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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색깔, 오장을 이롭게 한다 [오색 보양식 2] 멍게 물회
같은 음식이라도 먹는 이의 체질이나 병증, 조리법에 따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영양 과다인 현대인을 위한 새로운 ‘보양’의 의미를, ‘넘치는 것은 덜어주고 부족한 것은 채워주는’ 것에서 찾아보았다. 방법은 음식의 ‘색깔’. 우주의 기초를 이루는 다섯 가지 물질인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기운은 모든 식품에도 다섯 가지 색깔과 맛으로 이루어져 있다. 게다가 인체의 오장육부도 오행과 연관이 있어 그 고유의 색깔을 조화롭게 맞춰 먹기만 해도 장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 여름, 당신에게 맞는 보양식은 무슨 색깔일까?
우리나라 사람이 ‘맛있다’는 연상 작용을 불러일으키는 데 꼭 필요한 붉은색은 화火의 기운에 해당하며 예로부터 심장 기능을 튼튼히 하는 음식으로 대접받았다. 서양의 컬러 푸드 테라피로 보면 레드 와인, 토마토, 붉은 고추 등의 붉은색 식품은 암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붉은 색소에 많이 들어 있는 리코펜 성분이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전신의 혈액 순환을 도와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고추, 대추, 복분자, 사과, 석류, 영지버섯, 멍게, 홍삼, 홍어 등이 대표적인 레드 푸드. 시원하고 매콤한 멍게 물회로 심장을 보하자. 멍게에는 인체에 필수불가결한 금속 성분인 바나듐이 미량 들어 있어 심혈관 기능을 좋게 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몸이 나른하고 피로해지기 쉬운 요즈음 스태미나 증강에 효과가 높다. 멍게는 특히 여름철에 맛이 좋은데, 수온이 높아지면서 글리코겐 함량 역시 높아지기 때문. 여름 멍게에는 글리코겐 함량이 여덟 배나 된다.

멍게 물회
재료 멍게살 200g, 나박김치 국물(혹은 생수) 2컵, 고춧가루 1/2큰술, 고추장·식초 2큰술씩, 설탕 1큰술, 채 썬 양파 1/2개분, 송송 썬 실파 약간

만들기
1 멍게는 찬물에 씻어 건진다.
2 나박김치 국물에 고춧가루, 고추장, 식초, 설탕을 넣은 뒤 체에 걸러 냉동실에 살짝 얼린다.
3 볼에 ②를 소복하게 담고 양파와 멍게를 얹는다. 실파로 장식한다.



구선숙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7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