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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부터 발끝까지 핑크로 물들여라 모던 핑크
이제 막 영화 한 편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여자 배우처럼 핑크는 양면성을 지녔다. ‘로맨틱하다’ ‘여성스럽다’ ‘사랑스럽다’고 칭송받지만 그 이면에는 ‘촌스럽다’ ‘흔하다’ ‘쉽게 질린다’는 평가가 숨어있는 것. 하지만 이번 시즌 트렌드 컬러는 손을 대면 색이 묻어날 만큼 강렬한 핫 핑크로 간단한 스타일링 룰만 지키면 모던하고 세련되기 그지없다. 당신의 봄이 핑크와 만나 꽃피울 때다.


핫 핑크 컬러라면 디자인은 심플할 것
선명한 핫 핑크는 그 자체만으로도 돋보이기 때문에 의상을 비롯한 액세서리의 디자인은 최대한 미니멀한 것을 선택할 것. 어깨에 보 장식이 있는 실크 소재 핑크 드레스는 블루걸, 핑크와 블루 컬러의 강렬한 대비가 돋보이는 새틴 뮬은 마놀로 블라닉, 핑크 사파이어가 파베 세팅된 뱅글은 티피앤매튜, 퀼팅 장식의 페일 핑크 컬러 페이턴트 토트백은 2백20만 원으로 발리 제품.


달콤함을 강조하려면 글로시한 핑크 입술로 연출하라
(왼쪽) 핑크는 ‘달콤함’을 떠올리게 한다. 맛 가운데 단맛은 인간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며 행복감마저 느끼게 된다. 그러므로 당장 키스하고 싶어지는 입술로 만들고 싶다면 주저 말고 글로시한 핑크를 선택하라. 모델은 맥의 ‘글레이즈 펀 N 섹시’ 립스틱을 입술 라인까지 꼼꼼히 바른 다음 바비브라운의 ‘립글로스 #37’을 덧발라 글로시하면서 도톰한 입술을 완성했다. 튜브톱 저지 드레스는 캘빈클라인 컬렉션, 토파즈와 핑크 사파이어가 세팅된 뱅글은 65만 원으로 티피앤매튜, 핑크 톤의 투명한 뿔테 선글라스는 37만 원으로 비비안 웨스트우드 by 다리 인터내셔널 제품.

직선미가 강조된 핑크는 도회적이며 스타일리시하다
(오른쪽)
혹시 핑크가 ‘촌스럽지는 않을까’라는 고민은 접어라. 분명한 자기 색을 드러내는 핫 핑크에 직선적인 요소가 강조된 디자인이라면 강렬하고 도전적인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을 테니. 블랙 스트랩과 핑크 굽의 매치가 도드라지는 슈즈는 지미추, 가방을 열면 거울이 달린 모던한 디자인의 ‘베이브 백’은 3백만 원대로 디올 제품 .


창백한 페일 핑크 입술은 강렬한 핫 핑크 눈매를 강조한다
(왼쪽)
연한 핑크 컬러 아이섀도는 청순하고 로맨틱한 느낌이라 신부 메이크업 등에 많이 쓰인다. 색다른 느낌의 핑크 컬러 아이 메이크업을 즐기고 싶다면 강렬한 핑크 컬러 아이라이너를 활용할 것. 이때 피부 톤은 번들거림 없이 매트하게, 입술 톤은 최대한 창백하게 연출하는 것이 세련되어 보인다. 모델은 안나수이의 리퀴드 아이라이너 N을 사용해 아이라이너를 굵게 그린 후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스틸라의 글리터 아이라이너를 덧발라 반짝임을 준 것. 연한 핑크 톤 실크 블라우스는 42만 8천 원으로 아니베에프, 별 모티프의 귀고리는 이브생로랑 제품.

핑크로 보색 대비를 즐길 때는 무채색을 함께 쓸 것
(오른쪽) 서로 반대되는 보색만을 매치하면 눈이 시린 듯한 거부감이 느껴질 수 있다. 식물과 식물 사이에도 고랑이 있듯 색과 색 사이에도 쉬어 갈 수 있는 컬러가 필요한 것. 보색을 매치할 때 화이트, 블랙 등 무채색을 활용하는 센스를 발휘하자. 화이트 시폰 슬리브리스는 16만 5천 원으로 시스템, 언밸런스한 헴라인의 블루 컬러 새틴 스커트는 시스템, 굽 디자인이 독특한 웨지힐은 14만 8천 원으로 게스, 볼드한 원석으로 장식한 실버 뱅글은 81만 원으로 세린느 제품.


핑크 무드를 완성하는 핑크빛 향수와 네일 컬러
(왼쪽)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올봄 화장품 브랜드는 핑크와 사랑에 빠졌다. 바비브라운에서는 건강한 혈색이 돋보이는 ‘핑크 라즈베리 룩’을 선보였고, 크리니크 역시 핑크 계열의 볼과 입술이 포인트인 ‘누드 블러시’ 룩을 제안했다. 안나수이의 ‘리퀴드 아이라이너’, 디올의 새로운 립스틱 ‘디올 어딕트 하이 샤인’, 맥의 ‘파피 컬렉션’까지 모두 발칙하리만큼 강렬한 핑크 컬러를 앞장세웠다.거부하기 어려운 매력을 지닌 핑크 컬러로포인트 메이크업을 했다면 이제 핑크빛 향수와 네일 컬러를 선택해 완성도 높은 핑크 무드를 즐겨보자.

1 프리지어의 우아한 향기가 느껴지는 휴고 보스의 향수 ‘보스 팜므’는 6만 2천 원.
2 상큼한 연꽃과 장미 향이 느껴지는 라코스테의 향수 ‘드림 오브 핑크’는 6만 2천 원.
3, 7, 13 컬러가 선명하게 발리며 손톱을 보호해주는 디올의 네일 컬러 ‘디올 베르니’는 2만 4천 원.
4, 8, 10 일주일 이상 긁힘 없이 오래 지속되는 랑콤의 네일 컬러 ‘르 베르니’는 2만 5천 원.
5 베르가모트, 레몬, 멜론의 달콤함이 한데 어우러진 안나수이의 향수 ‘시크릿 위시 매직 로맨스’는 6만 6천 원.
6 빠르게 건조되며 컬러가 잘 변색되지 않는 에스티로더의 네일 컬러 ‘퓨어 칼라 네일락카’는 2만 원.
9 향긋한 체리꽃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는 겔랑의 향수 ‘체리 블러섬 딜라이트’는 5만 9천 원.
11 패션쇼의 슈퍼모델처럼 반짝이는 입술로 연출해주는 디올의 립스틱 ‘디올 어딕트 하이 샤인’은 3만 3천 원.
12 부드럽게 발리며 풍부한 펄이 든 랑콤의 립스틱 ‘컬러 피버 샤인 립스틱’은 3만 2천 원.

어려 보이고 싶다면 밝은 핑크 블러셔를 활용하라
(오른쪽) 유아복에 파스텔 핑크가 많은 것은 밝은 핑크가 여리고 섬세한 감수성을 드러내기 때문. 화사한 핑크 컬러 블러셔는 마치 벚꽃이 휘날리는 듯한 아련함을 느끼게 하며 여성들의 마음에 봄의 신호탄을 날린다. 모델은 모두 바비브라운의‘팟 루스 포 립스 앤 치크 #11’과 맥의 ‘패션 프렌지 새틴’을 볼을 중심으로 둥글리듯 발랐다. 왼쪽 모델이 입은 실크 소재 핑크 드레스는 이브생로랑, 오른쪽 모델이 입은 슬리브리스 시폰 드레스는 디올 제품.


핫 핑크가 부담스럽다면 화이트로 중화하라
(왼쪽) 손을 대면 색이 묻어날 듯한 핫 핑크 원피스, 당장이라도 입고 싶어지는 핑크 컬러 레오파드 원피스. 하지만 그 강렬함에 도전하기가 꺼려진다면 화이트를 매치하라. 올 시즌 트렌드인 와이드 팬츠, 몸에 피트되는 화이트 재킷은 핑크의 매력을 배가시킬 테니. 왼쪽 모델이 입은 벨 슬리브의 미니멀한 디자인의 핫 핑크 드레스는 김연주, 화이트 팬츠는 에스까다, 원석이 장식된 골드 뱅글은 99만원으로 CYE 디자인 by 타스칼레, 페이턴트 소재의 스트랩 슈즈는 지미추 제품.
오른쪽 모델이 입은 레오파드 패턴의 튜브톱 드레스는 블루걸, 새틴 소재의 화이트 턱시도 재킷은 40만 원대로 붐빅스엠무어, 옐로 사파이어가 세팅된 마젠타 컬러 뱅글과 핑크 사파이어가 파베 세팅된 뱅글, 핑크 사파이어가 세팅된 반지는 모두 티피앤매튜, 위빙 장식의 골드 스트랩 슈즈는 코치 제품.

반짝이는 체인과 금속으로 핑크의 뜨거움을 식혀라
(오른쪽) 블루, 그린 등이 차가운 느낌을 내는 한색이라면 핑크, 레드, 오렌지는 따뜻한 분위기의 난색. 핫 핑크의 뜨거움을 식히려면 실버 체인, 금속적인 느낌을 내는 골드 슈즈 등과 매치하라. 보석이 연상되는 핑크 체인 백은 샤넬, 러플이 달린 핫 핑크 드레스는 모그, 굽 디자인이 인상적인 골드 스트랩 슈즈는 17만 8천 원으로 게스, 사파이어가 세팅된 뱅글은 모두 티피앤매튜, 나뭇가지 모양의 골드 뱅글은 우터스&헨드릭스 by 코프레 드 이네즈 제품.

김경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8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