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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퍼스널 쇼퍼 슈즈 마니아에게 듣는 구두 이야기
신발은 베스트 드레서와 워스트 드레서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신발은 단순한 패션 아이템을 넘어 그 사람의 성격과 취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좋은 구두는 여자를 좋은 곳으로 데려간다고 하지 않는가. 올봄 어떤 신발을 살까 망설이고 있다면 네 명의 슈즈 마니아가 건네는 조언에 귀 기울여보자.

2009년 S/S 시즌의 슈즈는 조형적인 디자인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건축적인 실루엣과 구조적인 형태는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하다. 파스텔 컬러 소재나 주얼리에 쓰일 법한 비주 장식으로 페미닌한 무드를 살린 슈즈도 많이 등장했다. 뱀피, 악어가죽 같은 소재나 스터드, 벨트 장식의 슈즈 등 1970년대 글램 록 스타일도 인기다. 다양한 슈즈 트렌드 속에서 어떤 구두를 고를지 고민이라면 여기 네 명의 슈즈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얻어보자. 발 건강과 트렌드 그리고 소재까지 꼼꼼히 따지는 그들이 추천하는 2009년 봄여름 슈즈 쇼핑 리스트.


1 코치
2  프라다


우리투자증권 PB압구정 남궁희 PB
구두는 파트너이다
생활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는 나는 블랙 컬러 펌프스를 주로 신는다. 집중해서 일을 시작하기 전 치렁거리는 머리를 질끈 묶듯 단아한 매력에 언제나 찾게 된다. 주말 데이트나 가끔씩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을 때, 나는 다른 이들이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듯 새로운 구두를 구입하거나 색다른 슈즈 스타일링을 한다. 때와 장소, 기분에 따라 나를 변화시켜주는 구두는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는 파트너이자 듬직한 친구와도 같다. 신발을 고를 때는 발의 편안함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유연한 소재의 슈즈를 고르고 발볼이 지나치게 좁거나 뾰족한 스타일은 피한다. 또한 나만의 개성을 살려줄 수 있는 디자인을 고른다.

추천 아이템
드레시한 디테일을 더한 플랫 슈즈 버클이나 스톤 등 드레시한 장식을 더한 슈즈는 캐주얼부터 포멀한 스타일까지 다양하게 매치가 가능하다.추천 아이템 실용적인 펌프스 펌프스는 포멀한 의상 뿐 아니라 캐주얼한 의상에도 잘 어울리는 전천후 아이템이다.


1 샤넬
2 페라가모


AnG 클리닉&에스테틱 안지현 원장
구두는 리조트이다
불편한 구두를 신은 날이면 하루 종일 신경이 예민해지고 집중이 안 된다. 워낙 구두를 좋아해 수십 켤레의 구두를 가지고 있어 남편에게 한국의 이멜다라는 핀잔을 듣기도 하지만 항상 신는 구두는 정해져 있다. 그만큼 구두는 발의 편안함이 중요하다. 발이 편하고 마음에 드는 구두를 신은 날만큼 상쾌한 날도 없다. 내가 특히 아끼는 구두가 있는데 금색 반짝이 장식의 발레리나 슈즈이다. 우울증이 있던 고객이 레이저 치료 후 젊어지고 예뻐졌다며 선물한 것이다. 신을 때마다 소녀 같은 미소를 짓던 그분의 얼굴이 떠오른다. 나는 키가 169cm로 큰 편이라 구두를 살 때는 보통 굽이 높지 않은 것을 선택한다. 디자인은 되도록 유행을 타지 않는 것을 고르는데 치마보다 바지를 주로 입는 사람이라면 옆 선보다는 구두코나 앞모양이 날렵한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추천 아이템
실용적인 펌프스 펌프스는 포멀한 의상 뿐 아니라 캐주얼한 의상에도 잘 어울리는 전천후 아이템이다.


1 지니킴
2 에르메스


슈즈 디자이너 지니킴 씨
구두는 자존심이다
자동차가 남자들의 성향과 능력을 보여주는 것처럼 구두는 나의 모든 것을 대변하는 자존심이다. 나의 취향을 보여주고,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구두가 정확히 이야기해주기 때문이다. 슈즈의 매력에 빠져 구두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나의 성장기를 담고 있는 구두는 나의 모든 것이다. 특히나 가난한 유학생 시절 사랑스러운 핑크 컬러에 반해 무리해서 구입한 플랫폼 샌들은 지금까지 한 번도 신지 않았지만 가장 아끼는 구두다. 처음 구두를 공부하던 유학 시절에 산 것이라 그 시절을 떠오르게 해서 더욱 애착이 간다. 나는 이렇게 신지 않고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구두는 꼭 구입한다. 구두를 고를 때는 편안한 착용감은 기본이고, 신었을 때 발 모양이 예쁜 디자인을 고른다. 발등이 높은 사람은 메리제인 스타일은 피하고 발볼이 넓은 경우에는 포인티 토 슈즈가 좋다. 또 당장의 유행에 따르기보다는 시간이 오래 지나도 질리지 않고 소장 가치가 있는 디자인을 고른다.

추천 아이템
건축적 디자인의 플랫폼 샌들 추상적인 패턴의 샌들은 아무리 심플한 옷을 입더라도 남들과 다른 에지 있는 룩을 완성시켜준다.


1 마이클 코어스
2 나인웨스트


나인웨스트 마케팅팀 권혜정 씨
구두는 장미꽃이다
구두는 바라만 보고 있어도 행복하고, 굳이 내 것으로 소유하지 않더라도 만족스러운 아름다운 장미꽃과 같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신고 있는 예쁜 구두나 쇼윈도의 화려한 구두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슈즈 브랜드의 홍보만큼 나에게 잘 맞는 직업이 또 있을까? 내게는 장미꽃보다 더 아름다운 슈즈들과 함께하는 매일이 즐겁다. 내가 가진 구두 모두 아끼는 보물이지만 그중에서 가장 마음이 가는 구두는 블랙 새틴 드레스 슈즈이다. 친구에게 선물 받은 것인데 오래도록 잘 신고 있고, 그러다 보니 가장 아끼는 구두가 되었다. 새틴 소재이지만 블랙 컬러라 부담스럽지 않게 어느 옷에 매치해도 맵시를 살려준다. 구두를 고를 때는 작은 디테일 하나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굽 모양의 미세한 차이에도 구두 전체의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너무 가늘지 않은 굽을 선택해야 오래 신어도 발이 불편하지 않다. 보통 구두의 앞코나 앞모습만 보고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구두 디자인에 따라 뒷모습도 천차만별이다. 뒤에서 봤을 때 다리 라인이 곧고 예쁜 것을 고르도록 한다.

추천 아이템 
글램 록 무드의 스트랩 힐
스터드 장식이나 메탈 버클 장식의 스트랩 슈즈는 때로는 매니시하게, 때로는 섹시하게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김남윤 객원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9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