트로 들기에 손색없을 것이다. 손잡이에 모양이 잡혀 있어 어깨에 메도, 손에 들어도 잘 어울린다.

(왼쪽) 스포티한 코튼 점프슈트는 막스 마라, 가죽 벨트는 에르메스, 가죽 펀칭 숄더백은 에스까다 스포트, 페이턴트 웨지힐은 살바토레 페라가모, 플라스틱 뱅글은 훌라, 오른쪽 오리가 맨 도그 스트랩은 에르메스, 왼쪽 오리가 맨 보타이는 STCO 제품.

에르메스
이름이 무엇인가?
에르백이다. 자랑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가죽으로 이뤄진 윗부분과 캔버스 몸체를 분리할 수 있어 다른 사이즈, 다른 컬러의 캔버스 몸체로 바꿀 수 있다. ‘H 코튼 캔버스’로 만들어 쉽게 씻을 수 있는 것도 장점. 한층 경쾌해진 것 같은데? 기존의 에르메스 스타일과 달리 대담해졌다. 가방의 윗부분 가죽은 절단 부분을 다듬지 않고 거친 느낌 그대로 남겨두었다. 이는 젊은 세대의 미적 기준에 맞춘 것이다. 스타일링 팁을 알려준다면? 강렬한 오렌지 컬러가 전체 스타일의 포인트가 되므로 다른 패션 아이템을 추가하고 싶다면 톤 다운된 가죽 뱅글 정도만 매치해서 패션 밸런스를 맞췄으면 한다.

(오른쪽) 레이어링한 실크 티셔츠와 민소매 실크 원피스는 구호, 레더와 캔버스가 어우러진 백과 가죽 팔찌는 에르메스, 앵클 삭스는 월포드, 페이턴트 샌들은 나인웨스트 제품.


6월, 컬러로 준비하라

1 클래식한 디자인에 컬러 악센트를 더한 토트백은 에르메스, 컬러 그러데이션과 스티치 장식이 돋보이는 미니 클러치백은 보테가 베네타, 발등을 덮어 발볼을 날렵하게 연출하는 오픈토 부티는 토즈 제품.
2 천연 가죽을 광택 나게 처리한 페이턴트 쇼퍼 백은 살바토레 페라가모, 가방에 맨 프티 스카프는 MCM, 발등에 꼬임 장식 포인트를 더한 플랫 슈즈는 스티븐 매든 제품.
3 로고 링으로 장식한 타조 가죽 호보백은 불가리, 밋밋한 발등을 디자인적으로 완성한 오픈토 샌들은 구호 제품.
4 촘촘하게 짠 메시 소재 빅 숄더백은 훌라, 발목을 부드럽게 감싸는 스트랩 샌들은 마이클 코어스, 참 장식 브레이슬릿은 불가리 제품.
김현정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0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