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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패션 업홀스터리, 소재와 장식의 믹스 매치
업홀스터리(upholstery)는 가구나 실내장식의 속 재료를 뜻하는 단어지만 보통 천이나 가죽으로 소파나 침대를 씌우는 가구 제작 방식을 일컫는 말로 사용된다. 2009 메종 & 오브제 네오 모더니즘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업홀스터리 가구는 소재뿐 아니라 마감 방식, 프레임 형태 등디자인이 보다 모던하고 시크해진 것이 특징이다. 패딩, 퀼팅, 패치워크 등 업홀스터리 공법을 사용한 겨울 패션 아이템과 리빙 제품의 닮은꼴 찾기.


volume up

슬림한 볼륨, 우아한 여성미를 강조하다
업홀스터리의 대표 공법 중 하나가 바로 버튼다운 방식. 가구에 입체감을 주는 버튼 장식은 패딩 소재와 함께 소파뿐 아니라 침대 헤드보드, 파티션 등 다양한 아이템에 활용되고 있다. 18세기에 등장한 버튼다운 소파가 웅장한 볼륨감으로 권위를 상징했다면 2009 메종 오브제의 트렌드로 제시된 업홀스터리 가구의 버튼 공법은 편안함과 안락함을 더하기 위한 수단. 형태 역시 사선이나 직사각형에서 벗어나 유선형이나 불규칙한 라인으로 변화를 주어 더욱 여성적인 느낌이다. 버튼 대신 그 자체로 볼륨감을 주는 패딩 소재나 퀼팅 공법을 활용할 수도 있다. 보송보송한 충전재물을 넣고 스티치와 바이어스만으로 심플하게 마감한 디자인은 가구뿐 아니라 패딩 점퍼나 퀼팅 백 등 모던한 스타일의 패션 아이템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누볼라 암체어는 더플레이스, 토끼가 실사 프린트 된 스툴은 웰즈 제품. 화이트 블라우스와 스카프 모두 입생로랑, 퍼플 컬러 재킷과 패딩 스커트는 모두 문영희, 블루 컬러의 실크 플라워 코르사주는 꼴레트 말루프, 스웨이드 소재 부티는 나인웨스트 제품.


pattern chic
가구, 패셔너블한 색채를 더하다

패션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패셔너블한 색채를 더한 가구 브랜드가 늘고 있다. 아르마니, 미쏘니, 베르사체, 보테가 베네타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패션 브랜드가 홈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점차 가구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 카르텔은 에트로에 이어 미쏘니와 손을 잡았고, 프리츠 한센은 폴 스미스의 디자인을 도입했다. 올해는 디젤까지 이러한 흐름에 합류해 다양한 홈 컬렉션을 선보인다. 패브릭 하나로 카르텔의 팝 암체어가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제품으로 재탄생하는 등 업홀스터리를 더하는 것만으로 완전히 다른 감성을 표현할 수 있어 많은 브랜드가 패션 브랜드와 함께하는 작업을 선호하는 것. 브랜드 고유의

(왼쪽) 버튼 가죽 소파가 실사 프린트된 면 소재 커버는 디젤 홈 제품으로 우양알앤비에서 판매, 카펫 조각 원단 우양알앤비, 니트로 감싼 조명은 김성민 작가의 작품으로 디자인 파일럿에서 판매. 니트 벽시계는 웰즈. 네크라인에 프린지 장식이 더해진 니트 톱은 질 스튜어트, 실크백 소재의 그레이 롱 드레스는 한혜자 제품.
(오른쪽) 패턴으로 패션과 리빙 브랜드를 넘나드는 업홀스터리 패션 브랜드들. 가구와 의상의 공통점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미쏘니 팝 암체어는 카르텔 제품으로 제인인터내셔날, 니트 모빌은 팀블룸 제품. 자수 패턴이 돋보이는 재킷은 미쏘니, 레이스 헤어 밴드는 꼴레트 말루프, 자주색 펌프스는 페라가모 제품.


Natural comfort
자연에서 모티프를 얻은 감성 패턴

가구 프레임에 속을 채우고 커버링을 다시 하는 업홀스터리는 낡은 앤티크 가구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스티치하고 의자 속을 채우는 재료부터 접착제까지 모두 천연 재료만 사용하는 것이 특징. 부드럽고 우아한 라인의 앤티크 가구에 가장 잘 어울리는 패턴은 동물, 새, 꽃이 있는 자연 무늬 프린트. 자카드, 타프타, 공단 등 은은한 광택이 돋보이는 소재에 수를 놓은 니들 워크 제품일수록 값어치가 있다. 플라워 패턴 가구나 소품은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효과적인데, 최근 등장한 업홀스터리 가구의 플라워 패턴은 좀 더 단순화, 그래픽화되어 모던한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린다. 보통 큰 꽃무늬는 소파, 작은 꽃무늬는 의자에 많이 사용한다.

(왼쪽) 신축성 있는 폴리우레탄 소재로 잔디를 형상화한 러그는 디자이너 정윤빈의 작품으로 디자인태그에서 판매. 꽃 제작은 런던 플라워 앤 가든 제품. 실크 타프타 소재의 플라워 패턴 드레스는 버버리 프로섬, 레드 펌프스는 입생로랑, 캐시미어 소재의 그린 컬러 롱 장갑은 캐롤리나 아마토 by 믹스트, 로고 패턴의 와인 컬러 뱅글은 모두 에르메스 제품.
(오른쪽) 팔걸이를 자연스럽게 연결한 플라워 패턴 데이 배드는 스타일 K, 클래식한 디자인의 암체어는 인디테일 제품.블랙 코트는 샤넬, 플라워 프린트 시폰 드레스는 질 스튜어트, 그린 컬러 가죽 팬츠는 곽현주, 퍼 트리밍 부츠는 나인웨스트, 크리스털 헤어 스트랩은 꼴레트 말루프, 패치워크 디자인의 토트백은 에트로 제품.


feminine edge
다양한 소재, 디테일이 더욱 화려해지다

업홀스터리에서 가장 중요한 디자인 요소는 커버. 이전의 업홀스터리 가구가 커버 소재로 가죽이나 패브릭을 선택하는 것에 그쳤다면 2010년식 업홀스터리 가구는 벨벳과 퍼, 폴리우레탄 등 다양한 소재를 커버로 활용하고 있다. 마치 편안한 옷을 겹쳐 입은 듯 소재가 다른 패브릭을 레이어드한 감각적인 가구도 눈에 띈다. 지난 시즌 가죽을 레이어드한 것에 이어 퍼 소재로 커버링한 웰즈의 에드라 체어가 대표적인 예. 모던하고 우아한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으면 벨벳 소재를 활용해보자. 주름과 솔기 장식, 패치워크 공법 등 디테일이 더욱 정교해 다양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왼쪽) 조각 원단을 패치워크한 듯한 벨벳 원단과 퍼 쿠션은 라페리, 블랙 원형 실크 쿠션은 다브 제품. 은은한 광택이 멋스러운 재킷은 르베이지, 레드 벨벳 톱과 가죽 프린지 장식이 달려 있는 스커트는 모두 프라다, 그린 컬러 부티는 앤디앤뎁, 진주 목걸이는 미리암 헤스켈 by 믹스트, 여우털 백은 코치넬리 제품.
(오른쪽) 퍼플 컬러 원피스는 페라가모, 밑단에 퍼를 덧댄 재킷은 버버리 프로섬, 재킷 위에 레이어드한 블랙 톱은 문영희. 가죽 소재 손목 장식은 샤넬, 가죽 스트랩을 엮은 위빙 디테일이 돋보이는 와인 컬러 부티는 보테가 베네타.빨간 일라스틱 리본으로 감은 의자는 웰즈, 시트를 패브릭으로 커버링한 빈티지 의자들은 모두 더 베이 갤러리 제품.

이지현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9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