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스타일 그 이상의 의미 My Favorite Fashion Item
패션 아이템이라고 해서 단순히 스타일을 완성 짓는 데 필요한 그 무엇이라고 말할 수만은 없다. 누군가에게는 든든한 동반자이자 감정을 대변하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힘을 불어넣는 에너자이저가 된다. 제각기 특별하고 소중한 패션 아이템을 이야기할 수 있는 건 바로 그 때문이다.

“나에게 하이힐이란 자신감 혹은 당당함이다”
도쿄 사이카보 오지선 이사
어린 시절 아이스크림 광고에서 봤던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녀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일본 참요리를 맛볼 수 있는 ‘도쿄 사이카보’(02-517-0108)를 오픈한 오지선 이사가 바로 그랬다.
매력적인 외모를 지닌 탓에 어떤 패션 스타일도 문제없이 소화해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도리어 평소 오지선 이사의 스타일은 지극히 심플하고 무난한 편이라고 했다. 물론 슈즈만 제외하고 말이다. “레스토랑에서 바쁘게 일할 때는 플랫 슈즈를 신지만, 중요한 미팅이나 행사가 있으면 꼭 하이힐을 챙겨 신습니다. 하이힐을 신으면 당당하고 자신감이 더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중요한 미팅이나 행사가 있을 때는 도쿄에서 구입한, 굽 디자인이 독특한 로저 비비에 블랙 힐을 찾게 된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대표를 하다 보니 성숙한 이미지가 필요하더군요. 하이힐과 슈트를 갖추게 된 데에는 음식업도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손님들에게 좀 더 가꾼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도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김치 사업을 하며 20여 곳의 한국 레스토랑과 김치 박물관까지 운영하는 부모님과 함께 일본에서 20여 년을 살았지만, ‘한국은 네가 맡아서 하라’는 아버지의 말 한마디에 그 즉시 한국으로 건너온 지 몇 달째. 지금의 청담동 외에 새로운 장소에 도쿄 사이카보를 오픈하는 것은 물론 한국의 김치처럼 일본의 츠게모노를 사업화하는 일, 이곳 정통 일본 요리사와 함께 요리 교실을 여는 계획 등, 하이힐이 닳도록 뛰어다녀도 모자랄 계획들로 가득하다. 이 계획들을 모두 마무리할 즈음에는 새로운 하이힐을 하나 장만해야 하지 않을까?
(왼쪽) 블랙 재킷은 이유정 크레 이유정 대표의 소장품. 브레이슬릿과 네크리스는 버버리 런던 제품.
(오른쪽) 오지선 이사가 입은 레드 원피스, 그린 힐 모두 살바토레 페라가모, 레드 크리스털 귀고리는 스와로브스키 제품.



(왼쪽) “스팽글은 나를 가장 빛내주는 그 무엇이다”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자매
어린 시절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의 머릿속에는 막연히 재즈 보컬리스트라고 하면 반짝이는 블랙 드레스를 입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의 레퍼토리가 없던 시절임에도 무작정 스팽글이 장식된 드레스부터 구입했다. 그것이 그녀의 첫 번째 스팽글 아이템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옷이며 신발, 가방, 직접 만든 청바지와 주얼리에도 스팽글이 붙어 있다. “심지어 이은미 언니는 스팽글이 자칫 사람을 가볍게 보이도록 만든다며 제가 스팽글을 좋아하는 것 자체를 싫어했죠. 하지만 디자이너 이상봉 선생님은 스팽글을 가볍지 않게 보이도록 잘 활용한다며 감각이 남다르다고 응원해주셨어요.” 사실 촬영 날 선택한 스팽글 미니스커트는 처음 입어본다고 했다. “일단 스팽글 아이템이라 구입했지만 무대에서는 입지 못했어요. 노래에 집중해야 하는데 미니스커트를 입는 것은 저에겐 모험이거든요.” 스팽글 아이템은 그 어떤 유명한 디자이너의 옷보다도 무대 위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잘 살려주지만, 그보다 그녀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건 바로 그녀와 늘 함께하면서 매니징 일을 맡아 하는 동생 김규남 실장이다. “나의 장단점과 스타일을 너무 잘 알고 있어 날카로운 지적을 해주죠. 완전히 의지하고 믿을 수 있는 단 한 사람입니다.” 국내에서의 앨범에 이어 일본에서도 12월 17일 재즈 앨범을 발매하는 등 스스로를 ‘게으르지 않은 뮤지션’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심장에서 간질간질한 그 무엇을 지금,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30대에 다 쏟아내고 싶어 쉬지 않고 노래한다고 했다. 어느 날 한 팬이 “가을에는 웅산의 공연을 보지 않으면 겨울이 더 외롭다” 라는 말을 해줘 더욱 열심히 노래해야겠다고 결심했다는 그녀.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옆에 든든한 동생이 함께 한다. 사진 속 눈부심은 분명 반짝이는 스팽글 때문이 아니었다.
웅산(사진 오른쪽)이 입은 스팽글 장식 니트 카디건은 리우조 이탈리아, 귀고리와 반지 모두 스와로브스키 제품, 스팽글 톱과 미니스커트는 본인 소장품. 동생 김규남 실장(사진 왼쪽)이 입은 골드 스팽글 장식 미니 드레스와 블랙 레더 부츠는 리우조 이탈리아, 목걸이와 반지는 스와로브스키 제품.

(오른쪽) “나에게 안경이란 하나의 페르소나다”
화가 함영훈 씨
“일반인들은 화가에 대한 판타지가 있는 모양이에요. ‘어떤 생김새나 분위기를 가졌을 것이다’라는 식으로요.”순간 함영훈 작가의 말에 약간의 동의 의사를 보내긴 했지만, 그도 으레 그럴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실 차이점이라고는 체격이 다부지다는 것 정도일 뿐인데 말이다. “전시회에서 작품을 설명하면 간혹 ‘화가 맞으세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나와 작품을 동떨어뜨려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보였죠. 게다가 대학 강의도 하던 중이라서 뭔가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하나의 페르소나(persona, 가면)로서 안경을 사용하게 된 건 바로 이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저와 가장 잘 어울리는지 먼저 확인하게 됩니다. 그다음 착용감을 볼 정도죠. 따뜻한 브라운 컬러를 좋아해 주로 브라운 컬러의 안경을 선택하게 됩니다.” 학창 시절 운동을 했던 함영훈 화가는 양쪽 무릎에 여러 번 칼을 대야 할 정도로 부상을 당하면서 고등학생 때 비로소 화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사실 화가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왔던지라 그에게 진로 변경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했다. 오는 12월 4일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를 시작하다-감동전>이 기대되는 건 이 전시에 그의 숙조부인 1950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자 함기용 옹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우승의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조국 동포들은 전쟁의 아비규환 속에 있었죠. 우승의 환희와 전쟁의 비애라는 극적인 상황, 우리나라의 역사적 굴곡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현재 활동 중이거나 은퇴한 스포츠 모델로 그들의 희로애락이 공존하는 진정성을 그림으로 이야기하려 했다는 다양한 작품 중에는, 어쩌면 그의 페르소나인 안경을 통해 간혹 다르게 세상을 보았던 작가의 시선이 담겨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안경은 그에게 썩 잘 어울렸다.
함영훈 씨가 입은 와인빛 캐시미어 재킷과 코튼 셔츠는 에르메네질도 제냐, 네이비 팬츠는 Z 제냐, 블랙 슈즈는 프라다, 레드 크로커다일 스트랩 시계는 살바토레 페라가모 워치 제품.


(왼쪽) “나에게 블랙 재킷은 이미지 메이킹이다”
이유정 크레 이유정 대표
쇼트 단발에 블랙 컬러 슈트를 차려입은 이유정 대표는 그녀가 출시한 화장품과 관련해 일본 사업 진출에 대한 미팅을 끝내고 오는 길이라고 했다.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뜨거운 반응을 보여 정신없이 분주하다더니, 스튜디오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이 출시한 비비크림으로 ‘깜짝 뷰티 클래스’를 열었다. 실제 테스트를 해보니 촉촉함과 커버력 모두 훌륭하고 화장 위에 덧발랐는데도 들뜨지 않아 얼마나 공들인 제품인지 알 만했다. 그리고 이런 그녀의 열정적인 모습이 문득 블랙 재킷의 이미지와 썩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련되면서도 프로페셔널해 보이는 이미지 말이다. “스물셋이라는 어린 나이에 숍을 오픈했어요. 그 당시 블랙 재킷을 입은 이유는 딱 하나였죠.” 그녀 역시 당당하면서도 프로페셔널한 이미지를 기대했던 것이다. 게다가 세련미와 중후함을 지닌 블랙 컬러를 워낙 사랑했던지라 어느 날은 가까운 슈퍼마켓에 다녀오려고 옷장을 열어보니 블랙 정장밖에 없어 당황했던 기억도 있다. “사람들에게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유정으로 제대로 인식되려면 결국 어떤 이미지를 남겨야 합니다. 그것이 저에게는 블랙 재킷이었죠.” 이미지 메이킹과 관련한 강의도 진행하고 있는 이유정 대표는 이제 일반인도 패션뿐만 아니라 헤어, 메이크업, 액세서리 모두 조화를 이뤄 자신만의 이미지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화장품을 만들게 된 것도, 엘크레의 토털 뷰티 서비스를 세계적인 프렌차이즈로 진행하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엘크레의 도움을 받고 난 뒤 블랙 재킷을 입어주면 더욱 힘이 실리지 않을까? 이유정 대표만큼 프로페셔널한 이미지를 기대한다면 말이다.
이유정 대표가 입은 어깨를 강조한 블랙 재킷과 V넥 셔츠는 리우조 이탈리아, 루즈하게 흘러내리는 배기 팬츠는 디올 옴므, 블랙 부티는 구찌, 블랙 원석이 박힌 골드 네크리스는 로에베 제품.

(오른쪽) “나에게 타이와 브로치는 가장 한국적인 패션 아이콘이다”
스틸코리아 박대열 대표

스틸코리아 박대열 대표가 이번 인터뷰를 거절했더라면 너무나 아쉬웠을 뻔했다. 스카프에 사용하는 실크 원단으로 직접 만든 타이와, 역시 직접 만든 각종 문양의 브로치를 구경하지 못했을 테니 말이다. 사실 남성들이 타이와 브로치를 제대로 활용하기란 쉽지 않으며, 게다가 대표직 위치에 있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에디터의 고정관념이었음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브로치와 타이에 관심만 많아 멋모르고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감각이 늘더라고요. ” 박대열 대표는 그동안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정통 영국 스타일이나 피팅감이 좋은 이탈리아 스타일, 각자의 개성을 중시하는 일본 스타일을 다양하게 접해왔는데, 그러고 나니 결국 나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가장 한국적인 스타일을 나만의 패션 아이콘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이 서게 되었다. 하지만 의상보다는 소품을 선택했다. “프랑스 남성들은 브로치를 즐겨 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찾으려니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더군요. 외국에서 구입하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나만의 제품이 더 멋스럽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따라서 직접 브로치를 만들기 시작했죠.” 타이도 마찬가지. 문양이 있는 타이를 선호하는 탓에 여성 스카프 원단을 이용해 각 슈트에 맞게 제작했다. 또 박 대표는 투 버튼 혹은 스리 버튼의 슈트 대신 언제든지 재킷을 쉽게 벗을 수 있는 원 버튼의 슈트가 열심히 일하는 한국인에게 더 맞는 스타일이라고 전한다. “사실 스타일에 대해 조금 안다고 해서 이 스타일이 맞다 아니다 이야기하는 건 잘못됐다고 봅니다.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 가장 좋은 스타일 아닐까요?” 각각의 패션 아이템에 맞춰 소품을 준비해 온 꼼꼼함이며, 촬영 중간 바지 밑단을 알맞게 걷어 올리는 센스까지 갖춘 박 대표. 한 가지 더 언급하자면 그는 토목 구조학을 전공했고, 행정중심복합도시 프로젝트와 인천대교 공사에 참여하는 등 교량과 관련한 굵직굵직한 일을 하는 비즈니스 맨이다. 자신만의 패션 감각을 찾는 일 역시 본인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열정적인 이에게 더욱 쉬운 일이라는 것, 바로 박대열 대표를 두고 하는 말이다.
박대열 대표는 주말이면 슈트와 타이에서 벗어나 이처럼 캐주얼한 룩을 즐긴다. 네이비 코튼 셔츠와 깔끔한 화이트 팬츠, 펀팅 장식 로퍼, 실버 네크리스, 잠자리 브로치 모두 본인 소장품.


(왼쪽) “우리에게 니트란 친구이자 가족이다”
더 도어 최광돈 대표 가족

중국에서 직접 들여온 앤티크 가구가 멋스럽게 배치된 ‘더 도어(The Door, 02-541-8089)’의 최광돈 대표와 그의 아내 김현동 실장 사이에는 니트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저는 도시계획을 전공했지만 대학원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면서 니트를 주제로 논문을 쓰고 있었고, 아내는 패션 회사의 니트 디자인 파트에서 처음 니트를 다루며 그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죠.” 만나고 보니 둘 다 니트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었던 것.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 가족이 되고, 니트 브랜드를 함께 이끌어가고 있다. “우리가 가장 잘하고 즐기면서 평생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떠올렸을 때, 역시 결론은 니트 디자인이었습니다.” 셔츠나 재킷에는 움직임을 제약하는 요소가 있다면 니트, 특히 캐시미어는 행동이 자유롭고 편안해 ‘인간이 구할 수 있는 가장 편안한 소재’라고 말한다. 파티에도 혹은 포멀한 슈트에도 어디든 잘 어울리는 니트의 매력에 반해 결국 플러쉬미어라는 브랜드로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가장 품질 좋은 내몽골산 캐시미어를 이용해 한국에서 직접 만드는 플러쉬미어는 스타일마다 10점 미만의 옷을 핸드메이드로 제작해 흔치 않다는 매력도 있으며, 비즈 장식을 추가하거나 드라이클리닝 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일종의 반주문 형태로 진행된다. 플러쉬미어는 이 곳 더 도어에서 만날 수 있는데, 사실 이 매장은 중국 베이징의 치조바에서 최 대표가 운영하던 중국 앤티크 숍의 가구들과 함께, 주얼리&슈즈 디자이너들이 제품을 선보이고 판매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박 대표와, 가족과 다름없는 FC&K 식구들이 함께 운영하는 더 도어는 중국에 좀 더 젊은 취향의 ‘세컨드 도어’를 낼 계획이다. “열심히 일하는 것도 결국은 가족과 함께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일이죠.” 이들 가족에게는 니트의 꼼꼼한 짜임새보다도 더 탄탄한 애정이 있다.
김현동 실장이 입은 블루니트 볼레로 카디건은 플러쉬미어, 진은 본인 소장품, 그레이 티셔츠와 브라운 롱부츠는 리우조 이탈리아, 반지는 스와로브스키 제품. 최건호 어린이가 입은 아이보리 니트 스웨터와 스트라이프 셔츠, 청바지 모두 빈폴 키즈, 슈즈는 본인 소장품. 최광돈 대표가 머플러로 활용한 니트 볼레로 카디건은 플러쉬미어, 블랙 셔츠, 배기 진, 그린 스니커즈 모두 본인 소장품.

(오른쪽) “나에게 머플러는 스타일의 화룡점정이다”
방송인 박시준 씨
매일 아침 기상 정보를 전하느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느라 쉬지 않고 달려온 방송인 박시준 씨에게 2009년은 처음으로 맞이하는 꿀맛 같은 휴식 기간이다.
그 덕분인지 훨씬 더 밝아지고 더 늘씬해 보였는데, 날씨에 따라 때로는 비옷에, 때로는 두꺼운 코트에 감싸여 있다 보니 그동안 그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일까? “사실 저는 패셔니스타로 불릴 만큼 화려하거나 스타일리시하진 않아요.심플하고 편안한 의상이 최고라고 여기죠.” 그럼에도 절대 빠트리지 않는 것이 바로 머플러. 다른 액세서리를 즐기지 않다 보니, 그녀의 심플한 패션 스타일을 완성시키는 화룡점정 역할을 해준다. “어머니가 부티크를 하셨어요. 어린 시절 기억에 어머니는 항상 무언가를 두르고 계셨죠. 그때는 그다지 예뻐 보이지 않았는데 대학교 입학 후 옷을 제대로 갖춰 입어야 할 때 한번 둘러보라며 권해주셨어요.”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며 해봤더니 주변의 반응이 너무 좋아 그 후로는 애용하게 되었다. 실제 기상 정보 방송을 할 때는 야외 촬영이 많다 보니 보온용으로도 빠뜨리지 않고, 쌀쌀한 날씨에는 그에 맞춰 “이런 아이템이 제격입니다”라는 멘트도 해야 하기에 그녀에게 머플러는 항상 따라다니는 일상용품과도 같았다.“ 짜임이 굵고
담요만큼 큰 사이즈의 머플러를 주로 합니다.
숄처럼 두르거나 무작정 친친 감기도 하죠.” 그동안 공연을 1백 편이나 챙겨 봤을 만큼 재충전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그녀는 조만간 충전 100%의 기운을 가지고 컴백할 예정이다. 촬영내내 활기찬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걸 보면, 컴백할 방송이 어떤 것이든 그녀만큼이나 유쾌할 것 같다.
골드 버클의 밀리터리 재킷과 니트 슬리브리스 모두 질 스튜어트, 재킷 단추 자리를 장식한 블랙 원석 골드 브로치는 로에베, 그레이 진과 모헤어 머플러 모두 리우조 이탈리아, 핑크 슈즈는 펜디 제품.

김윤화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9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