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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다화와 함께 감상하는 하동 대표 차 네 가지. 하동 명차

녹색 화병과 저그는 오선주 작가 작품. 말차 다완은 에리어플러스, 나무 소반과 말차 차선은 뷰로파피에 제품
말차
글로벌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가 선택한 하동의 녹차는 잎차가 아닌 순수 100% 가루 녹차인 말차이다. 하동녹차연구소에서는 햇빛을 피해 성장시키는 차광재배법으로 생산한 찻잎을 맷돌로 가루를 내 말차를 만든다. 가루이기 때문에 간편하게 음용할 수 있고, 우유에 타서 녹차라테로 즐기는 등 다양한 레시피로 활용하기 좋은 상품이다. 지조와 신뢰, 일편단심을 상징하는 동백은 산에 피는 차꽃으로, 진한 녹색빛을 띤 말차와 더없이 잘 어울린다.


백자 잔과 주전자는 손세은 작가, 원형 굽접시는 이기조 작가, 백자 다하는 김응철 작가, 높은 잔과 화병은 유세리 작가, 백자 호롱은 김성철 작가, 돌 수반은 김나연 작가 작품.
녹차(우전·세작)
하동을 대표하는 차는 명실공히 녹차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녹차는 찻잎을 따는 시기에 따라 우전·세작·중작·대작으로 구분하는데, 우전은 한겨울 쌓인 눈을 견디고 돋아난 차나무의 첫 새순으로 만든다. 24절기 가운데 곡우(4월 20일) 이전에 막 돋아나는 찻잎으로 만든 우전은 그 풍부한 향과 감칠맛이 일품이다. 세작은 곡우 이후부터 4월 말까지 생산하는 차로 맛이 진하고 깊다. 초의선사가 예찬한 하동 녹차를 마실 때는 그가 찻자리에 항상 함께한 국화를 곁에 놓아보자.


분청 소재 잔, 차합, 다식 접시, 숙우, 다관, 다반은 모두 소랑요 권혁문 작가 작품, 나무 다하는 김용회 작가 작품으로 핸들위드케어 판매. 직사각 도자 박스는 이송희 작가, 오벌 오브제는 박이름 작가 작품.
잭살차
참새 작雀, 혀 설舌. 찻잎이 참새 혓바닥처럼 생겼다 해서 붙은 이름 ‘작설차’의 하동 사투리가 바로 ‘잭살차’이다. 전통 음식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세계적 프로젝트 ‘맛의 방주’에 등재된 하동 잭살차는 예로부터 하동에서 이어져 내려온 홍차다. 찻잎을 따서 햇볕에 시들리고 비비면서 발효와 건조를 동시에 하는 것이 일반 홍차 제조와는 다른 점. 맛이 달고 부드러우며, 연한 붉은빛이 특색이다. 추사 김정희가 다산 정약용에게 우정의 의미를 담아 보낸 선물 수선화와 함께 하동의 전통 발효차 한잔을 즐겨보자.


흑색 찻잔, 숙우, 다관, 난을 넣은 다완은 모두 오온도방 최진훈 작가, 흑유로 만든 큰 주전자는 이준호 작가 작품. 주석 소재 찻잔 받침, 다식 접시, 은 거름망은 모두 스튜디오 포, 검은색 직사각 소반은 뷰로파피에 제품.
암차
하동 야생차밭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차가 바로 암차巖茶이다. 중국의 ‘무이암차’처럼 초의선사는 바위틈과 난석에서 자란 찻잎으로 만든 암차를 으뜸으로 칭송하기도 했다. 지리산 바위틈에 조성한 야생차밭에서 어린 찻잎을 수확해 만든 하동 암차는 유향乳香과 상쾌한 향이 두드러진다. 옛 선인들은 창호지 뒤에 난초를 놓고, 움직이는 난초의 그림자를 즐기며 차를 마셨다고 하는데, 거친 야생에서 나온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부드러운 맛이 꼭 난초의 여린 선과도 닮았다.


*차 제품은 산업자원부, 경상남도, 하동군이 지원하는 하동녹차연구소(hgreent.or.kr)에서 개발, 생산한 제품으로 선정했습니다.

스타일리스트 문지윤(뷰로드끌로디아) 어시스턴트 황남주, 장세희

구성과 글 최혜경, 이승민, 박근영 기자 | 사진 디자인하우스 사진팀, 하동군 | 디자인 심혜진 기자 | 일러스트레이션 다나 | 취재 협조 하동군청(055-880-2114)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2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