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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이 나를 치유한다
흐르는 물만큼 흘려보내기 쉬운 것이 목욕 시간. 멍하니 욕조에 앉아 있기에는 목욕의 엄청난 효과가 너무 아깝다. 이제는 목욕도 몸 상태에 따라 달리해야 할 때다. 건강 목욕, 즐기면서 하는 법을 소개한다.
지친 심신을 달래는 하루 30분 목욕
야근으로 밤을 꼬박 지새거나, 명절에 가족과 친지를 대접하느라 허리 펼 시간도 없는 때가 있다. 이같은 고된 하루를 보내고 나면 몸과 마음은 휴식을 원한다. 이때 우리가 가장 손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욕조 속에 몸을 누이고 호흡을 가다듬는 것. 쌓인 피로를 효과적으로 풀기 위해서는 목욕물의 온도와 목욕 시간이 중요하다.

기분이 좋아지는 목욕법
큰 욕조에 들어가면 몸이 둥실 뜨면서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목욕이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이는 미지근한 목욕물이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머리나 몸을 이완시켜 쉬라는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38~40℃의 미지근한 목욕물, 20분 이상, 큰 욕조일수록 효과가 좋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정신적 피로와 스트레스 하루 일과를 마친 저녁 시간대에 39℃ 정도의 따뜻한 물에 30분 정도 느긋하게 몸을 담근다. 마음이 복잡해 탕 안에 여유롭게 앉아있기가 힘들다면, 45℃ 정도의 뜨거운 물에 몸을 잠깐 담가보자. 뜨거운 물에 의한 마찰로 머리에 있는 혈액이 전신으로 순환되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불면증 취침 한 시간 전에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39℃의 미지근한 욕탕에 20~30분 정도 몸을 담그는 것이 좋다. 이때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머리를 비우도록 노력하자. 욕조에 숙면을 유도하는 라벤더 오일을 넣거나 몸에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몸이 가뿐해지는 목욕법
육체 피로 해소 몸에 피로감을 많이 느낀다면 뜨거운 물이 좋다. 43℃ 정도의 뜨거운 물에 10분 정도 몸을 담그면 피로물질인 젖산이 배출되어 개운한 느낌이 든다. 혈압이나 심장에 문제가 없다면 몸에 뜨거운 물을 연신 끼얹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목욕 후에는 타월로 몸을 감싸 따뜻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어깨와 목 결림 어깨나 목 부위가 뻐근한 것은 과로로 인해 근육이 긴장해서 혈액순환이 잘 안 되기 때문. 통증이 심하다면 운동선수가 하듯이 얼음찜질을 먼저 한 후 40℃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20분 정도 몸을 담근다. 이때 어깨와 목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면 더욱 좋다. 욕조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뜨거운 물로 샤워하면서 양어깨의 근육을 자극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1 록시땅의 올리브 러쉬 샤워 크림 크림 제형의 데일리 샤워 솝으로 보습력이 뛰어난 유기농 올리브 잎 추출물과 항산화 성분의 올리브 워터가 피부 노화를 방지한다. 250ml, 2만 8천 원.
2 록시땅의 라벤더 휘지 배스 페블 라벤더 에센셜 오일을 함유한 입욕제로 욕조 안에 풍성한 기포를 만들어 몸에 기분 좋은 자극을 주며 비타민 C가 들어 있어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50g, 5만 원.
3 러쉬의 플라잉 폭스 헝가리와 그리스에서 나는 신선한 꿀로 만든 샤워 젤. 강력한 항균력으로 피부 트러블과 염증을 완화해주고 예민한 기분을 안정시킨다. 250g, 2만 5천9백 원.
4 겐조의 로투스 밀키 웨이 물에 닿으면 흰색 에센스로 바뀌는 파우더 입욕제.
진정 작용을 하는 리넨 추출물을 함유해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준다. 1회 분량을 흐르는 물에 풀어 사용한다. 10팩, 5만 1천 원.
5 키엘의 라벤더 포밍 릴랙싱 배스 위드 씨 솔트 앤드 알로에 베라 라벤더, 바다 소금, 알로에를 함유해 전신을 진정시키고 릴랙싱 효과를 주는 입욕제로 뚜껑 가득 2~3회 덜어 흐르는 물에 섞으면 거품 목욕을 즐길 수 있다. 250ml, 3만 원.
6 오리진스의 캄 투 유어 센스 배스 앤 보디 오일 바닐라, 라벤더, 일랑일랑 등 에센션 오일 향이 마음에 안정을 준다. 손바닥에 덜어 원하는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하거나 욕조에 풀어 사용해도 좋다. 150ml, 3만 5천 원.
7 로라 메르시에의 허니 바스 부드럽고 달콤한 거품 목욕을 위한 버블 배스 겸 샤워 젤로 아몬드와 쌀에서 추출한 단백질 성분이 묵은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에 영양소를 공급한다. 300g, 5만 2천 원.
8 아베다의 유칼립투스 싱귤러노트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어 근육통 완화 효과가 있는 유칼립투스 오일로 입욕 시 목욕물에 20~25방울 정도 떨어뜨려사용한다. 뜨거운 수건에 적셔 몸을 닦아내거나 흡입해도 효과가 있다. 30ml, 2만 5천 원.



9 러쉬의 아몬드 앤 코코넛 스무디 건조한 피부에 사용하는 부드러운 질감의 보디 비누. 샤워 후 보습을 따로 할 필요 없이 촉촉해진다. 250g, 2만 4천4백 원.
10 오리진스의 나이트 헬스 베드 타임 배스 오일
선플라워・라벤더 오일 성분이 진정 작용을 하는 입욕 오일. 잠자기 전 욕조에 풀어 몸을 담그면 심신을 편안하게 해 숙면을 유도한다. 100ml, 3만 5천 원.
11 비오템의 레 드 방 우유의 풍부한 영양과 보습 성분을 담은 입욕제로 부드러운 피부로 가꿔준다. 400ml, 4만 5천 원.
12 록시땅의 와일드 체리 트리 캔들 달콤한 와일드 체리 꽃 향기를 담은 초로 약 30시간 연소 가능하다. 천연 면 심지를 사용해 연소할 때 연기나 독성이 생기지 않는다. 200g, 3만 5천 원.
13 프레쉬의 사케 캔들 싱그러운 피치넥타, 차이니스 오스만투스 플라워의 은은한 향의 초로, 사용 전 1/4인치씩 심지를 잘라주며 한 번에 3시간 이상 피우지 않는 게 좋다. 215g, 8만 3천 원.


목욕의 진실 Yes or No
1 목욕물은 미지근하게? 뜨겁게?
보통 34~42℃ 미만인 경우 ‘온탕’, 42℃ 이상인 경우 ‘열탕’이라고 한다. 우리가 느끼는 뜨거움과 미지근함의 경계가 대체로 42℃ 부근에 있다는 것. 일반적으로 35℃ 정도의 미지근한 물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45℃ 정도의 뜨거운 물은 신체의 피로를 풀어준다. 목욕물 온도는 그날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조절하는 것이 좋다.
2 목욕은 식전에? 식후에? 정확하게 말하면 식사와 식사 사이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식전이나 식후 한 시간 안에 목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식전 목욕은 소화기관의 활동력을 저하시켜 식욕을 떨어뜨릴 수 있고, 식후의 목욕은 위의 소화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
3 감기 걸렸을 때는 목욕하면 안 된다? 흔히 그렇게 알고 있지만 이는 과거 욕실의 보온 기능이 떨어졌을 때 얘기다. 욕조 안과 밖의 온도 차가 크지 않다면 목욕은 오히려 감기의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4 목욕은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원칙적으로 음주 직후의 목욕은 혈압 상승, 심장 부담, 순환기 계통의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그러나 취기가 깨는 중에 짧은 목욕을 하면 숙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5 이럴 때는 목욕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열이 있는 경우, 심장병, 호흡 곤란, 최고 혈압이 180mmHg 이상의 고혈압, 외상을 입은 직후는 피하도록 권한다. 결막염이나 무좀 같은 전염성 질병이 있을 때는 대중목욕탕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 에티켓.

욕조에 앉아 질병을 치유하는 건강 목욕
몇 년 전 일본의 신도 요시하루 박사가 제안한 반신욕은 단순히 몸을 씻어낸다는 목욕 개념을 뛰어넘으면서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켰다. 반신욕은 몸의 냉기를 없애고 혈액 순환을 좋게 해 방광염과 전립선염, 감기, 아토피 피부염 등의 질병에 두루 효과가 있다. 따라서 각 증상에 맞춰 목욕법을 달리하면 간단한 질병을 고칠 수 있다. 지긋지긋한 만성 두통과 속 쓰림, 변비도 목욕으로 치유할 수 있다니 놀랍지 않은가.

이런 증상에는 이렇게 목욕한다
위산 과다로 속이 쓰릴 때 40℃ 이상의 뜨거운 목욕물에 5분 정도 몸을 담그면 혈관 확장 작용으로 위산 분비가 줄어든다. 위궤양에도 효과적이다.
만성 변비로 아랫배가 답답할 때 미지근한 물에 몸을 담그고 배를 부풀리거나 들여보내는 복근 운동을 한 다음 배에 손바닥을 대고 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리듯이 수십 번 마사지한다. 욕조에서 나온 후 배를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로 번갈아 샤워해주면 장의 움직임이 좋아진다. 수시로 찬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두통으로 머리가 지끈거릴 때 42℃ 이상의 뜨거운 물에 반신욕, 특히 허리 아래 부위만 담그는 요탕이 효과적이다. 욕조에 들어가기 어렵다면 족욕을 해보자. 발목까지 5분간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조금 쉬고 또 5분간 담그는 것을 3회 반복한다. 갑자기 편두통이 생겼을 때는 손을 뜨거운 물에 10분 정도 담그면 일시적으로 통증을 멈출 수 있다.
냉증으로 손발이 차다면 40℃ 전후의 약간 따뜻한 물에 3분간 반신욕(요탕도 좋다)한 후 바로 손이나 발을 차가운 물로 10초간 샤워한다. 이것을 5회 반복한다.

천연 재료를 이용해 약탕을 만든다
귤껍질, 녹차 티백 등 주변에 있는 천연 재료를 이용해 집에서도 얼마든지 고급 스파에 온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다. 천연 재료의 성분을 우려내기 위해 50℃ 정도의 뜨거운 물과 재료를 담을 망 주머니(못 쓰는
스타킹이나 양파 망도 좋다)를 준비하자. 입욕할 때는 40℃ 정도로 온도를 낮추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혈액순환에 좋은 귤껍질 목욕 말린 귤껍질(한약방에서 구한다면 ‘진피’) 10개 분량과 생강 하나를 잘게 썰어 30분 정도 욕조에 담가 우린다. 냉증 치유와 붉은 피부 개선에 좋다. 피로 해소에 좋은 레몬 목욕 레몬 2~3개를 썰어 욕조에 넣어 우린다. 피로 해소와 피부 미백, 가려움증 해소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노폐물과 부기를 제거하는 소금 목욕 천일염 혹은 죽염 1/2컵 정도를 욕조 물에 넣고 다 녹을 때까지 잘 젓는다. 욕조에서 15~20분 정도 부드럽게 마사지한 후 미지근한 물로 헹군다. 비만이거나 신장이 약한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단, 피부가 건조할 경우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 노화를 늦추는 녹차 목욕 한 번 사용한 녹차 티백 7~8개를 모아 망에 넣고 한 시간 정도 욕조 물에 담근 후 천일염을 넣어 녹인다. 물속에서 녹차 망 주머니로 얼굴이나 지방이 뭉친 곳을 눌러주면서 마사지한다. 피부와 모발에 윤기를 주는 해조 목욕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를 찬물에 씻어 겉에 묻은 염분기를 제거한 후 잘게 썰어 망에 담아 욕조에 넣는다. 냄비에 한 번 삶아 그 물과 함께 넣어도 좋다. 풍부한 미네랄 성분이 피부에 윤기를 주고 모발을 건강하게 해준다.

1 오리진스의 닥터 와일 포 오리진스 더 웨이 오브 배스 강력한 항산화 효과가 있는 일본 마차티 성분으로 만든 보디 스크럽. 600g, 6만 5천 원.
2 퓨어피지의 코코넛 밀크&허니 바스 소크 영양이 풍부한 코코넛 밀크와 로열젤리가 들어 있는 입욕제로 몸속의 독소를 배출해준다. 472ml, 5만 9천 원.
3 키엘의 미네랄 머슬 소크 포밍 릴렉싱 배스 위드 씨 솔트 앤드 알로에 베라 거품 입욕제로 뭉친 근육을 푸는 데 효과가 있다. 제품이 청록색을 띠는 것은 알팔파 추출 성분 때문. 피부에 자극이 없는 무색소・무향 제품이다. 250ml, 2만 4천 원.
4 더바디샵의 젠틀리 퓨리파이 클래리파잉 클레이 마스크 해초, 사해 머드 성분이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보디 마스크. 젖은 몸에 바르면 열이 발생하며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한다. 200ml, 3만 5천 원.
5 프레쉬의 사케 배스 프리미엄 사케 50%를 함유한 입욕제로 몸 안의 독소를 배출하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 400ml, 14만 6천 원.
6 러쉬의 포리지솝 신선한 오렌지 주스와 통호밀 성분 비누로 각질 제거 효과가 뛰어나다. 100g, 7천 5백 원. 7 러쉬의 데몬인더다크 페퍼민트 오일이 정신을 맑게 해주고 피부 트러블을 완화시키는 비누. 100g, 8천2백 원.
8 아베다의 수딩 아쿠아테라피 치료 효과가 뛰어난 사해 소금을 함유한 입욕제로 온천욕 효과를 준다. 400g, 5만 원.



9 아베다의 캐리비안 테라피 보디 스크럽 천연 소금과 설탕, 생강 분말 등 천연 재료가 거품 없이 몸의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 상태를 개선해준다. 450g, 6만 5천 원.
10 크리니크의 스파클 스킨 바디 엑스폴리에이팅 크림 풍부한 크림 질감의 보디 각질 제거제로 박하와 유연 성분을 함유해 건조한 피부를 부드럽고 상쾌하게 가꿔준다. 250ml, 3만 원.
11 헤라의 글램 바디 안티에이징 크림 와인에서 추출한 항산화 성분이 노화로 손상된 피부 세포를 회복시키는 보디 크림. 200ml, 5만 5천 원.
12 클라란스의 토닉 바디밤 비타민E가 풍부한 사과나무 에센셜 오일이 피부에 보습과 영양을 공급한다. 200ml, 5만 원.
13 시세이도의 바디크리에이터 아로마틱 솔트 스크럽 두 종류 굵기의 천연 소금과 진흙을 함유한 스크럽제. 물 양을 조절해 다양한 강도의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200ml, 5만 5천 원.


목욕으로 혈압을 관리하는 방법
고혈압 환자를 위한 목
욕 39℃ 정도의 따뜻한 물에서 2~30분 여유 있게 입욕을 즐기면 혈관이 서서히 확장되어 혈압이 안정된다. 특히 주의할 것은 급격한 온도 차이. 욕실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욕조에서 자주 나오지 않도록 한다. 냉탕 목욕은 위험하니 피할 것.
저혈압 환자를 위한 목욕 42℃ 정도의 뜨거운 물에 3분 정도 들어갔다 나오는 것을 3회 정도 반복하면 심장 기능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혈압이 상승하지만 갑자기 추운 곳에 나가면 혈압이 떨어지니 욕조에서 나오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앉아서 안정을 취한다.
목욕 후 빈혈이 일어난다면 욕조에 오랫동안 몸을 담그고 있다가 갑자기 일어서면 혈압이 떨어져 어지러운 경우가 있다. 이를 대비해 욕조 옆에 찬물이 담긴 대야를 놓고 욕조에서 나오기 전 양손을 찬물에 담그면 혈압이 내려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임희수 객원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0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