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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를 위해 5월에 해야 할 일 우아한 여성의 상징, 목 케어
동양화처럼 우아하게 흐르는 선, 한번 쓰다듬고 싶은 부드러운 피부 결의 목은 여성을 귀하고 품위 있게 만든다. 백 마디 말보다 더 호소력 있게 여성의 매력을 드러내는 목은 섬세한 관리를 요하는 부위. 꾸준한 스킨케어와 생활 습관으로 아름다운 목으로 가꿔보자.

목은 조연인 줄로만 알았다. 이목구비가 있는 얼굴에 묻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며, 긴 머리카락에 가려 그 존재감이 뚜렷하지 않은 목. 하지만 목을 ‘머리를 지탱하는 부분’이라고만 여기기엔 아쉬움이 너무 크다. 이는 이탈리아 화가 아마데오 모딜리아니가 그린 여인의 초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몬드를 닮은 가로로 긴 눈매, 길쭉한 타원형 얼굴 아래로 마치 음악처럼 흐르는 기다란 목선은 여성성의 상징이다. 목젖 없이 길고 부드럽게 떨어지는 여인의 목 라인은 남성과는 구분되는 특징. 긴 목선과 더불어 희고 고운 목 피부는 관능미를 느끼게 한다. 얼마 전 프랑스 영화감독 장피에르 주네가 디렉팅한 샤넬 No.5의 새로운 광고 캠페인의 한 장면이다. 덜컹거리며 달리는 야간 기차, 모든 것이 점점 멀어져가는 것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여주인공 오드리 토투의 뒤로 한 남자가 스치듯 지나간다. 그 순간 달빛을 품은 바람이 그녀의 머리칼을 헝클며 향기를 퍼트리자 그는 자석에 이끌리듯 여인의 새하얀 목덜미에 얼굴을 묻는다. 평소 긴 머리를 유지하던 여자가 어느 날 업스타일을 했을 때, 혹은 짧은 커트 머리 아래로 드러나는 희고 고운 목선은 뭇 남성을 설레게 한다. 이런 이유로 각종 시상식에서 여배우들이 목과 데콜테 부분에 시머한 펄을 발라 관능미를 돋보이게 하는 것. 그러나 많은 여성들이 얼굴 가꾸는 것에 비해 목 케어에는 소홀한 것이 사실이다.
시세이도에서 40~60세 여성 5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목으로 타인의 나이를 판단한다’고 응답한 여성이 60%, 목의 주름이나 처짐을 고민하는 사람이 80%나 되었다. 그러나 20~60대 여성 1백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는 무려 70% 여성이 목 케어를 따로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목이 나이를 가늠하는 중요한 부위임은 인식하지만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목은 눈가 피부와 마찬가지로 피부가 얇고 피지선이 적어 건조해지기 쉽다. 또 자외선 차단에 소홀한 부위라 노화 역시 빨리 진행된다. 평상시 관리에 소홀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 깊은 주름이 자리 잡게 되는 곳이 바로 목이다. 여인의 우아한 기품을 어필하려면 이제부터라도 목 케어에 관심을 기울이자. 겨우 사과 둘레만 한 두께로 4.5~6kg이 되는 머리를 지탱하는 목에게도 호사스러운 시간이 필요하다.

(위) 아마데오 모딜리아니, ‘The Artist’s wife’, 1918


1 겔랑의 이시마 섭스텐티픽 넥 앤 데콜테 크림 목을 부드럽고 탄력적으로 가꿔주는 크림으로 수분과 탄력 복합체 성분인 하이드로라스틴이 들어 있다. 12만 원.
2 클라란스의 어드밴스드 엑스트라 퍼밍 넥 크림 보코아 나뭇잎과 나무껍질 추출물이 콜라겐 합성을 도와 목주름과 피부 처짐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 7만 5천 원.
3 에스티로더의 리-뉴트리브 크림 포 쓰로트 앤 데꼴타쥬 목과 어깨 부위에 보습과 영양을 주며 오이 추출물이 피부를 맑게 한다. 15만 원.
4 시세이도의 리바이탈 넥존 에센스 X 주름 없이 환한 목으로 가꿔주는 넥 전용 에센스로 가볍게 잘 퍼져 마사지하기 쉽다. 7만 원.
블루 크리스털로 만든 플라워 모티프 오브제 ‘푸른 꽃 한 송이’, 화이트 크리스털로 만든 플라워 모티프 오브제 ‘크리스털 꽃 한 송이’는 모두 라쉐즈 작품.


Daily Care

1 바비브라운의 엑스트라 페이스 오일 올리브와 스위트 아몬드, 호호바 오일 성분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혈액 순환을 돕는다. 9만 원.
2 클라란스의 화이트 플러스 HP 올 스팟 화이트닝 코렉터 자외선에 의해 칙칙해진 얼굴과 목에 사용하면 좋은 제품으로 롤온 타입이라 사용이 편리하다. 5만 5천 원.
3 샤넬의 수블리마지 에센셜 리제너레이팅 마스크 싱싱한 바닐라 플래니폴리아 열매에서 추출한 피부 재생 성분이 든 마스크로 일주일에 두세 번 얼굴과 목에 사용한다. 25만 원.
4 로레알 파리의 리바이탈 리프트 화이트 에센스 주름 개선과 화이트닝 기능을 동시에 하는 고농축 에센스로 목주름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3만 5천 원.
5 크리니크의 리페어웨어 컨투어 퍼밍 포뮬라 얼굴과 목 부위에 사용하면 피부를 조여주면서 당겨 올리는 효과가 있다. 9만 5천 원.
크리스털을 장식한 목제 ‘열쇠고리 벽 장식’과 길게 늘어지는 목걸이 ‘은색 캡보석 방울꽃 초커’는 모두 라쉐즈 작품.


하루 5분 투자로 발레리나 같은 날렵한 목선을 가꿔라
흔히 손과 목은 나이를 숨길 수 없는 부위라고들 한다. 피부가 얇고 움직임이 많아 노화가 빨리 찾아오기 때문이다.특히 목은 얼굴 바로 아래에 있어 주름이 생기면 눈에 잘 띄므로 늦기 전에 목 케어를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목을 아끼고 보살피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목에 땀이나 노폐물, 먼지 등이 쌓일 수 있으므로 깨끗하게 클렌징하고, 얼굴에 스킨케어 제품을 바를 때 목에도 함께 사용하면 된다. 20~30대라면 목에 수분 크림을 충분히 바르고, 40대 이상이라면 얼굴에 사용하는 리프팅 크림과 안티에이징 크림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또 잦은 야외 활동으로 턱 아래와 목에 다크 스폿이 생겼다면 화이트닝 제품을 바른다. 특히 목 피부의 노화를 예방하려면 평소 목에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목주름은 세월의 흐름에 의한 자연 노화와 자외선에 의한 광 노화에 의해 생긴다. 특히 뒷목은 앞 목에 비해 피부층이 두껍고 딱딱한데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면 피부 탄력이 떨어져 목 피부가 두꺼워질 수 있다. 따라서 얼굴과 팔다리는 물론 목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빼먹지 말자.

Special Care

1 비오템의 바디 리스컬프트 버스트 목 라인부터 가슴까지 탄력을 집중적으로 상승시키는 제품으로 순수 플랑크톤 추출물과 비타민 성분이 함유되었다. 4만 7천 원.
2 랑콤의 레네르지 모포리프트 꾸 레어TM 리프팅 리모델링 퍼밍 안티 링클 크림 목 피부를 탄탄하게 해 주름을 개선하고 처진 피부를 탱탱하게 끌어 올려주는 목 전용 크림. 12만 5천 원.
3 시세이도의 화이트 루센트 브라이트닝 세럼 포 넥 앤 데콜타주 목과 데콜타주에 사용하는 브라이트닝 에센스로 멜라닌을 빠르게 배출해 피부를 맑게 한다. 10만 원.
4 스위스퍼펙션의 셀룰라 넥 앤 데꼴레뜨 크림 목과 어깨 라인의 탄력을 증진시키고 주름을 개선한다. 목에서 심장 쪽으로 부드럽게 흡수시킨다. 24만 2천 원.
5 시슬리의 끄렘므 뿌르 르 꾸 콩과에 속하는 라타니아 뿌리 추출물이 세포 재생을 도와 목에 나타나는 세월의 흔적을 완화시킨다. 15만 원.
역삼각형 모양의 목걸이 ‘귀부인 초커’와 바닥에 놓인 ‘열쇠 목걸이 여인 함’의 뚜껑, 화이트 크리스털로 만든 플라워 모티프 오브제 ‘크리스털 꽃 한 송이’는 모두 라쉐즈 작품. 바닥의 크리스털은 크리스털라이즈드-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 제품.


일주일에 한두 번은 전용 제품으로 넥 마사지를 하라
예민한 눈가엔 아이크림, 입술엔 립 밤을 바르듯 목을 좀 더 효과적으로 케어하고 싶다면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목주름은 크게 수평 주름과 수직 주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수평 주름은 20대 후반부터 서서히 드러나 30대가 되면 또렷해진다. 그러다 40대에 이르면 주름이 훨씬 깊어지고, 목 양쪽에 부챗살처럼 퍼진 플라티스마 근육의 수축으로 수직 주름까지 생성되는 것. 매끈한 목선을 유지하고 싶다면 일주일에 한두 번은 목 전용 제품으로 특별한 케어를 하자. 제품을 바를 때 마사지를 병행하면 제품 흡수와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먼저 제품을 손바닥에 덜어 데콜테 부분에서 목 방향으로 아래에서 위로 가볍게 쓸어올린다. 목과 가슴 부위의 탄력을 좋게 하는 동작이다. 그런 다음 림프 순환 마사지로 몸속 부기와 노폐물을 없애는 동작을 한다. 턱 선에서부터 귀 뒤쪽의 볼록 올라온 부위를 지나 쇄골 방향으로 가볍게 쓸어내린다. 이때 너무 강하게 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최대한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목에 관한 오해와 진실 6
목이 길면 주름이 생기기도 쉬울까?
목주름은 자외선과 중력, 피부 탄력도에 의해 결정된다. 단순히 목이 길다고 주름이 더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목이 짧은 사람에 비해 자외선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으므로 어느 정도 가능한 일이다. 예를 들어 목이 길어 셔츠 깃으로 자외선을 가릴 수 없다면 목이 짧은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름이 잘 생길 수 있는 것. 머리를 짧게 잘랐을 경우 역시 뒷목이 자외선에 더 쉽게 노출되어 건조해지기 때문에 주름이 생기기 쉽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왜 목이 뻣뻣해질까? 목은 심장에서 뿜어져 나온 혈액이 뇌로 가기 위한 혈관과 뇌에서 온몸으로 전달되는 신경이 지나가는 곳으로 목에 이상이 있으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무리를 하면 ‘목의 척추’라 불리는 경추와 그 주변이 뻣뻣해지는 것. 따라서 평상시 목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따뜻하게 보온해주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때수건을 사용하면 목 피부가 매끄러워질까? 목욕 시 별생각 없이 때수건으로 목을 문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좋지 않은 습관이다. 목 피부는 얇고 피지선이 적어 건조하기 때문에 약한 자극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 따라서 보습 성분이 함유된 클렌징 폼을 사용해 목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더러움을 닦아내고 미지근한 물로 헹구는 것이 좋다.
목주름 예방에 좋은 베개 높이는? 높은 베개를 베면 목이 접힌 상태로 수면을 취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혈액 순환이 잘 안 되고 유・수분 공급이 원활치 않아 목주름이 생기기 쉽다. 베개는 똑바로 누웠을 때 목과 등이 자연스러운 곡선을 이룰 정도로 자신의 팔뚝 굵기 정도면 된다.
목주름을 만드는 나쁜 습관은?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를 뒤로 빼고 앉으면 목이 접혀 주름이 생기기 쉽다. 또 비스듬히 누워 팔을 괴고 TV를 보면 목 옆 부분에 주름이 생길 수 있으므로 버려야 할 습관. 가방이나 짐을 들 때도 한 손만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양손을 고루 사용하고, 서 있을 때도 등을 곧게 뻗어 자세를 바로 해야 목에 주름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목 경락 마사지법은? 손가락 끝에 힘을 빼고 목 전체를 가볍게 두드린 다음 엄지손가락으로 턱과 목의 경계 부분을 지그시 눌러준다. 그리고 양손으로 목이 팽팽해지도록 위로 당겨준다. 이때 목이 무리하게 뒤로 젖혀지지 않도록 하고 어깨는 아래로 내리는 느낌을 유지한다. 오른손으로 머리 왼쪽 윗부분을 잡고 오른쪽으로 서서히 당긴 뒤 20초간 유지한다.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한다.

이중 턱 및 목 리프팅 치료 체험기
자신감을 위한 노력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서 기모노를 입은 장쯔이의 모습은 여자가 봐도 고혹적이다. 특히 대리석 조각처럼 희고 긴 목을 볼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게이샤로 분한 장쯔이가 화려한 헤어스타일과 아름다운 목선을 유지하기 위해 아찔할 정도로 높은 목침을 베고 자는 장면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그 이유는 아마도 나의 콤플렉스 때문일 것이다. 어릴 적부터 남들보다 목이 긴 나는 한때 부러움을 사기도 했지만 3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직업적인 특성과 관리 소홀로 이제는 드러내기 싫은 신체의 한 부분이 되어버렸다. 다시 자신감을 되찾기는 어려울까. 이런 고민을 안고 청담동 AnG 클리닉을 찾았다.
“아름다운 목선을 가지려면 이중 턱을 없애고 목에 탄력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주일 정도 멍과 부기가 있을 수 있지만 강력한 지방 제거 효과가 있는 PPC 주사 요법과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에디포 중 어느 것을 선택하실래요?” 피부과 전문의인 안지현 원장은 시술 전에 환자의 성향과 니즈를 세심하게 파악해 만족도를 높여준다. 잠시 마음이 흔들렸지만 소심한 편인 나는 에디포를 택했다. 심부 피하지방은 42℃ 이상의 열을 가하면 용해되므로 에디포 고주파로 심부 지방에 열을 고르게 전달해 자연스럽게 지방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방법이라고 한다. 생성된 심부 열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피부 탄력에도 효과가 있다니 일석이조. 피부과를 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렸지만 치료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화장을 지우고 마취 연고 없이 바로 시술이 시작됐다.
턱 선을 따라 디자인하듯 고주파가 전달될 때마다 통증보다는 뜨겁다는 느낌이 든다. 아름다움에는 고통이 따르는 법. 다행히 참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다. 만약 열감에 심한 통증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마취 연고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15분 정도의 시술을 마치고 쿨링 팩을 하니 모든 과정이 끝났다. 2, 3일 뒤부터 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내 경우는 다음 날부터 뾰족한 턱 아래쪽의 지방이 눈에 띄게 줄었고 피부가 탱탱해진 느낌이다. 한 번 시술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는 건 무리다. 4, 5일 간격으로 3회 정도 실시하면 효과가 꽤 오래 유지된다고 한다. 두 번째 시술 때는 마취 연고를 바르고 에디포 고주파와 함께 피부 탄력을 좌우하는 콜라겐 섬유 재생을 촉진하는 메디오스타 레이저 시술을 병행했다.
시술 후 3일이 지났다. 거울을 보니 스스로 만족스럽다. 이중 턱도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얼굴선에도 탄력이 생겨 시술 전보다 갸름해 보인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얼굴 부기가 빠져 슬림해 보인다, 혹은 이중 턱이 있었느냐고도 묻는다. 사실 타인의 눈에는 나의 콤플렉스와 변화가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콤플렉스란 스스로 만들어내고 괴로워하는 것이니까. 그래서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도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시술 후에는 틈날 때마다 목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이 생겼다. 목을 앞뒤, 양옆으로 늘이고 회전하는 운동은 근육을 탄력 있게 만들어주는 동시에 피로감을 덜어준다. 세상에 노력 없이 이뤄지는 일은 흔치 않다.

(위) 목걸이를 한 여인의 모습을 표현한 ‘줄무늬 드레스 여인 함’은 라쉐즈 제품. 바닥에 놓인 크리스털은 크리스털라이즈드-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 제품.

김경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9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