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다섯 가지 색깔, 오장을 이롭게 한다 [오색 보양식 3] 닭다리 채소 조림
같은 음식이라도 먹는 이의 체질이나 병증, 조리법에 따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영양 과다인 현대인을 위한 새로운 ‘보양’의 의미를, ‘넘치는 것은 덜어주고 부족한 것은 채워주는’ 것에서 찾아보았다. 방법은 음식의 ‘색깔’. 우주의 기초를 이루는 다섯 가지 물질인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기운은 모든 식품에도 다섯 가지 색깔과 맛으로 이루어져 있다. 게다가 인체의 오장육부도 오행과 연관이 있어 그 고유의 색깔을 조화롭게 맞춰 먹기만 해도 장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 여름, 당신에게 맞는 보양식은 무슨 색깔일까?
노란색 음식은 인체의 중심을 차지하는 소화기관, 즉 비장과 위장의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토土의 기운에 해당하는데, 신맛과 달콤함을 동시에 느끼게 하므로 식욕을 촉진하고 시각적인 맛도 높여준다. 따라서 소화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꿀, 늙은 호박, 당근, 된장, 밤, 생강, 은행, 잣, 청국장 등 노란색 식품이 아주 이롭다. 닭다리 채소 조림에 들어간 단호박, 고구마, 밤 등은 대표적인 옐로 푸드로 비장과 위장 기능을 도와 소화흡수가 원활하게 하고 양질의 식이섬유가 많아 비만 예방에 좋다. 닭고기는 맛이 담백하고 소화흡수가 잘되며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쇠고기보다 높아 위 기능이 허약하거나 식욕이 없을 때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몸이 차서 설사를 잘 하고 소화기가 약한 사람은 닭 요리가 잘 맞는다.

닭다리 채소 조림
재료 닭다리 4개, 고구마 2개, 당근 1개, 단호박 1/2개, 밤 12알, 물 11/2컵, 간장·청주 2큰술씩, 다진 파·꿀·참기름 1큰술씩, 마늘·소금·카레 가루 1/2큰술씩,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닭다리는 뜨거운 팬에 앞뒤로 노릇하게 지져낸다.
2 고구마와 당근은 밤 크기로 잘라 모서리를 다듬는다. 단호박은 껍질을 깨끗이 씻어 씨를 파내고 1cm 두께로 썬다.
3 찜냄비에 분량의 물과 양념을 넣고 닭다리가 살짝 익을 정도로 익힌다. 나머지 채소를 모두 넣고 국물을 끼얹어가며 윤기 나게 조린다.



구선숙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7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