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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뷰티 내 몸을 살리는 오행건강법
우주만물은 木, 火, 土, 金, 水 5가지 요소로 이루어졌다는 오행설. 한방에서는 인간의 몸 또한 木(간), 火(심장), 土(소화기), 金(폐와 피부), 水(방광과 생식기) 5가지로 이뤄졌고 이 요소들이 서로 영향을 준다고 설명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 군데라도 약해지면 전체의 균형이 깨져 만성피로, 소화불량 등으로 나타나는 것. 혹시 요즘 자주 몸이 가라앉고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면 오행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평소 실천할 수 있는 5가지 방법을 찾았다.

“올바른 생활과 올바른 마음을 유지하면 1백 살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
한의학 최고 의서 <황제내경>은 이토록 상식적이고 평범한 내용으로 시작한다. 건강하게 사는 비법은 자연에 순응해 타고난 대로 하라는 것이다.

광동한방병원 최우정 원장은 우리 몸이 오행의 균형을 이루어 건강하도록 하기 위해 평소에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전한다. 제대로 먹고 자고 마음의 안정을 이루는, 기본 중의 기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1 음식에도 음양이 있다 요즘 인기 있는 매크로바이오틱은 음식에도 음과 양의 에너지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음양오행의 원리와도 통하는 식생활법이다. 하나의 식품에는 껍질과 뿌리까지 그 나름대로 에너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통째로 섭취하는 것이 완전한 에너지를 얻는 방법이라고 본다. 브로콜리 줄기, 당근 뿌리, 표고버섯 기둥, 무 꼭지 등도 국물을 낼 때나 볶음 요리를 할 때 훌륭한 재료가 되니 요리에 활용해보자. 그렇지만 이에 앞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시간에 다양한 영양소가 고루 함유된 균형 잡힌 음식을 적당량 먹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특히 체질(예를 들면 열이 많은 태음인이라면 배추김치보다 찬 성질의 무김치가 몸에 잘 맞는다)을 염두에 두고 그에 맞는 식품을 섭취하는 식습관을 가지면 금상첨화라고.

2 우리 몸에는 어둠이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밤에는 사람의 기운이 오장五臟으로 들어가 장기를 튼튼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생명력이 장기에 모이는 밤에 기초체력이 보강된다는 것이니 자는 시간을 아깝게 여기지 말자. 몸은 깜깜할 때만 멜라토닌이라는 면역 호르몬을 생산한다. 멜라토닌은 질병과 싸우는 호르몬으로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 역할을 한다. 생물학자 조앤 로버츠 박사는 이렇듯 우리 몸에는 ‘어둠’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연의 이치에 따르면, 해가 뜰 때 일어나고 해가 질 때 자는 것이 기본 섭리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 습관을 지키는 게 좋지만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이라면 평소 건강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3 마음을 다스리는 게 우선이다
스트레스는 모든 병의 원인. 그런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종이에 적어 버리는 습관을 들여서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 것이 좋다. 퇴계 선생은
“마음을 고요히 해서 원기를 키우면 병을 물리치고 장수할 수 있지만, 마음이 편안하지 않으면 신 神, 기 氣, 혈 血이 흩어지고 생기가 혼란해져 백 병이 생긴다”고 하여 마음이 건강의 근원임을 강조했다. 마음을 다스리는 데는 호흡을 이용하는 명상법이 있는데, 무리하게 기를 느끼거나 호흡에 신경 쓰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기므로 주의한다. 편안한 자세로 앉거나 누워서 눈을 감고 몸의 긴장을 푼다. 모든 생각을 버리고, 복잡한 생각이 떠올라도 애써 떨치려고 하지 말고 자신의 움직임을 가만히 주시하다 보면 호흡에 애쓰지 않아도 자신의 몸에 맞는 적당한 호흡을 찾게 된다.

몸속 신진대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활성산소도 노화와 암 등 질병을 유발하는 독소이다. 따라서 독소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 독소를 중화하고 배출하는 해독 작용 또한 중요하다.

4 몸 안의 독소를 버린다 독소는 오행의 균형을 깨뜨리는 대표적인 요소 중 하나. 오염된 공기와 물, 알코올, 패스트푸드 등에서 비롯되는 독소가 오랜 시간 체내에 축적되면 세포와 근육을 상하게 하고 만성 두통, 불면증 등 여러 가지 증세를 불러온다. 독소는 체내에서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신진대사 활동을 하면서 만들어낸 부산물을 우리 몸이 중화하지 못하면 독소가 되는 것. 예를 들어 몸속 신진대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활성산소도 노화와 암 등 질병을 유발하는 독소다. 따라서 독소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 독소를 중화하고 배출하는 해독 작용 또한 중요하다. 광동한방병원 최우정 원장은 이렇게 말한다. “해독 작용을 도우려면 땀과 함께 노폐물을 빼주고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권합니다. 그렇지만 소음인이 너무 많이 땀을 흘리면 기를 상하기 쉬우므로 과한 것은 금합니다. 배변은 몸의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비가 오면 컨디션이 떨어지는 사람이 있는데 습한 체질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물을 마시면 잘 붓기 때문에 과다한 수분 섭취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해독제는 채소와 과일이다 사람의 몸이 해독 과정을 거칠 때 꼭 필요한 글루타치온을 공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다. 양배추, 브로콜리, 감귤과 레몬 껍질은 해독 과정을 도와주며, 특히 브로콜리 추출물은 살충제에 계속 노출되거나 페인트, 담배 연기, 알코올, 발암 물질 등에 오염된 사람에게 매우 좋다.
몸을 움직여야 독소도 빠진다 30분 정도 활기차게 걸으면 심장, 폐, 혈관, 뼈, 근육 등 인체의 각 조직과 장기가 건강해진다. 또한 림프계를 활성화해 림프액이 온몸을 순환하게 하고 체내의 각종
노폐물과 독소가 배출되도록 돕는다. 평소 간단한 스트레칭과 체조를 하는 습관을 들이자.
배로 숨 쉬면 몸속 나쁜 기운이 나간다 복식호흡은 말 그대로 배로 호흡하는 방법으로, 의식적으로 숨을 깊이 들이마셔 배까지 내려가게 한 후 천천히 다시 내쉬는데, 숨을 들이마실 때 배가 나왔다 내쉴 때 들어가도록 한다. 복식호흡을 하면 몸속에 많은 양의 산소가 들어가고 많은 양의 탄산가스가 배출되며 장을 자극해 소화를 돕는다. 또한 혈압이 낮아지고 심박동이 안정되며 감정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효과가 있다.
독소 유발 요소는 멀리한다 무스, 스프레이 등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화학물질을 가급적 멀리하고 정화된 물을 마신다. 그리고 편하다는 이유로 즐기는 인스턴트식품의 섭취를 줄인다.
위를 튼튼히 한다 한의학에서는 오장육부의 근본인 비위의 기능을 신체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의 근원으로 본다. 비위를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식사를 거르지 않고 폭식을 피해야 한다.

여성은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않으면 생리 주기가 불안정하고 생리통이 심해지는 등 자궁 관련 질병이 생긴다. 그리고 몸이 차고 손발이 저리며 수족이 마비되는 증상이 발생한다.

5 기혈을 순환시켜 몸에 생기를 부여한다 취재를 위해 전문가를 만났을 때, 체질 파악을 위한 질문지를 먼저 작성했다. 잠시 후 바로 매서운 진단 결과가 나왔다. ‘발뒤꿈치가 갈라진다’ 항목에 ‘그렇다’고 체크하기에 너무 이른 나이라는 것.
“워낙 피부가 건조해서요.” 소극적으로 대답했지만 아기 피부가 건조하다고 갈라지느냐는 반문이 돌아왔다. 발뒤꿈치가 갈라지는 건 노화가 시작됐다는 증거로 손끝, 발끝까지 몸의 기혈이 제대로 순환하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기혈이 제대로 돌지 않으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룬 오행에도 영향을 미치고 몸이 생기를 잃는다.
특히 여성은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않으면 생리 주기가 불안정하고 생리통이 심해지는 등 자궁 관련 질병이 생긴다. 그리고 몸이 차고 손발이 저리며 다리에 쥐가 잘 나거나 수족이 마비되는 증상이 발생한다.
따뜻한 열과 친하게 지낸다 <동의보감>에 “여성의 하복부 질병은 모두 냉기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마땅히 훈증을 하면 된다”라는 구절이 있다. 한방 좌욕과 좌훈은 자궁과 항문에 뜨거운 훈기를 보내 살균 소염 작용을 할 뿐 아니라 혈액순환을 돕는다.
그러나 좌훈은 몸에 열이 많아 인삼이 체질에 맞지 않는 사람이 할 경우 혈압이 상승해서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도 혈압이 올라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좌욕하는 방법은 면 주머니에 익모초, 홍화, 애엽 등의 약재를 각각 같은 비율로 넣어 우려낸 물을 따뜻할 때 오목한 대야에 배꼽이 약간 잠길 정도로 붓고 앉는다. 매일 5~10분 정도 꾸준히 하면 효과가 있다. 좌훈을 할 때는 준비한 약재를 냄비에
넣고 약재 성분이 우러나도록 10분 정도 끓인다. 이때 약재와 물의 비율은 1:1이 적당하다.
약재 끓인 물을 대야에 부은 후 속옷을 벗고 5분 정도 대야에 걸터앉아 훈증을 한다. 이때 물이 뜨거우므로 엉덩이가 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때로는 온몸의 힘을 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바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온몸에 힘을 다 빼고 가만히 누워서 쉬는 것만으로도 몸의 순환이 좋아진다. 이때 ‘내 몸의 기와 혈이 손끝, 발끝까지 돌고 있다’고 생각하면 효과가 높아진다. 심신의 안정에 도움을 주는 모차르트 음악을 듣거나, 휴식에 도움을 주는 아로마를 함께 사용하면 더욱 좋다.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한다 족욕은 하체가 붓는 증상과 피로 해소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발의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에 발의 피로 해소는 물론 수독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매일 잠들기 전 15분 정도 하면 좋다.
온몸을 문질러 혈을 자극한다 마른 수건이나 부드러운 브러시를 이용해 팔다리를 포함한 몸 전체를 약간 더운 느낌이 들 정도로 문질러준다. 이는 온몸에 흐르는 기혈의 순환을 돕고 경락을 소통시켜 자연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특히 내부 장기와 연결된 혈이 분포되어 있는 등과 복부 근육을 마사지하면 내장이 튼튼해진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광동한방병원(02-2222-4888)에서 운영하는 ‘광동오행센터’는 전문가의 진단에 따라 개개인에게 맞는 오행 치료법을 시행한다. 휴식과 치료를 적절히 취하는 자연주의 치료 요법이 몸과 마음의 이완을 돕는다. 몸의 건강만큼 중요한 것이 마음의 건강. 평소 명상에 관심이 있다면 명상센터 수선재 홈페이지(www.heraldbiz.com)에서 오행선체조도 참고하자.

김현정, 최은숙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0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