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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보다 향기로운 봄나물의 변신 [봄나물 요리 4] 유자 드레싱의 두릅 비트 샐러드
양지바른 들판마다 봄나물 잔치다. 서양에서는 작고 여린 허브가 나른함을 깨운다면, 우리네 식탁에서는 부드럽고 향긋한 봄나물이 오감을 자극한다. 우리 봄나물을 이용해 서양 요리를 만들어보았다. 소박한 듯해도 제 맛을 또렷하게 내는 것이 허브 부럽지 않다. 봄나물이 변신하니 식탁이 더욱 향긋하다.
유자 드레싱의 두릅 비트 샐러드
봄에 돋아나는 두릅나무의 어린순을 따서 살짝 데쳐 먹는 두릅회는 독특한 향이 일품이다. 초고추장에 휘감긴 쌉싸래한 두릅의 맛은 봄마다 어른들 가슴을 설레게 만들지만 대부분 아이들 입맛에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질 좋은 단백질과 비타민 C가 풍부한 두릅을 색다르게 맛보고 싶다면, 그리고 세대 구분 없이 두릅의 향미를 공유하고 싶다면 신선한 샐러드로 즐겨보자. 두릅의 쌉싸래한 향기와 감촉, 과일의 상큼함이 새콤달콤한 유자 드레싱과 어우러져 몸과 마음까지 가볍게 만들어준다.

Recipes 4인분 기준
재료 두릅 16대, 비트 통조림 1캔, 자몽·오렌지 1개씩, 냉동 블랙베리·라즈베리 30g씩. 소금 약간 드레싱 화이트 발사믹 식초·유자청·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2큰술씩, 소금 ½작은술

만드는 법
1
두릅은 칼등으로 잔가시를 긁어 손질한 뒤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쳐 얼음물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거둔다.
2 비트는 키친타월 위에 올려 물기를 없앤다.
3 자몽과 오렌지는 칼로 겉껍질을 도려낸 다음 한 쪽씩 속껍질을 벗긴다. 빵칼을 사용하면 훨씬 수월하다.
4 블랙베리와 라즈베리는 실온에서 녹인 뒤 키친타월 위에 올려 물기를 없앤다.
5 드레싱 재료를 잘 섞은 후 블렌더에 간다. 화이트 발사믹 식초가 없을 경우, 레드 발사믹 식초보다는 현미식초를 이용해야 드레싱 색이 탁해지지 않는다.
6 접시에 샐러드 재료를 색스럽게 담은 뒤 드레싱을 뿌려 낸다.

구선숙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7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