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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아이템 없어서 더 좋은 무(無) 화장품
여백의 미는 그림에서만 힘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다. 불필요한 것은 덜어내는 것이 좋고 넘치는 것보다는 모자란 것이 매력이듯, 물이나 오일 혹은 향기가 없어서 더 좋은 화장품이 있다.

1 無수분 아모레퍼시픽의 모이스춰 바운드 스킨 에너지 미스트. 일반적인 물 대신 피부에 촉촉함을 유지시켜주는 100% 대나무 수액을 사용한 미스트. 5만 8천 원.
2 無향·無색소 크리니크의 컬러 써지 버터 샤인 립스틱. 인공 향과 인공 색소를 첨가하지 않은 100% 무향·무색소 립스틱 2만 4천 원.
3 無알코올·無향료·無착색 SK-ll의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무알코올·무향료·무착색으로 만들어 피부 타입과 나이, 피부 트러블에 관계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8만 원.
4 無오일 헤라의 워터폴 크림. 보습력이 뛰어난 오일 프리 세럼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가 더욱 촉촉해진다. 5만 원.
5 無패키지 키엘의 수퍼블리 레스토라티브 드라이 오일. 그린 라이프를 추구하는 브랜드인 키엘의 제품은 용기와 뚜껑이 재활용된다. 4만 원.
6 無수분 시슬리의 휘또 블랑 클리어링 에센스. 에센스에 흔히 사용하는 물 대신 천연 식물성 추출물을 사용했다. 26만 원.
7 無수분 에이솝의 오일 프리 페이셜 하이드레이팅 세럼. 물보다 수분 공급 효과가 네 배 이상 뛰어난 알로에베라 즙이 담겨 있다. 7만 8천 원.

완벽하게 갖추어진 것보다 하나가 부족해서 더 좋은 것이 있다. 화려한 향기를 지닌 화장품은 기분 전환에 제격이지만 민감한 피부는 피해야 할 요소. 수많은 피부 알레르기 반응이 향기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향신료 때문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마시면 마실수록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주는 물이 때로는 화장품에 불필요할 때도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마시는 물보다 대나무 수액이나 인삼 추출물, 알로에베라처럼 식물에서 추출한 액체가 피부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오일이나 워터 베이스처럼 상황에 따라서 필요충분조건이 변화하는 요소도 있지만 방부제나 합성 착색료처럼 항상 없는 것이 좋은 요소도 있다. 무無 화장품 중에서 단연 1등은 패키지가 재활용되는 것.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 재활용되는 화장품 패키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착한 화장품이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8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