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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가을 사이에 연출하기 그만인 패션 아이템 one fine day
초저녁 공기마저 뜨거운 8월, 패션은 가을을 향해 성큼 발을 내디뎠다. 울창하게 우거진 서늘한 나무 그늘 밑에서 만난, 여름과 가을 사이에 연출하기 그만인 패션 아이템.

(왼쪽) 챙 넓은 모자는 헬렌 카민스키, 화이트 스트랩 슈는 디올, 꽃 모양의 가르데니아 화이트 헤어핀은 세인트 에띠엔느 제품.
(오른쪽) 브라운 가죽 호보 백은 로에베, 브라운 슈즈는 발리, 브라운 가죽 스터드 장식의 뱅글은 에르메스 제품.

짧은 여름밤/서둘러 돌아가야 하는 초저녁 별의/이야기와
갈참나무 숲에서 떠도는 바람의 잔기침과
지루한 한낮의 들꽃 이야기들일랑
부디 새벽의 이슬처럼 읽어 주십시오
절반의 계절을 담아/밑도 끝도 없는 사연 보내느니
아직도 그대/변함없이 그곳에 계시는지요 -허후남의 <유월에 쓰는 편지 > 중



(왼쪽) 청록색 뱀피 펌프스는 살바토레 페라가모, 베이지 컬러 뱀피 펌프스는 더슈, 골드색 뱀피 부티는 이츠유, 브라운 웨지힐은 다이안 폰 퍼스텐버그 제품.
(오른쪽) 베이지 캔버스 소재 버킨백과 연보라색의 에스닉한 스카프, 뱅글 세 개는 모두 에르매스, 나무 소재의 굽이 독특한 브라운 슈즈는 MCM 제품.

내 사랑은 한때 여름 햇살 같았던 날이 있었네
푸르던 날이 물드는 날
나는 붉은 물이 든 잎사귀가 되어
뜨거운 마음으로 사랑을 해야지 -김현성의 <가을날> 중
 


(왼쪽) 코르사주 장식의 오픈토 슈즈, 벨트 장식 카키색 슈즈, 리본 장식의 단아한 펌프스, 꽃잎처럼 겹겹이 장식된 오픈토 슈즈는 모두 살바토레 페레가모 제품.
(오른쪽) 로고 모양 벨트가 달린 넉넉한 사이즈의 브라운 백은 펜디, 스터드 장식의 그린 컬러 백은 지미추 제품.

양지에 마주 앉아 실로 찬찬 매어 주던
하얀 손 가락 가락이 연붉은 그 손톱을
지금은 꿈속에 본 듯 힘줄만이 서노라 -김상옥의 <봉선화> 중



(왼쪽) 산뜻한 퍼플 컬러 백은 코치, 굽이 독특한 슈즈는 모두 마르니, 블랙과 핑크 컬러가 매치된 네크리스는 샤넬 제품.
(오른쪽) 물결 치는 주름 장식이 멋스러운 화이트 컬러와 와인 컬러 백, 꼬임 장식의 단아한 펌프스는 모두 살바토레 페라가모 제품.

마을도/달빛에 잠기고/밥상도/달빛에 잠기고
여름에는 저녁을/마당에서 먹는다
밥그릇 안에까지/가득 차는 달빛
아, 달빛을 먹는다/초저녁에도/환한 달빛 -오규원의 <여름에는 저녁을> 중


기차린,박주연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9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