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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색깔, 오장을 이롭게 한다 [오색 보양식 1] 오리 가슴살을 얹은 녹차국수
같은 음식이라도 먹는 이의 체질이나 병증, 조리법에 따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영양 과다인 현대인을 위한 새로운 ‘보양’의 의미를, ‘넘치는 것은 덜어주고 부족한 것은 채워주는’ 것에서 찾아보았다. 방법은 음식의 ‘색깔’. 우주의 기초를 이루는 다섯 가지 물질인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기운은 모든 식품에도 다섯 가지 색깔과 맛으로 이루어져 있다. 게다가 인체의 오장육부도 오행과 연관이 있어 그 고유의 색깔을 조화롭게 맞춰 먹기만 해도 장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 여름, 당신에게 맞는 보양식은 무슨 색깔일까?
따뜻한 기운이 땅 위에 가득한 봄의 색인 녹색은 목木에 해당하며 간장의 기능을 좋게 한다. 녹차를 필두로 매실, 브로콜리, 시금치, 뽕나무, 소나무, 쑥, 알로에, 청경채, 올리브, 클로렐라 등 녹색 음식은 시각적인 안정을 주고 신경과 근육의 긴장도 풀어주기 때문에 화를 잘 내는 사람이나 신경질적인 사람,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제격이다. 간 기능이 떨어졌거나 성질이 급하다면 오리로 육수를 내고 녹차국수와 시금치를 곁들여보자. 오리는 몸의 독을 풀어주므로 간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각종 화공약품과 공해의 해독 외에도 중풍, 고혈압 등 병증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기본 약재로 폭넓게 사용돼왔는데, 유황오리면 더욱 좋다.

오리 가슴살을 얹은 녹차국수
재료
오리 1마리, 대파 1대, 마늘 5쪽, 양파 1/2개, 생강 2cm, 물 1.5리터,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시금치 1단, 녹차생면 4인분, 간장 2큰술, 맛술·설탕 1큰술씩

만들기
1
오리는 목과 꽁지, 가슴의 기름을 잘라내고 끓는 물에 한 번 데쳐 찬물에 헹군 뒤 대파, 마늘, 양파, 생강과 함께 한 시간쯤 푹 삶는다. 고기는 건지고 육수는 면보에 밭쳐 소금, 후춧가루를 넣는다.
2 가슴살을 도려내, 프라이팬에 간장, 맛술, 설탕, 후춧가루를 넣어 끓이다 지진 뒤 저며 썬다.
3 시금치는 데쳐 찬물에 담가 건지고 생면은 삶는다.
4 면기에 국수와 시금치, 오리 가슴살을 담고 뜨거운 육수를 붓는다.

구선숙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7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