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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표현의 새로운 패러다임 산뜻하고 어려 보이는 '세미 매트 메이크업'
이번 시즌 캣워크에 선 모델들을 돋보이게 만든 것은 새로운 룩뿐만이 아니라 방금 파우더를 바른 양 유분감 없이 보송보송하게 마무리된 피붓결이었다. 글로시한 물광 메이크업의 인기를 제치고 최근 트렌디한 피부 메이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세미 매트 메이크업’을 쉽고 간편하게 즐겨보자.

1 가루 날림 없이 매트하게 발리는 바비브라운의 아이섀도는 각 2만 8천 원.
2 뽀송뽀송한 마무리감의 라네즈의 슬라이딩 팩트 EX SPF 25 PA++는 3만 2천 원대.
3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미네랄 성분이 함유된 맥의 미네랄라이지 새틴 피니쉬 파운데이션은 4만 2천 원.
4 피지 조절 기능이 있는 바비브라운의 내추럴 휘니쉬 롱래스팅 파운데이션 SPF 15 PA++는 5만 8천 원.
5 피부 번들거림을 잡아주는 클라란스의 트룰리 매트 파운데이션은 4만 원.
6 바를 때는 촉촉하고 바른 뒤에는 매트한 맥의 새틴 립스틱은 2만 2천 원. 
7 미네랄 성분이 들어 있어 건강한 피붓결로 연출해주는 로라 메르시에의 미네랄 파우더는 4만 5천 원.

지난해 우리 마음을 사로잡았던 물광 메이크업을 기억하는가? 마치 유약을 여러 번 덧발라 구운 도자기처럼 반들거리며 반짝이는 피부 표현은 유행에 민감한 여성이라면 한 번쯤 따라해보고 싶은 메이크업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물광 메이크업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좌절감을 맛보는 여성도 늘었다. 공들여 물광 메이크업을 한 것임에도 얼굴에 ‘기름’이 흐른다는 핀잔을 듣기 일쑤였고, 번들거리는 피부에는 머리카락이 달라붙었으며, 유분감 있는 피부 탓에 아이섀도 컬러가 제대로 살지 않았다. 광고 속에서는 너무나 아름다워 보였던 물광 메이크업이 일상생활에서는 다소 불편했던 것. 그래서 여성들은 다시 파우더와 콤팩트를 사용해 피부를 매트하게 표현하는 ‘복고’적인 감성에 빠지기 시작했다. ‘세미 매트 메이크업’이란 이름으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피부 표현법은 피부 자체는 촉촉하고 편안하게 하되 겉으로 보기에는 다소 건조한 듯 매트한 것이 특징. 과거 ‘풀 메이크업’이라 불렀던 완벽하게 갖춘 메이크업에 비해 피부 화장을 얇고 가볍게 함으로써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피부 속의 ‘촉촉함’과 피부 겉의 ‘뽀송뽀송함’이라는 이율배반적인 요소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파운데이션 선택이 관건. 모이스처라이저 성분이 들어 있고 파우더리한 마무리감을 주는 파운데이션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피지 조절 기능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 파운데이션은 손보다는 브러시로 발라야 매트한 효과를 잘 살릴 수 있고, 아이섀도와 립스틱 역시 매트한 타입을 사용해야 멋스러운 룩이 완성된다.

김경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8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