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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과 맛이 있어 한결 시원한 식욕 당기는 레스토랑 5
무더위로 입맛 없는 요즘, 식욕 돋우는 맛집을 소개한다. 살짝 익혀서 부드러운 스시부터 담백한 고등어 파스타까지 맛깔스러운 음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

1 스시효 청담점에서 스시를 책임지는 안효주 씨(오른쪽)와 서초점의 맛을 함께 관장하는 스승 이보경 씨. 
2 최근 인기를 끄는 구운 스시. 구운 참치 뱃살과 방어, 장어를 이용했다. 나머지는 멍게알 스시와 달걀말이.
3 사시미 정식. 사시미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음식으로 구성된다. 
4 고급 일식당에서 사용하는 편백나무로 스시 카운터를 만들었다. 특유의 은은한 향기를 느끼며 스시를 즐길 수 있다. 
5 룸이 많아서 가족 모임이나 비즈니스 미팅에 알맞다.

한국의 미스터 초밥왕 안효주 씨의 솜씨 스시효 서초점
한국에서 꾸준히 인기를 끄는 일본 만화책 <미스터 초밥왕>을 보면 정성껏 만든 스시를 통해 사람들이 감동받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온다. 스시 맛은 식재료의 선도는 물론 생산지와 다루는 이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최고의 스시를 먹고 싶다면 안효주 씨가 운영하는 스시효를 찾을 것. ‘안효주’ 하면 이미 스시 분야에서는 알아주는 셰프로 신라호텔의 일식당 아리아께를 거쳐 현재 청담동 스시효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연 서초점은 그의 후속 작품으로 그의 스승 이보경 씨와 함께 전반적인 맛을 책임지고 있다. 이곳 스시는 밥에 설탕을 넣지 않는 것이 특징. 정종을 만들고 남은 것을 숙성시켜 만든 식초만을 쓰는데 신맛에 은은한 단맛이 더해져 굳이 설탕을 넣을 필요가 없다고. 소금도 6년 이상 간수를 뺀 것을 이용하여 짠맛이 덜하고 뒷맛은 깔끔하다. 쌀 역시 일곱 번이나 바꿔가면서 지금의 것에 이르렀다. 안효주 씨는 한 달에 한 번 일본에 간다. 이때 흰 다시마, 특이한 젓갈 등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힘든 식재료를 구입하기도 하지만 가장 큰 목적은 새로운 스시를 맛보기 위해서다. 인기를 끄는(스시도 유행을 탄다), 또는 특색 있는 스시를 통해 영감을 얻는다고. 최근 스시효에서 눈길을 끄는 스시는 생선 겉면을 살짝 익힌 것. 살짝 구운 참치 뱃살을 덮은 아부리 도로, 한번 쪄서 구운 장어를 올린 아나고 스시, 껍질 쪽을 구운 병어 스시 등이 있다. 특히 병어 스시는 일본에도 없고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메뉴인데 맛이 부드럽고 담백하다. 요즘 병어가 제철이니 주문할 때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영업시간 낮 12시~오후 2시 30분, 오후 6시~10시(일요일·설날 및 추석 당일 휴무) 메뉴 점심 세트 3만~6만 원, 저녁 세트 8만~11만 원(부가세 별도) 위치 강남역 3번 출구로 나와 50m 직진, 스타벅스에서 우회전하여 트라팰리스 2층 문의 02-521-3593


1 안쪽에 위치한 프라이빗 존은 바깥쪽의 비어 존보다 좀 더 안락한 분위기다.
2 저녁 8시부터 라이브 공연을 들을 수 있다. 네 팀의 뮤지션이 매일 번갈아가면서 새로운 음악을 선보인다.
3 가격 대비 푸짐한 양을 자랑하는 어린 돼지 등심구이와 매콤한 허브토마토소스.

도심 속 오아시스로의 초대 코코펠리
멕시코에서 고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말 ‘코코펠리’는 신을 가리키며 다산·행복·즐거움을 뜻하기도 한다. 역삼역 근처에 문을 연 코코펠리가 추구하는 레스토랑은 음악을 들으며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다.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도심 속의 쉼터와 같은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실내 한가운데 자리 잡은 라이브 공연장이다. 저녁 8시부터 뮤지션들이 들려주는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팀이 매일 바뀐다. 스윙재즈와 클래식, 보사노바, 클래식 록, 팝 등 다양한 생음악을 즐길 수 있다. 음식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요리를 기본으로 하며 멕시코와 오리엔탈풍도 맛볼 수 있다. 그릴 요리가 특히 맛있는데 은대구나 농어, 바닷가재 등 신선한 해산물을 즉석에서 구워 멕시코식 매콤한 소스를 곁들이면 입맛 돋우는 데 그만이다. 원색을 이용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인테리어는 뉴멕시코 지역의 산타페 분위기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영업시간 오후 5시 30분~새벽 1시(일요일·설날 및 추석 당일 휴무) 메뉴 저녁 세트 3만 원, 어린 돼지 등심구이 2만 5천 원(부가세 별도) 위치 역삼역 3번 출구 문의 02-564-3113


1 한쪽에 마련된 A테이블에서는 정기적으로 갈라 디너가 열린다.
2 레몬소스를 곁들인 안심 카르파초. 

이탈리아 피에몬테 식탁의 신선함 알리고떼 키친
강남 관세청 근처에 있는 알리고떼는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한 와인 바다. 최근 광화문에 문을 연 알리고떼 키친(말하자면 2호점)은 와인보다 음식에 더 비중을 둔 곳으로 한결 다채로운 음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조리 시간이 길지 않고 식재료의 신선함을 강조하는 이곳 요리는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 음식을 기본으로 한다. 여기에 셰프의 창의성이 더해져 더욱 새로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카카오소스를 곁들인 안심 스테이크, 고등어 파스타 등이 대표적인 요리다. “카카오의 씁쓸한 맛이 육류와 어울리면 한결 그윽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 와인을 곁들이면 음식 맛이 더 좋아지는 것과 같죠.” 황재홍 셰프는 이어 ‘이곳 스테이크는 2백 일 이상 곡물로 사육하여 맛이 고소하고 담백한 호주산 쇠고기를 사용한다’는 자랑도 잊지 않는다. 고등어의 감칠맛과 바질 대신 깻잎을 사용한 페스토의 상큼한 향이 느껴지는 고등어 파스타도 이곳의 자랑거리다.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밤 12시(일요일·설날 및 추석 휴무) 메뉴 안심 카르파초 1만 3천 원, 고등어 파스타 1만 8천 원, 안심 스테이크 3만 3천 원(부가세 별도) 위치 무교동 코오롱 빌딩 2층 문의 02-3789-9973


1 원하는 책을 말하면 손님 이름으로 가게에 배치한다. 대신 책 앞장에 추천 이유를 간단하게 써야 한다. 
2 진한 토마토 맛을 자랑하는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
3 담백한 보코치니치즈 샌드위치.

집처럼 편한 곳에서 홈메이드 파스타를 타블도우트
사진가 송재혁 씨와 하양숙 씨, 바리스타 지용호 씨, 세 사람이 이끌어가는 타블도우트는 소박하고 푸짐한 이탈리아 스타일의 파스타와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는 곳. 유행에 민감한 이들이 꾸민 공간이어서인지 곳곳에 구경거리가 그득하다. 오전에는 토스트나 시리얼 등 브런치가 준비되며 점심과 저녁에는 파스타, 샌드위치 등을 주문할 수 있다. 특히 저녁에는 와인과 함께 일품요리를 즐길 수 있는데 이곳 와인 리스트가 (가격 면에서 특히) 환상적이다. 강남 일대에서는 접하기 힘든 2만 원대부터 30만 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와인이 준비되어 있어 부담이 없다. 게다가 3개월에 한 번씩 와인 리스트를 바꾼다고 하니 애호가들의 귀가 번쩍 뜨일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곳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대표적인 음식은 안초비 오일 파스타. 조리 시간이 가장 짧은 대신 3~5초만 놓쳐도 맛이 확 바뀐다고. 송재혁 씨가 시간과 불 온도 등을 정확하게 지켜 만드는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파스타 맛을 꼭 보도록.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2시(설날 및 추석 당일 휴무) 메뉴 브런치 4천 원, 안초비 오일 파스타 1만 3천 원,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 1만 4천5백 원 위치 매봉역 4번 출구에서 대치중학교 방향으로 직진, 오른편 1층 문의 02-529-7003


1 가다랑어포를 넉넉하게 뿌려 고소함을 더한 해산물볶음우동. 
2 흑백의 나무가 인상적인 파티션이 고급스럽다.

7개 레스토랑 음식이 한곳에 유니온스퀘어 2호점
강남파이낸스센터(구 스타타워) 지하 1층에 유니온스퀘어 2호점이 문을 열었다. 이곳은 각기 다른 성격의 일곱 가지 레스토랑 음식을 한곳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퓨전 일식 요리점 타니, 중식 레스토랑 딤썸, 이탈리아요리를 선보이는 라 스피가, 멕시코 음식점 타코팩토리 등이 그것. 유니온스퀘어가 있는 역삼동은 유난히 사무실이 많아 회사원 손님이 많은 편이다. 하루 일과가 끝난 뒤 동료들과 간단하게 한잔할 수 있도록 저녁마다 요일별로 달라지는 이벤트를 마련한 점이 눈길을 끈다. 월요일 저녁에 열리는 레이디스 나이트에서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맥주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 화요일은 와인 나이트를 진행하는데 유니온스퀘어에서 선정한 와인 1병을 마시면 나머지 한 병은 무료. 토요일에는 3만 원으로 다채로운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뷔페도 실시한다니 제대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연중무휴) 메뉴 클럽 샌드위치 1만 2천 원, 해산물볶음우동 1만 5천 원, 선드라이 토마토를 올린 피자 1만 6천 원(부가세 별도) 위치 2호선 역삼역, 강남파이낸스센터 지하 1층 문의 02-2112-3882

박은주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7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