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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공간을 찾아서 금속 공예가 김재영 씨의 '히든 스페이스'
’종로구 안국동의 덕성여고 뒷골목에서 발견한 작은 한옥에는 보물 상자에 담긴 보석처럼 공예가의 손맛 나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금속 공예가 김재영 씨의 감각과 안목을 엿볼 수 있는 ‘히든 스페이스’. 그에게 듣는 장신구의 매력과 멋지게 스타일링하는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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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스페이스 한가운데에 자리한 작은 정원. 2 히든 스페이스 아트 숍에서 판매하는 100가지 표정의 도자기 오브제. 3 히든 스페이스 대표이자 금속 공예가 김재영 씨. 4 김재영 작가가 특히 아끼는 금속 공예가 김정후 씨의 작품. 그림 겸 떼어내면 브로치로 사용할 수 있는 작품. 5 주로 대나무와 새를 모티프로 디자인하는 김재영 작가의 브로치.


작가의 공간을 찾아서가슴 위로 새가 날아들고 대나무에는 파랗고 붉은 꽃이 피어난다. 금속 공예가 김재영 씨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40여 년간 작가로, 숙명여자대학교 공예과 교수로 창의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 작은 갤러리, 카페, 아트 숍을 겸한 히든 스페이스에서 그와 만났다.
히든 스페이스의 이름처럼 좁은 골목길에 자리 잡은 이유가 있나? 빠르게 변화하는 청담동이나 신사동은 적응하기 힘들다. 조용하고 느리게 흘러가는 동네를 찾던 중 안국동을 선택했고, 골목을 구석구석 누비다 우연히 이 한옥을 발견했다. 이전에 개인 사무실로 사용하던 곳인데 때마침 집을 내놓는다고 해서 “그래, 바로 여기야!” 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선택했다.
선생님의 작품은 간결하면서도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그동안 선생님의 작업 특징은 무엇인가? 금속이 다른 소재처럼 느껴지도록 표현하는 작업을 했다. 패브릭에 스티치를 한 듯 금속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1996년부터 대나무 소재의 매력에 빠졌다. 대나무 소재는 모던하면서도 전통미를 표현하기에 훌륭하고 다른 재료와도 잘 어울린다. 다양한 기법과 형태로 작가의 개성을 표현하기에 브로치 만한 장신구는 없다. 반지나 목걸이는 크기에 제약을 받아 자유롭게 표현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새를 워낙 좋아해 주로 새에서 디자인 모티프를 얻어 작업한다.
히든 스페이스에서는 주로 어떤 작품을 볼 수 있나? 히든 스페이스의 갤러리에서는 주로 공예가의 장신구를 전시한다. 그 밖에 여러 나라와 전시를 다니며 모은 공예 작가의 장신구도 만날 수 있다. 제자들과 협업해 만든 리빙 소품, 장신구 등 히든 그룹의 작품을 판매하는 아트 숍도 마련했다.
목걸이나 귀고리 등의 장신구를 즐겨 하는 사람은 많은데 브로치를 착용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브로치로 멋지게 스타일링하는 방법이 있나? 브로치는 ‘그날 멋내기의 마침표’라고 할 정도로 스타일의 포인트가 된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매치해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 간단하게 브로치 착용 팁을 알려주자면 키가 크고 어깨가 넓은 사람은 브로치도 과감하고 큼직한 것이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작은 체구에 날씬한 사람은 장신구 크기도 작고 선으로 이뤄진 것이 잘 어울린다. 젊은 사람은 소소한 크기로 악센트를 주고, 나이가 있는 사람은 화려한 컬러에 입체감 있는 브로치가 오히려 분위기를 돋보이게 한다. 문의 02-732-5060 
박은영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0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